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박상문의 Photo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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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문의 Photo & Essay>“붉은 대게로 배 채워라”… 붉게 물든 ‘만선의 꿈’
붉은 대게를 잡기 위해 100t급 통발어선 동익호(선장 안실광)와 명윤호(선장 김상덕)가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을 출항한 시간은 오전 3시. 만선의 꿈을 안고 길게는 6박7일, 짧게는 4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대게잡이는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일명 홍게로 불리는 붉은 대게의 조업현장을 보기 위해 지난 19일 선원들과 함께 동익호에 승선했다. 등기산(해발64m) 후포등대의 환한 불빛을 뒤로하고 항구를 떠난 통발어선은 동쪽으로 항해를 시작한 뒤 다시 뱃머리를 남동쪽으로 돌려 검은 바닷길을 향해 힘껏 달려 나갔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캄캄했던 하늘이 조금씩 열리는가 싶더니 멀리 수평선 위로 여명의 붉은 빛이 돌기 시작했다. 선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선원들이 어느 사이인가 벌써부터 미끼를 만들고 있었다. 20㎝ 정도 되는 고등어를 비닐봉투에 2마리씩 넣어 묶는 작업이다. 붉은 대게를 잡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했다. 통발의 중앙부에 고등어, 꽁치 등의 미끼를 매달아 해저에 투입한 뒤 대게가 냄새를 맡고 통발에 들어오게 되면 이를 끌어올려 잡는 방식이다. 짙게
박상문 | 2008-10-25 08:57 -
<박상문의 Photo & Essay>‘동화속 같은 마을’엔 어린 왕자가 살고 있지요
청평호반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호수로 주변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청평댐에서 남이섬으로 향하는 391번 지방도는 더욱 그렇다. 살포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하며 천천히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붉은 적갈색 지붕에 하얀색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마을을 만나게 된다.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의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컨셉트로 해서 꾸며진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의 쁘띠 프랑스는 다양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원으로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여느 수련원과는 달리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테마마을로 꾸며져 있어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언덕을 그대로 살려 자연미를 최대한 강조한 쁘띠 프랑스는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도록 건물을 배치해 놓았으며, 객실의 창을 비스듬히 해 누워서도 하늘의 별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계단이나 통로도 호기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건축물들은 전시, 체험공간, 숙박시설 등으로 나
박상문 | 2008-10-18 08:37 -
<박상문의 Photo & Essay>鐵공장 셔터 내리면… 예술혼 무대 오른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 철공장 1번지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낡은 철공장 동네는 낮이면 강한 쇳소리가 고막을 뚫는다. 그러나 하나 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굉음은 노래가 되고 철공장은 예술 혼이 충만한 창조적 열정의 무대로 화려하게 변신을 한다. 깊어가는 가을, 쇳가루가 날리는 문래동의 철공장 안과 밖에서 실험적인 정신을 자유롭게 발산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1일까지 펼쳐지는 ‘물레아트페스티벌2008’은 국내외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물레정신’을 기반으로 무용, 연극, 회화, 사진, 비디오아트, 문학, 학술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관객들과 만나는 국제다원예술축제다. 물레아트페스티벌에서 ‘물레’는 솜을 짜서 실을 만드는 수공업기구의 명칭인 동시에 ‘문래동’이라는 발음상 ‘물레’이기도 하다.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물레질을 하면서 서로서로 교감하고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삶의 천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문래동 예술가들이 철공장, 그리
박상문 | 2008-10-11 08:59 -
<박상문의 Photo & Essay>우뚝 솟은 ‘국토 막내’ 한민족 기상 그대로 !
“와! 보인다. 보여. 독도가 보인다.” 우리의 땅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유람선 삼봉호에 오른 여행객들이 큰 소리로 외쳐대는 소리다. 울릉도 도동항을 떠난 지 2시간 30분의 시간이 지나자 눈 앞에 독도가 또렷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흥분된 기분을 좀처럼 숨기려 하지 않았다. 독도경비대원들이 삽살개 ‘몽’이와 함께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선착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동해바다 끝 섬 독도의 위용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검푸른 바닷물을 바라보며 잠시 아찔한 현기증도 일었으나 나의 몸뚱이가 독도의 한가운데 있음을 확인하곤 가슴은 이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방문객들 또한 커다란 감동을 만끽하려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였다. 그토록 보고 싶고 껴안아보고자 했던 땅이었건만 고작 20여분의 짧은 시간만 허락된 상태다. 그것도 선착장의 좁은 공간에서만 가능했다. 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허둥대기는 관광객이나 나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저기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느라 기념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
박상문 | 2008-10-04 08:38 -
<박상문의 Photo & Essay>一.산신께 제 올리고 二.험한 산중 헤쳐가 ‘蔘’ 봤다!
“심봤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했을 때 외치는 말로 ‘산삼을 보았다’는 뜻이다. 예부터 산삼은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특히 죽어가는 사람도 살렸다는 천연의 토종산삼(일명 천종)은 심마니들조차 평생에 한 번 만나기 힘든 신령한 약초다. 이처럼 진귀한 천종산삼을 찾아 강원도의 한 깊은 산중으로 향했다.(제보자의 요청으로 산의 이름을 밝히지 못함) 천종산삼과의 만남을 위한 산행은 해발 1100m에서부터 시작해 거꾸로 산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야 했다. 경기 포천시 영중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춘영(54), 이원홍(44), 이은석(48)씨 등 심마니들과 함께했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비탈진 산속을 반복해 오르내리고, 물이 소용돌이치며 흘러내리는 계곡을 여러번 넘나들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처음 도착한 곳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제단 앞이었다. 돌로 낮게 쌓아올린 제단에는 간단한 음식과 하얀 한지, 그리고 나뭇가지 위에 실타래가 걸려 있었다. 한지는 산신에게 바치는 옷이고 실은 심마니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빌기 위한 것이라 했다. 심마니들은 산에 들어
박상문 | 2008-09-27 09:25 -
<박상문의 Photo & Essay>통통하게 살오른 가을 전어, 그물에 ‘주렁주렁’
가을의 풍요로움이 여기저기서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아직은 한낮의 뙤약볕이 뜨겁지만 들녘은 황금빛으로 과일들은 빨갛고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특히 남쪽과 서해바다로부터 상륙한 가을 전어의 고소한 향은 비로소 여름을 밀어내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가 사람들의 미각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계절의 별미인 전어는 추석을 지나면서 10월까지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 전어는 봄에 태어나 여름 동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연안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등을 먹고 자란다. 가을이 되면 월동을 위해 통통하게 살을 찌운다. 이때 전어는 기름이 사르르 돌고 뼈도 부드러워져 씹을수록 담백한 맛을 낸다. 가을 전어가 유독 맛이 있는 이유다. 전어는 다 자라봤자 길이가 30㎝도 안된다. 그만큼 작다. 그러나 전어는 크다고 맛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15㎝ 전후일 때 가장 맛이 있다. 이보다 크면 뼈가 억세고, 작아도 살이 퍼석퍼석해 제 맛을 내지 못한다. 회든 구이든 적당한 크기라야 살과 뼈를 가리지 않고 통째로 먹을 수 ?
박상문 | 2008-09-20 09:58 -
<박상문의 Photo & Essay>‘하늘채소밭’ 청정 이슬과 구슬땀의 결정체
즐거운 민속 명절 추석을 앞두고 고랭지 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강원도 산간지역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영롱한 이슬을 먹고 자란 소담스러운 배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덕(해발 1100m)의 고랭지 채소밭.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배추 뽑는 작업은 앞으로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안반덕으로 가는 길은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용평스키장에서 도암댐 방향으로 6㎞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안반덕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안반덕의 피덕령까지 2.7㎞ 구간은 굽이굽이 급경사다. 신선한 공기로 호흡하며 한참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파란 하늘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하늘로 오르는 상큼한 길이다. ‘안반’이란 떡메 칠 때 쓰는 넓고 가운데가 오목한 떡판을 말한다. ‘덕’은 고원의 평평한 땅으로, 안반덕은 곧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고원의 넓은 땅을 일컫는다. 고랭지 채소밭으로 널리 알려진 안반덕은 초여름이면 하얀 감자꽃, 이맘때면 청정한 배추가 파도처럼 너울너울 춤을 추고, 겨울이면 온통 순백의 눈꽃 세상을 만들어낸다.
박상문 | 2008-09-06 08:59 -
<박상문의 Photo & Essay>보석처럼 밤하늘 수놓은 별·별·별…‘여기가 별천지’
“우리 주인댁 따님이-마치 다른 어느 양보다 더 귀하고 더 순결한 한 마리 양처럼-내 보호 밑에 마음 놓고 고이 쉬고 있다는 생각에 오직 자랑스러운 마음이 벅차오를 뿐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밤하늘이 그렇게도 유난히 깊고, 별들이 그렇게도 찬란하게 보인적은 없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 중에서. 순박한 목동의 청순한 사랑을 그린 도데의 ‘별’을 떠올리며 서울 인근의 송암천문대(www.starsvalley.com)를 찾았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계명산(해발 445m)에 자리한 송암천문대는 과학영재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과 연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천문대로 특히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송암천문대는 천문테마파크로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여타 천문대와 비교가 된다. 다양한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문대, 천문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최신의 첨단 시설로 우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스페이스 센터, 자연과 우주 속에서 잠들 수 있는 스타하우스 등의 시설을 갖춘 우주테마파크다. 이곳 천문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설은 천문과학?
박상문 | 2008-08-30 08:59 -
<박상문의 Photo & Essay>나는 누구인가? 깨달음의 여행
경남지역 초·중·고 양궁 선수들과 함께 나는 특별한 산사 체험을 위해 밀양시 단장면 재약산(1189m)의 표충사(주지 청운스님)를 찾았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큰 활약을 펼쳤던 사명대사의 충정이 서린 호국성지로 여름이면 폭포참선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올여름 주제는 ‘폭포참선, 내 소리를 듣습니다’로 정했다. 새벽 3시. 불볕더위에 잠을 뒤척이다 아침을 여는 목탁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밖은 온통 암흑세상인데 천지만물을 깨우고 있다. 낮게 시작한 깨움의 소리는 중생들이 놀라지 않도록 높고 낮음을 반복하는 자비를 베풀어 주었다. 새벽 예불을 위해 법당으로 향하는 산사체험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그래서인지 더욱 가벼워 보였다. 옥류동천을 타고 내려온 맑은 공기가 상쾌한 우화루에서 108배를 시작으로 아침 예불이 시작됐다. 고요한 산사의 새벽을 여는 장엄한 예불이다. 자신을 낮추며 남을 공경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혜원 총무스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참석자들 모두 일배 일배에 정성을 쏟았다. 마음의 고요함을 통하여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참선의 시간이 계속
박상문 | 2008-08-02 07:56 -
<박상문의 Photo & Essay>후릿그물…창경바리…‘삼척동자’도 고기를 잡는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장호마을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삼척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25㎞ 정도 달리다 보면 장호항이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입구가 너무 초라해 그대로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작은 마을이지만 국내 최고의 어촌체험마을이다. 2007년 전국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호마을은 항구를 끼고 있는 1리와 초승달 모양의 해수욕장을 갖춘 2리로 나누어져 있다.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소나무숲도 아름답지만 쪽빛 바닷물을 뚫고 솟아오른 갯바위는 마치 금강산의 만물상을 옮겨 놓은 듯해 외지인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여름휴가철이 다가오자 장호마을 어촌계는 피서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 처음으로 어촌체험축제도 열었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서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어촌의 살림살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획자원의 감소와 유가 폭등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어 가계는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 강원도 1호 어촌체험마을인 만큼 어촌계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박상문 | 2008-07-26 09:37 -
<박상문의 Photo & Essay>흙탕물서 피어나는 맑은 기품… ‘군자의 꽃’이라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들은 일상사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도 하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피서지는 아니더라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면 더욱 붐비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연꽃과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경기 양평의 세미원이다. 세미원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갈래 물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 인근에 있다. 세미원에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보면 산과 강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에 잠시 넋이라도 잃을라치면 진초록의 줄기에서 환하게 피어난 연꽃이 은은한 향을 뿌리며 발길을 붙잡는다. 진흙 속에서 자라고 흙탕물에서도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연꽃은 청결함·무구함·순수함을 나타낸다. 영롱하고 청초한 연꽃은 그 신비로움 때문에 불교와 연관이 깊다. 부처는 “물이 연잎에 붙지 않는 것과 같이, 인간은 탐욕에 물들면 안 된다”고 설파했다. 이처럼 깨끗하지 않은 물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에서는 배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박상문 | 2008-07-19 08:40 -
<박상문의 Photo & Essay>혈통·몸매 최우수… ‘韓牛 미스터코리아’
영동고속도로 횡계IC를 빠져 나와 왼쪽 진부방향으로 약 3㎞ 정도 가면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과학원의 한우시험장이 있다. 577ha의 드넓은 초원에는 850두의 시험용 한우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그런데 이곳 한우시험장에서 무엇보다도 특별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송아지들의 아버지인 8마리의 씨수소(종모우)들이다. 씨수소들은 하루에 6시간씩 혹독한 체력훈련을 받는다. 씨수소들을 위한 전용 헬스장에는 특별히 제작된 러닝머신이 있다. 이 기구에 매달린 채 우람한 체격의 씨수소들은 뜨거운 뙤약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균형 잡힌 몸매 관리를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러한 운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한우 특유의 건강한 정액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축산농가에서 한 해 생산하는 송아지는 약 70만마리. 이 중 90%에 해당하는 송아지들은 냉동 처리된 씨수소들의 정액을 받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자식들이다. 충남 서산의 가축개량사업소에서 기르고 있는 55마리의 보증종모우가 대부분 국내 한우의 실제 아버지인 셈이다. 한우의 품종 개량을 위해 씨수소의 선발?
박상문 | 2008-07-12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