연재 기획·고정물

S010200964 현장에서
1589 | 생성일 2003-08-13 11:50
  •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경선[현장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경선

    “더불어민주당 당원 절반의 의사만 표명됐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의견(여론조사)도 남아서 결과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 민주당 대선 경선 현장에서 90.81%를 득표한 후 ‘대선 후보가 되는 데 이변이 없을 것 같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합산한 이 후보 득표율은 89.56%다. 김동연 후보는 합산 5.27%, 김경수 후보는 5.17%다. 이 후보는 조심스럽게 답변했지만 ‘민주당 경선이 꼭 짜고

    민정혜 기자 | 2025-04-21 11:49
  • 관세전쟁發 생존기로 자동차 산업… 노조는 정치파업만[현장에서]

    관세전쟁發 생존기로 자동차 산업… 노조는 정치파업만

    ■ 현장에서 “다음 달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로 확정돼 현장은 불안하고 철수설이니 위태롭다느니 이런 것만 보이는데, 오늘(27일) 파업이 잘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듭니다.”(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게시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오는 4월 3일 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관세전쟁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도 정작 회사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노조가 ‘정치파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철수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이근홍 기자 | 2025-03-28 11:49
  • ‘글로모 어워즈’ 절반 차지… MWC마저 장악한 차이나테크[현장에서]

    ‘글로모 어워즈’ 절반 차지… MWC마저 장악한 차이나테크

    ■ 현장에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공식 시상식이자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글로모 어워즈’ 절반을 중국이 휩쓸었다. 관련 상을 휩쓸며 ICT 강국으로 자부해온 우리나라로서는 뼈 아픈 변화의 바람이다. 민관이 하나가 돼 차세대 ICT 투자에 매진해온 우리나라의 선도 전략을 따라 해온 중국이 이제는 차세대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일보 2월 28일자 2면 참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5일(현지시간) 오후 개최한 글로모 어워즈 시

    이예린 기자 | 2025-03-06 11:55
  • 찬탄·반탄에 망가지는 ‘청년 토론의 장’[현장에서]

    찬탄·반탄에 망가지는 ‘청년 토론의 장’

    ■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오는 3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학생들의 탄핵 찬·반 집회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28일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등을 포함해 이번 주에만 16개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고됐다. 우려할 점은 ‘청년 정치의 장’인 캠퍼스가 철저히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맞불’ 성격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양측이 충돌하는가 하면, 극단적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유튜버·외부인이 개입해 교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반탄 학생들과 찬탄 학생들이 같은 시간 같

    조율 기자 | 2025-02-28 12:07
  • 20대 비꼰 ‘무책임한 세대론’…도 넘은 野강연[현장에서]

    20대 비꼰 ‘무책임한 세대론’…도 넘은 野강연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생보다 역사 지식이 훨씬 뛰어나다.” 역사 강사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의원으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윤탄연)가 25일 국회에서 개최한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대 보수화 원인을 역사 교육의 부재로 꼽은 것으로, 20대가 초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사 지식을 갖고 있어 보수화됐다고 비꼰 셈이다. 하지만 황 소장의 발언은 특정 세대를 일괄적으로 비판하는 ‘무책임한 세대론’의 전형이자, 역사 강사인 본인 얼굴에도 침을 뱉는 격이다. 지금의 20대에는 황 소장이 2000년 고교 역사 교사를 거쳐 2010년대부터 학원가에서 가르쳤던 수많은 제자도 포함돼 있지 않나. 본인의 역사 교육이 부족했다는 고백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사람의 개체 수만큼 각자 다양한 역사관을 지닐 수 있다는 인식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건 무책임하다. 황 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64년 6·3항쟁에 참여한 이후 현대건설에 입사한 것을 두고 “이명박은 시위하다 잡?

    김대영 기자 | 2025-02-26 11:22
  • 재판 우선순위 아랑곳 않는 ‘느림보 헌재’[현장에서]

    재판 우선순위 아랑곳 않는 ‘느림보 헌재’

    ■ 현장에서 ‘90분’. 헌법재판소가 54일 만에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의 처음이자 마지막 변론기일을 끝마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말 한 총리 탄핵안을 통과시킨 후 첫 변론기일이 뒤늦게 열렸지만, 정작 변론은 1시간 반 남짓한 시간에 끝난 것이다. 이날 재판정에서는 피청구인(한 총리)과 청구인(국회) 측 간 열띤 설전도, 추가 증거를 받아달라며 재판부와 벌이는 기 싸움도 없었다. 양측은 준비해온 서면을 읽었고,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재판이 끝났다. 재판부가 “피청구인에게 최종 의견 진술 기회를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하자 한 총리 측

    전수한 기자 | 2025-02-20 11:59
  • 김새론의 죽음…‘오겜’ 같은 한국사회 [현장에서]

    김새론의 죽음…‘오겜’ 같은 한국사회

    ■ 현장에서 16일 배우 김새론이 숨진 후 또다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악성 댓글(악플)과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그를 사지로 내몰았다는 뒤늦은 반성이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식 문제 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악플 금지” 구호를 넘어 적절한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문해력) 교육을 정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는 ‘관용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고인을 향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그의 2022년 음주 교통사고를 문제 삼는 댓글이 적잖았다. 고인은 당시에도 사회적 지탄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최근까지도 비난이 계속되며 소속사도 없이 방황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게 주변의 증언이다. 이에 대해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7일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매장하는 사회는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꼬집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외모·행동에 완벽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한국의 연예인들을 압박한다”고 우려했다. 악플의 폐해는 지난 2008년 배우 최진실의 사망 당시에도 도마

    안진용 기자 | 2025-02-18 11:53
  • 쇼핑몰·자판기 파고든 ‘합성니코틴’… 국회는 업자 생존권 운운, 규제 외면[현장에서]

    쇼핑몰·자판기 파고든 ‘합성니코틴’… 국회는 업자 생존권 운운, 규제 외면

    ■ 현장에서 “합성니코틴 담배 판매업자 4000명이 청소년 건강권과 적법하게 영업하는 담배 소매인 13만 명의 영업권보다 중요합니까.”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 처리가 또다시 일부 의원 반대로 무산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합성니코틴 담배는 현행법상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각종 세금·유통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가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소위에서 위원장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의원은 합성니코틴 담배 규제가 전국 약 4000명으로 추산되는 합성니코틴 담배 판매업자들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을 언급하며 즉각적인 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법안을 발의한 일부 의원이 “합성니코틴 담배 판매업자들의 이익이 국민 건강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결론을 내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소위는 법안 통과에 따른 합성니코틴 담배 가격 상승 폭과 업자 피해 등에 관한 기획재정부의 의견을 확인한 뒤 추가로

    김호준 기자 | 2025-02-12 11:46
  • 시민단체도 외신도… “검찰, 이재용 상고 신중” 한 목소리[현장에서]

    시민단체도 외신도… “검찰, 이재용 상고 신중” 한 목소리

    ■ 현장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무죄 선고는 침체한 우리 경제에 이재용·샘 올트먼·손정의 ‘인공지능(AI) 3국 동맹’ ‘스타게이트’(등과 같은) 희망을 안겨준다”며 “검찰도 신중한 판단으로 상고를 재고하길 바란다”고 썼다.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이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검찰의 기계적 상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반(反)재벌 정서가 강한 야당에서조차 ‘신중한 상고’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6일로 검찰의 상고 기한을 나흘 앞둔 가운데, 재계

    김성훈 기자 | 2025-02-06 12:02
  • 이재명의 변신… ‘진정성’이 관건[현장에서]

    이재명의 변신… ‘진정성’이 관건

    ■ 현장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즘 연일 중도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신년 회견에서 “이념과 진영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며 친(親)기업 성장론을 띄운 그는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현재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해 한·미·일 협력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2년 10월 한·미·일 해상훈련과 관련해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자 안보 자해”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외교·안보관이 180도 변화한 셈이다. 이 대표는 3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정책

    나윤석 기자 | 2025-02-03 11:56
  • 규제 발목잡힌 한국… ‘AI 변방국’ 될라[현장에서]

    규제 발목잡힌 한국… ‘AI 변방국’ 될라

    ■ 현장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국가별 글로벌 혁신 성과 순위에서 한국이 전체 75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2년 전 집계된 순위보다 8단계 올라 25개국에만 주어지는 최상위 혁신챔피언 그룹에 포함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업 및 수출 위상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같은 아시아 지역의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또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17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5개 평가항목 중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김성훈 기자 | 2025-01-10 11:55
  • 사회불신 키우는 참사 가짜뉴스… 찾아 엄벌해야[현장에서]

    사회불신 키우는 참사 가짜뉴스… 찾아 엄벌해야

    ■ 현장에서 “저희가 간첩인가요? 마음이 찢어집니다.” 3일 오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친동생을 잃은 유족 A 씨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기자에게 되물었다. A 씨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맺혔다. 이번 참사에서도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유족들은 두 번 울어야 했고, 사회 불신은 커졌다. 극우 유튜버들과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참사를 두고 ‘특정 정치 세력의 자작극’ ‘북한의 대남 공작’ 같은 음모론뿐 아니라 “보상금을 받아 신나겠다” “횡재했다” 등 혐오성 글을 다수 게시했다. “놀러 가서 죽었다”는 말은 159명의 사망자를

    노지운 기자 | 2025-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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