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
<아이와 읽읍시다>돈 갚은 사실 까먹는 도깨비덕에 부자됐네
★깜빡깜빡 도깨비(권문희 글·그림/ 사계절) = ‘줄줄이 꿴 호랑이’ ‘석수장이 아들’ 등을 통해 옛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주고, ‘백구’에서는 눈이 부시도록 시린 슬픔을 풀어낸 권문희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다.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유머러스하면서도 유쾌한 옛이야기다. 옛날에 부모 없이 혼자서 근근이 살아가는 아이가 있었다. 하루는 아이가 밤새도록 일하고 집에 가는데 도깨비가 나타나 “얘, 나 돈 서 푼만 꿔 줘”라고 말한다. 하루 종일 번 돈이 서푼뿐인 아이는 꿔줄까 말까 망설이다 “꼭 갚아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빌려준다. 아이는 도깨비는 뭐든지 잘 까먹기에 돈 갚는 것도 까먹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지만, 약간 겁이 나기도 해서 꿔준다. 이때부터 아이와 도깨비의 긴 인연이 시작된다. 도깨비는 다음날 와서 아이에게 돈을 갚는다. 문제는 뭐든 잘 까먹는 도깨비가 아이에게 돈을 갚았다는 사실을 까먹었다는 것. 도깨비는 매일 아이에게 와 서푼씩 주고 간다. 외롭게 살아가던 아이는 큰 부자가 된다. 무엇보다 그 출발이, 돈을 못 돌려받을 줄 알면서도 도깨비에게 돈을 빌려준 선의라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6-05 15:28 -
<아이와 읽읍시다>지리산이 바다였을때 행복했던 아기고래
★피아골 아기고래(박예분 글, 이보름 그림/ 꿈꾸는 꼬리연) = 지리산 피아골에 있는 고래바위를 보며 상상한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책이다.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마른 모습으로 있을 때 눈에 띄지 않는 바위가 계곡에 물이 넘치면 신기하리만큼 생생한 고래 모습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새끼 고래를 품은 듯한 엄마 고래, 또 더 위쪽에는 아빠 고래처럼 보이는 큰 바위. 어쩌면 그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일지 모르지만, 작가는 여기서 지리산의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먼 옛날, 지리산이 바다였을 때 일이다. 아기 고래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와 산이 뒤집히고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무서운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엄마 아빠 곁에 꼭 붙어 있던 아기 고래는 그만 물살에 떠밀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아기 고래는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아기 고래의 간절한 마음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건너, 하늘과 땅으로 산과 바다로 멀리멀리 전해지고, 바람에 물살에 몸이 점점 깎여도 아기 고래는 참고 참으며 긴 세월을 보낸
문화일보 | 2014-06-05 15:28 -
<아이와 읽읍시다>프레데릭 망소 첫 그림책… 보기만해도 큰 위안
나무를 그리는 사람 / 프레데릭 망소 글·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가로 250㎜, 세로 320㎜의 큰 판형의 그림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위안을 얻는다. 이 책은 종이가 아닌 천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 프레데릭 망소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자신의 친구인 뤽 자케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2013)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환경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 30만 명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그림책의 주인공 프랑시스 아저씨는 매일 종이와 연필을 들고 숲으로 간다. 아저씨의 평안한 삶은 어느 날 불도저가 수천 년 이어온 숲을 뚫고 들어오면서 무너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불도저의 파괴에 살아남은 모아비나무가 숲에 끊임없는 생명을 불어넣어, 숲을 살려낸다. 아저씨는 다시 숲으로 돌아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숲과 나무를 그린다. 작가는 실제로 영화 촬영지인 아프리카 가봉으로 건너가 책의 주인공인 프랑시스 알레를 만났다고 한다. 책은 화려한 색감으로 숲?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5-30 14:43 -
<아이와 읽읍시다>토끼풀꽃 팔찌 만들며 숲에서 즐길수 있는 놀이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 김은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들이 숲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 동식물과 더불어 숲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림책 시리즈다. 그림책 작가인 이상희 시인의 기획. 봄의 숲으로 초대하는 이번의 첫 권에 이어 앞으로 여름의 ‘촉촉한 여름 숲깊을 걸어요’, 가을의 ‘울긋불긋 가을 밥상을 차려요’와 겨울의 ‘겨울 숲 친구들을 만나요’가 선보인다. 아이들이 계절에 따른 숲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자연도감처럼 사실적인 동식물 그림과 더불어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놀이도 소개한다. 첫 권에선 4명의 어린이들이 들꽃이 활짝 핀 숲을 찾는다. ‘풀들이 사락사락 춤을 추는’ 숲에서 토끼풀 꽃으로 팔찌와 화관을 만들고, 큼직한 머윗잎에 솔잎을 찔러 만든 모자를 쓴다. 풀피리 만들어 불기, 노란 꽃잎과 분홍 꽃잎을 사뿐사뿐 얹어 꽃떡 만들기, 하얀 민들레씨를 촛불삼아 불기…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비롯해 봄철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들꽃 열매와 새와 곤충에 대한 그림 이야기가 더해진다. 뽀리뱅이, 참꽃마리, 구슬붕이 및 오목눈이, 곤
신세미 | 2014-05-30 14:42 -
<아이와 읽읍시다>택시… 닭장… ‘파란만장한 삶’ 자동차 등
택시… 닭장… ‘파란만장한 삶’ 자동차 ★부릉이의 시간여행(에릭 바튀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프랑스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자동차를 통해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 스민 역사와 가치를 살펴보는 그림책이다. 1900년에 태어난 자동차 부릉이는 주인 바롱시를 만나 고급차로 지내며 최고의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부릉이는 징집돼 군인들을 실어나르게 된다. 그뒤 부릉이는 파리의 택시를 거쳐 공터에 버려지게 된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부릉이. 이어 한 농부의 눈에 띄어 닭장이 된다. ‘불안감 반 설렘 반’ 첫 등교의 하루 ★처음 학교 가는 날(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안온 옮김 / 파랑새) = 여전히 학교가 낯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아이들보다 더 마음 졸이는 학부모가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이다. 첫 등교를 준비중인 아이들. 급식을 한다는 것도 모르고 도시락을 챙기고, 선생님 흉내도 내보고, 가방에 붙은 이름표를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학교에 도착해 부모님과 헤어질 시간, 다들 불안감 반 설렘 반으로 꿋꿋이 용기를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3-28 14:26 -
<아이와 읽읍시다>다섯 쌍둥이 썰매타기 작전 막내때문에 못탈뻔 했는데…
난 노란 옷이 좋아 / 이상희 글,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5인 5색의 개성만점,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다섯이 함께 해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의리의 다섯 쌍둥이가 벌이는 썰매타기 작전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제목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란색을 입어야 직성이 풀리는 막내 때문에 그 재미있는 썰매타기를 놓칠 위기에 빠진 쌍둥이들. 원주에서 그림책 전문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희 작가가 쓰고, 만화가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변신한 이경석 화가가 재미있게 그렸는데, 이 두 작가의 협업이 조화롭다. 글 텍스트는 “막내야 어서 나와” “잠깐만 바지 입고”처럼 짧은 한마디 대사가 전부지만, 짧은 텍스트에 다 하지 못한 사건, 이야기, 아이들의 심정이 일러스트에 자세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두 작가의 이 같은 긴밀한 팀워크 때문에 그림책은 아이들의 조마조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이들 마음에 몰입해 그림책을 보면 진짜 스릴 넘친다. 썰매를 탈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 다섯 쌍둥이는 현실 속 우리 아이들이 그렇듯 실내복 차림으로 집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3-14 14:31 -
<아이와 읽읍시다>소외된 소녀와 따뜻한 세상의 소통 등
★ 위를 봐요! (정진호 글·그림/현암사) = 다리가 아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높은 아파트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볼 수밖에 없는 수지. 아래를 내려다보면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개미 같은 점처럼 느껴지는 그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위를 봐달라’고 생각하는 수지. 길 가던 아이가 고개를 들어 수지를 보게 된다. 세상이 궁금하지만 다리가 아파서 내려가지 못한다는 수지의 말에 그 소년은 “거기서 보면 별로 안 보일 텐데”라며 바닥에 눕는다. 수지에겐 머리 꼭대기만 보이던 그 아이의 전체가 보이게 된 것. 지나가던 사람들도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바닥에 누워 수지를 바라본다. 소외된 한 소녀와 세상의 소통. 그림책은 이렇게 따뜻한 세상을 소망처럼 보여준다. ★ 안녕 폴 (센우 글 그림/비룡소)=남극기지 요리사 이언이 펭귄 폴과 친구가 되고, 지구 온난화로 버려진 펭귄 알들을 기지로 갖고 와 벌이는 ‘펭귄 알 부화 작전’을 그린 그림책. 2013년 볼료냐 아동도서전의 ‘가장 개성있는 책5(Most Unique Books5)’에 선정됐을 정도로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기존의 그림책 일러스트와 완전히 차별되는 그
문화일보 | 2014-03-07 14:14 -
<아이와 읽읍시다>늘어지게 쉬어봤으면 하는 엄마 황새 등
★무슨 꿈이든 괜찮아(프르체미스타프 베히터로히츠 글·마르타 이그네르스카 그림, 김서정 옮김 / 마루벌)= 우물, 하루살이, 태양, 벌새 등 세상의 모든 친구들이 들려주는 꿈 이야기. 예를 들어 엄마 황새의 꿈은 늘어지게 쉬는 것이고, 꼬마 불의 꿈은 소방대 아저씨들과 놀고 싶은 것이다. 폴란드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르타 이그네르스카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림책. 크레파스와 색연필, 펜과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쓱쓱 그려낸 듯한 그림들은 힘을 주지 않고도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책장을 죽 넘긴 뒤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너의 꿈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토끼 귀가 왜 쫑긋한가?… 궁금증 풀기 ★동물원에 놀러 가요(아베 고우시 글·기타무라 나오코 그림, 이예린 옮김 / 종이책)=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지 전, 혹은 동물원을 갈 때 갖고 가면 좋은 책이다.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놨다. 그림책 자체가 동물원을 구경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몸집이 큰 코끼리, 사나운 맹수 사자, 물속을 날아다니는 팽귄, 달리기 선수 타조 등 아
문화일보 | 2014-02-28 14:09 -
<아이와 읽읍시다>애늙은이 열두살 소년의 온갖 걱정 등
애늙은이 열두살 소년의 온갖 걱정 ★밤 10시의 질문(케이트 드 골드 지음, 이주희 옮김/돌베개) = 뉴질랜드의 대표작가 케이트 드 골드의 성장소설. 애늙은이 소리를 들을 만큼 신중하고 착실한 열두 살 소년 프랭키는 걱정이 많다. 화재경보기의 배터리가 다 닳지는 않았는지, 고양이한테 해충이 옮은 건 아닌지, 조류 인플루엔자가 갑자기 퍼지면 어떡할지, 모든 것이 걱정스럽다. 프랭키는 온갖 걱정과 두려움이 머리를 갉작거리는 소리를 내면, 매일 밤 10시에 엄마방을 찾는다. 프랭키의 걱정을 잘 들어주는 엄마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지만 광장공포증 때문에 9년째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 재치 있는 표현과 익살스러운 문체, 사춘기 소년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스쿨버스서 알게된 소년·소녀의 우정 ★엘리노어& 파크(레인보우 로웰 지음, 전하림 옮김/보물창고) = 지난 2013년 미국의 학부모 단체들은 사서협회가 추천한 이 책을 금서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너무 많은 욕설과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교사나 사서들은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2-21 14:26 -
<아이와 읽읍시다>나는 정의로운가… 40가지 질문 등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데이비드 A 화이트 지음, 김효정 옮김/카시오페아)=오랫동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화이트 박사가 미국 시카고의 6∼8학년(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2학년)과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서 10대를 상대로 철학수업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엮은 책이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인가’ ‘친구와 친구가 아닌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행복할까’ 등 10대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부터, ‘진실이란 무엇인가’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등 보다 추상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 40개의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0대의 세상 향한 궁금증 상담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고민하는 10대를 위한 철학 상담소(희망네트워크 엮음/동녘)=고민 많고 세상이 궁금한 10대들을 위한 철학 상담책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연구자 13명이 10여 년간 지역 곳곳에서 공부방과 철학교실을 열고, 그곳에서 이뤄진 철학적 상담의 결과를 정리했다. 가상의 질문소녀를 등장시켜 10대들이 한번쯤 품었을 ?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2-14 14:27 -
<아이와 읽읍시다>우리말 풍요롭게 해주는 10代 언어 등
우리말 풍요롭게 해주는 10代 언어 ★18세상(김성윤 지음/북인더갭)= 중앙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학위논문을 쓰고 있는 저자가 중 2병에서 노스페이스 열풍까지 10대들의 문화를 분석한 10대 인문서이다. 이 책이 다른 10대 인문서와 다른 점은 10대 청소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시각을 폭력적으로 규정하고, 10대의 눈, 10대의 문법으로 현상을 풀어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흔히 사회에서는 10대의 은어가 문제라고 비판하지만, 저자는 10대의 언어야말로 우리말의 풍요로움을 더해 주는 창조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석한다. 자퇴생의 유일한 樂은 무협소설 읽기 ★모텔의 도시(장징훙 지음, 허유영 옮김/사계절)= 중국어권 출판계에서 중요 문학상으로 꼽히는 대만 구가 문학상 수상작으로 대만판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평가받은 작품. 스스로 불쾌증후군 환자인 우지룬은 반에서 일어난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학교를 박차고 나온다. 당장 먹고 지낼 곳이 없던 그에게 같은 반의 유일한 대화 상대 아카오가 일자리와 잠잘 곳을 소개해 준다. 하지만 레스토랑과 모텔에서 일하면서 바라본 어른의 세계는 배신과 욕망으로 가득한 지옥이다. 오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2-07 14:35 -
<아이와 읽읍시다>자전거 타는 재미에 자신감도 ‘쑥쑥’ 등
자전거 타는 재미에 자신감도 ‘쑥쑥’ ★ 흑룡전설 용지호(김봉래 지음/문학동네)= 제4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양재천 라이더들 사이에 흑룡전설 드래곤으로 불리는 한 녀석에 대한 소문이 퍼진다. 하지만 그의 실제 모습은 생각보다 초라하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용지호. 모난 데 없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평범하다. 하지만 지호는 우연히 시작하게 된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붙이고, 굵어지는 허벅지처럼 자신감도 날로 늘어간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도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반장 첼시와도 친구가 된다. 하지만 첼시는 이제까지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오밤과 멀리하라고 충고하고, 급기야 지호까지 은근히 왕따를 시킨다. 그럴 때마다 지호는 다양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으며 어떻게든 우정을 지키고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 애쓴다. 친구관계 꼭 지켜야 할 11가지 법칙 ★ 우정지속의 법칙(설흔 지음/창비)=‘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받았던 설흔 작가가 전하는 우정 지침서. 친구 사귀는 법부터 우정을 키워 나가는 법, 우정을 지속하는 법 그리고
최현미 논설위원 | 2014-01-24 15:33
작성된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