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1882 이현종의 시론
204 | 생성일 2014-04-23 15:24
  • 보수 재건의 디딤돌과 걸림돌[이현종의 시론]

    보수 재건의 디딤돌과 걸림돌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절묘하다. 여야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선거 직전까지 연일 X를 통해 야당과 사기업인 스타벅스를 겨냥한 ‘저주’를 퍼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민심은 옐로카드를 뽑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승리로 같은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유권자들은 두 사람에게 옐로카드를 주긴 했지만 그래도 광역단체장 12곳의 승리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힘을 동시에 주었다. 국정을 잘 운영하라는 격려와 경고를 동시에 준

    문화일보 | 2026-06-10 11:17
  • 여야 대결보다 험악한 張·韓 결투

    여야 대결보다 험악한 張·韓 결투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10일 사무실 개소식에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나경원·안철수·김기현·권영세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정동만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 8명이 들어섰다. 중앙당을 취재하는 기자단의 부산 출장 편의를 위한 버스도 마련했다.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지도부와 중진 등이 이렇게 나선 것은 박 후보 사무실 개소식밖에 없다. 같은 시간 박 후보 사무실에서 6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문화일보 | 2026-05-11 11:51
  • ‘권력 중독’ 조짐 보이는 청와대·여당[이현종의 시론]

    ‘권력 중독’ 조짐 보이는 청와대·여당

    “새벽 3시, 잠자리에 드는 순간, 커다란 안도감을 느꼈다. 마침내 나는 어디에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중략) 나는 푹 잘 수 있었고, 오히려 아침이 빨리 오기를 고대했다.” 1940년 5월 윈스턴 처칠은 총리로 임명된 첫날 밤을 이렇게 회고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처칠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강한 ‘도파민’에 자극돼 큰 안도감을 가졌다는 역설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카르스텐 C 셰르물리는 저서 ‘권력 중독’(미래의창)

    문화일보 | 2026-04-15 11:49
  • 이젠 여권 향하는 ‘김어준 음모론’[이현종의 시론]

    이젠 여권 향하는 ‘김어준 음모론’

    지난 2020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의 지원금 횡령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 김어준 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라고 했다. 김 씨가 어떤 음모론을 제기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 ‘냄새난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내가 바보냐. 치매냐”면서 “글씨를 구불구불하게 써서 수양딸에게 다시 써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런 식의 음모론은 지난 10여 년간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흔들었고 엄청난 국

    문화일보 | 2026-03-13 12:23
  • ‘당내 계엄’ 국힘의 예고된 쇠망[이현종의 시론]

    ‘당내 계엄’ 국힘의 예고된 쇠망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윤어게인 노선’을 천명하면서 보수는 이제 쇠멸(衰滅)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에 연패하고 이제 6·3 지방선거마저 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탄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치욕을 겪고도 그 흔한 혁신과 변화의 몸부림을 찾아볼 수 없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주역인 보수 세력이 이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는데도 재건을 위한 시도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02년 대선

    문화일보 | 2026-02-23 11:24
  • ‘계엄=내란’ 첫 판결과 보수정치 활로[이현종의 시론]

    ‘계엄=내란’ 첫 판결과 보수정치 활로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경시하고 이를 위반한 내란 행위를 함으로써 국민이 가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 자체를 뿌리째 흔들었다.”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내란 주요 임무 종사 혐의 1심 판결을 내린 이진관 부장판사가 12·12 군사반란보다 12·3 비상계엄이 더 위법하다며 한 말이다.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한 것은 하극상의 반란보다 더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다. 징역 23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전까지 갔다. 지난해 5월 10일

    문화일보 | 2026-01-23 11:49
  • 권력에 취한 與의 도덕 불감증[이현종의 시론]

    권력에 취한 與의 도덕 불감증

    술에 취하면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서 제정신을 찾는다. 그런데 권력에 한 번 취하면 깨어나기가 쉽지 않다. 취하면 취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자각 증상이 없어 권력에 취했는지를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가 정립된 나라일수록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촘촘히 마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압승에 이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많은 국민은 권력 남용을 걱정했다. 압도적 과반 의석에 대통령 권력까지 장악하면 눈앞에 보이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각에선 집권 경험도 있는 민주당의

    문화일보 | 2025-12-29 11:29
  • 계엄 수렁에 더 빠져드는 장동혁 국힘[이현종의 시론]

    계엄 수렁에 더 빠져드는 장동혁 국힘

    과거를 지울 수 있다면 2024년 12월 3일 밤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하루의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 시점에 한 통의 SNS가 날아왔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요 발표를 할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야당이 줄탄핵, 예산안 삭감 등을 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이나 야당에 호소하는 강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국회의원들은 4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주변에서 저녁과 술자리를 하며 모여 있었을 때였다. 황급히 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니 다음 주

    문화일보 | 2025-12-01 11:43
  • 李대통령 측근의 브레이크 없는 욕망[이현종의 시론]

    李대통령 측근의 브레이크 없는 욕망

    4번째 도전 끝에 대권을 잡은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주류 진영의 두려움을 한 번에 떨쳐 버리는 인사를 단행한다. 김종필 전 총리와의 DJP 연합 자체가 독주를 막는 장치였지만 자신과 아무 인연이 없고 출신 성분·성향이 정반대인 김중권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이다. TK 출신인 김 실장은 DJ와 모든 면에서 반대편에 서 있었다. 경북 울진 출신에 판사와 민정당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실장은 정치·지역적으로 DJ와 공통점이 하나도 없었다. 논공행상을 바라던 동교동계와 호남 출신은 울분을 토했다. 고생은 누가 하고 과실은 누가 따먹느냐는

    문화일보 | 2025-11-03 11:58
  • 대한민국 시스템 붕괴가 가져올 재앙[이현종의 시론]

    대한민국 시스템 붕괴가 가져올 재앙

    지난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1명이 코로나로 확진되고 2월에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 공포가 시작됐다. 마스크 하나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커피숍에도 갈 수 없는 초유의 경험을 했다. 그동안 우리에게 너무 익숙했던 병원-약국-보건소 등의 의료체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됐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약국과 병원이 잘 갖춰져 있어 이웃 중국 등의 무지막지한 통제에 비해 잘 극복할 수 있었다.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의 주요

    문화일보 | 2025-09-29 11:39
  • 심상치 않은 ‘명-청’의 검찰大戰[이현종의 시론]

    심상치 않은 ‘명-청’의 검찰大戰

    (이재명 대통령) “우리가 다수당이기 때문에 강자가 너무 세게 하면 국민의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 (정청래 대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 (이) “검찰 개혁에 대해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 (정)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국무회의와 의원연찬회에서 한 말이다. 대면해서 한 말이라면 서로 불편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정 대표 선출 이후 아직 독대를 하지 않았다. 처

    문화일보 | 2025-09-01 11:42
  • ‘최동석 막말’이 李대통령 본심인가[이현종의 시론]

    ‘최동석 막말’이 李대통령 본심인가

    ‘캠코더 인사(문재인 정부)’ ‘수첩인사(박근혜 정부)’ ‘고소영·강부자 인사(이명박 정부)’ ‘코드인사(노무현 정부)’. 정권마다 좋지 않은 인사 닉네임이 붙었다.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끝이 났다. 자신의 검사 시절 인맥들을 활용하다 보니 인사의 폭이 좁고 ‘실세’인 김건희 씨의 결정이 늦어지다 보니 공기업 등의 경우 인사조차 마치지 못했다. 이제 내각 구성을 완료해가는 이재명 정부는 ‘보은 인사’ 성격이 짙다. 자신의 형사 사건 변호인들을 대통령실과 국가정보원 요직에 배치하거나 정계 입문에 도움을 줬던 정

    문화일보 | 2025-08-0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