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1681 글로벌 에세이
170 | 생성일 2010-06-22 14:12
  • <글로벌 에세이>‘가나 초콜릿’과 ‘가나 태권도’

    <글로벌 에세이>‘가나 초콜릿’과 ‘가나 태권도’

    여운기 駐가나 대사 서부 아프리카의 흑진주, ‘가나’ 하면 ‘채시라’의 ‘가나 초콜릿’이 떠오른다. 그러나 요즘은 박보검과 걸스데이 ‘혜리’의 ‘가나 초콜릿’ 시리즈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한때 세계 최대의 카카오 생산국이었던 가나는 우리나라와 외교관계 수립 이전부터 ‘가나 초콜릿’이 국내 생산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가나 사람들에게 한국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당연히 자동차, 스마트폰, 각종 전자제품 등으로 대표되는 경제 강국의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지난 2014년 BBC에서 조사 발표한 국가별 호감도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 국민의 60%가

    문화일보 | 2017-03-22 14:06
  • <글로벌 에세이>브라질의 ‘라임 오렌지 나무’

    <글로벌 에세이>브라질의 ‘라임 오렌지 나무’

    홍영종 駐상파울루 총영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Meu Pe de Laranja Lima)’는 브라질의 소설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1920∼1984)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 국내에서도 유명하며 3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브라질인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먼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잘 알려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마을에 사는 ‘제제’라는 다섯 살 소년은 생각과 행동이 어른스럽고 씩씩하나 아버지가 직장을 잃게 되자 가난

    문화일보 | 2017-03-08 12:12
  • <글로벌 에세이>콜럼버스와 도전정신

    <글로벌 에세이>콜럼버스와 도전정신

    박희권 駐스페인 대사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한국인이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필자는 대사관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한·스페인 관계를 설명할 때 항상 위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역사에서 가정은 의미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인이(또는 조선 조정이 지원하는 외국인이)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의 활동 반경은 훨씬 확대되지 않았을까? 한국어는 5억 명의 사용 인구를 가진 유엔 공용어가 되지 않았을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신중을 요한다. 일방의 발견과 정복은 상대방의 식민화와 재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대륙 발견은 대항해 시대를 열고 근대화의 계기를 마련한 인류 역사상 획기적 사건이었다. 대항해 시대 이래 세계의 바다는 서양이 지배하게 되었다. 신대륙의 금, 은, 설탕, 원면 등 풍부한 자원이 유입됨에 따라 유럽은 산업혁명을 이루고 근대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세계사의 축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였다. 그렇다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도전?

    문화일보 | 2017-02-15 12:36
  • <글로벌 에세이>아티틀란 호수와 카페로코

    <글로벌 에세이>아티틀란 호수와 카페로코

    이운호 駐과테말라 대사 멕시코 바로 아래에 위치한 중미 과테말라에는 3000m급 화산들로 둘러싸인, 바다처럼 넓은 아티틀란(Atitlan) 호수가 있다. 과테말라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자랑하는 아티틀란 호수는 마야문명 유적인 티칼(Tikal), 스페인 총독청이 있었던 중세풍 도시 안티과(Antigua)와 함께 과테말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혁명가 체 게바라가 이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혁명을 잊고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1960년대 이후 아티틀란 호수 주변에는 현대 물질문명에 반기를 든 히피족들이 몰려들어 한때 300

    문화일보 | 2017-02-01 12:09
  • <글로벌 에세이>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생각한다

    <글로벌 에세이>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생각한다

    이 혁 駐베트남 대사 2016년의 마지막 밤 나는 VTV(베트남 국영TV)가 하노이의 호안끼엠 공원에서 생중계한 새해맞이 방송에 출연했다. 내가 베트남 국민에게 간단히 송년 인사를 드린 후 이어서 서울과 연결돼 보신각 종이 타종되는 장면으로 이어지자 청중들은 베트남보다 두 시간 먼저 맞이하는 한국의 새해를 환성으로 축하해주었다. VTV가 외국 대사 중 유일하게 한국 대사만 시청률이 20%가 넘는 송년 생방송에 초청하고 한국의 새해 풍경을 생중계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냉전 종식과 함께 1992년 외교관계를 맺어 25년이 지난 한·베 관계의 현주소를 보면 경탄할 만하다. 누적 투자 521억 달러로 한국은 베트남 최대의 투자국이 되어,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 수출 전진 기지가 되고 있다. 작년의 양국 간 교역은 451억 달러에 달했고, 우리의 대 베트남 수출은 대 일본 수출 244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제 베트남은 우리 대외 투자와 교역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양국 경제 구조의 상호 보완성과 우리 주변국들의 투자 환경의 변화,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선제 진출이

    문화일보 | 2017-01-18 14:08
  • <글로벌 에세이>인권이사회 의장 임기를 마치며

    <글로벌 에세이>인권이사회 의장 임기를 마치며

    최경림 駐제네바 대사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임기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끝났다. 회의 주재 외에 의장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각종 비공식 협의, 면담, 행사 참석으로 지난 한 해를 정말 분주하게 보냈다. 국제기구가 많은 제네바에서도 인권이사회는 매우 중요한 기구의 하나이고,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 후 처음으로 맡았던 인권이사회 의장이었으므로 열심히 해야만 했다. 인권이사회는 북한, 시리아 등 40여 개 국가별 인권상황, 여성, 아동, 장애인 등 100여 개의 특정 주제를 다룬다. 이 많은 의제를 처리하기 위해 3시간 단위 회의가 1년에 160회 가까이 열리고

    문화일보 | 2017-01-04 14:00
  • <글로벌 에세이>韓-中美 FTA, 공동번영을 향한 이정표

    <글로벌 에세이>韓-中美 FTA, 공동번영을 향한 이정표

    박상훈 駐파나마 대사 최근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는 낭보가 발표됐다. 양측 통상장관들은 지난달 16일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합의했다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측이 2015년 6월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7차례의 공식 협상과 2차례의 회기간 회의 끝에, 상품,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정부조달 등 24개 챕터 내용에 대한 최종적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이 FTA는 중미 6개국 전체가 일방 당사자가 돼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최초의 FTA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이번 협정 타결 합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전 세계 52개국과 15건의 FTA를 체결하고 무역을 통해 국민의 복리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이 FTA가 체결되면 양측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FTA는 늦어도 내년 6월 30일 이전에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과 파나마 양국 간 무역은 물론, 양국 관계 전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해 ?

    문화일보 | 2016-12-21 14:09
  • <글로벌 에세이>현장서 다시 생각해 본 아테네·스파르타

    <글로벌 에세이>현장서 다시 생각해 본 아테네·스파르타

    안영집 駐그리스 대사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마지막 해외 순방의 일환으로 그리스를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와 그리스 국민에 대한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고귀한 제도가 태동한 현장을 꼭 방문하고자 했던 어릴 적 희망이 이뤄졌다며 감격을 피력했다. 물론 초창기의 아테네 민주주의는 여성과 노예의 참여가 배제된 불완전한 제도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주의는 구체적인 내용에서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라는 체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높은 수준의 철학, 문학, 예술, 창의적 사고 등이 아테네에서 발아됐기에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이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테네에 대한 찬사를 되새기면서 오히려 고대 그리스에서 아테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파르타를 생각해 본다. 아테네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거쳐 신흥 강국으로 부상했다면 스파르타는 전 그리스의 수호자라는 의식하에 전통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심지어 그리스-페르시

    문화일보 | 2016-12-07 13:43
  • <글로벌 에세이>아체와 토라자

    <글로벌 에세이>아체와 토라자

    조태영 駐인도네시아 대사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7시간을 가면 1만8000여 개의 섬이 동서로 5000여㎞ 펼쳐져 있고 350여 종족 2억5000만 명이 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 인도네시아가 나온다. 이 중에서 ‘아체’는 가장 서쪽에 위치한 주(州)이며 주도(州都)인 ‘반다아체’는 아체의 가장 서쪽에 있다. 반다아체는 우리의 기억에도 낯설지 않은 곳이다. 2004년 이곳에 큰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무려 20만 명가량이 사망했다. 당시 23m 높이의 파도가 아체를 덮쳤다고 한다. 길이가 40m나 되는 배가 지금도 해안에서 5㎞ 떨어진 육상

    문화일보 | 2016-11-23 14:07
  • <글로벌 에세이>‘미래의 동반자’ 카자흐스탄

    <글로벌 에세이>‘미래의 동반자’ 카자흐스탄

    조용천 駐카자흐스탄 대사 ‘우리는 원동(遠東)에 살다가 카자흐스탄 실려 와서…카자흐스탄 사람들 우리를 돌봐주고, 집에 모여서 음식을 권하고….’ 지난 추석 무렵 고려인 동포들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 KBS1 TV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동포들의 옛 노래 중 한 대목이다. 지금도 고려인 동포들은 1937년 카자흐스탄이란 낯선 땅으로 이주해 갔을 때, 대기근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던 처지였던 카자흐스탄인들이 베푼 온정으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 동포의 수는 10만 명 정도로 전체 인구 1800만 명 중 0.6%밖

    문화일보 | 2016-11-09 15:01
  • <글로벌 에세이>아르헨티나 보물木 ‘케브라초 콜로라도’

    <글로벌 에세이>아르헨티나 보물木 ‘케브라초 콜로라도’

    추종연 駐아르헨티나 대사 아르헨티나 최북단 포르모자 주(州)에 소재한 타닌(tannin)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타닌은 천연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무두질 공정의 필수물질이다. 아름드리 케브라초 콜로라도(Quebracho Colorado) 통나무를 빼곡하게 실은 트럭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타닌의 원료로 쓰이는 이 통나무는 수령이 40년은 족히 돼야 타닌이 축적된 적목질(赤木質)이 충분히 형성돼 상품가치가 있으며 1t당 50달러 정도에 거래된다고 한다. 이 공장에서는 1900년 초에 독일에서 제작된 증기 모터 동력으로 통나무를 분쇄하며, 나무찌꺼기는 연료로 사용한다.

    문화일보 | 2016-10-26 14:45
  • <글로벌 에세이>“뿌라비다(Pura Vida)”와 “빨리빨리”

    <글로벌 에세이>“뿌라비다(Pura Vida)”와 “빨리빨리”

    전영욱 駐코스타리카 대사 한국에서 태평양 너머 저쪽으로 가면 미주대륙의 중간쯤에 코스타리카라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다. 코스타리카는 처음부터 공화국으로 태어난 데다가 대토지소유제의 전통 없이 소농으로 역사가 시작되다 보니 봉건주의와 권위주의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나라이다. 이런 덕분에 코스타리카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해왔다. 코스타리카는 최근에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호, 생물 다양성, 녹색성장 등 자연 친화적 가치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어왔다. 좋은 날씨, 아라비카 커피, 축구, 화산과 온천, 단위면적당 세계 2위의 생물 다양

    문화일보 | 2016-10-12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