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약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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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백선, 뿌리껍질 말린 ‘백선피’ 관절통에 효험
백선은 ‘흰색으로 모양이 선명하다’고 해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었다. 백선은 식용, 약용으로 가치가 높다. 봄에 어린싹을 채취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담가 냄새를 제거한 후 나물로 무쳐 먹는다. 봄에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꽃 5송이 정도를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도 마신다. 약초로 쓸 때는 가을에 뿌리를 캐내어 속의 딱딱한 심부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한방에서는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백선피(白鮮皮)라 부른다. 주로 류머티스성 관절통, 풍과 습기로 인해 배꼽 부근이 단단해져 눌렀을 때 아픈 증세, 대장염, 황달, 버짐, 옴, 습진, 창독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오한과 두통이 있을 때는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습진과 종기에는 생뿌리를 짓찧어 환부를 씻거나 붙였다. 소변이 찔끔거리며 시원치 않을 때에는 말린 약재를 한 차례에 2∼5g씩 달여서 복용했다. 외상에 출혈까지 있을 때는 백선피 가루를 뿌려준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9-19 13:58 -
<약초 이야기>범부채 말린 뿌리, 가래·구취·편도선염에 효과
귤황색 꽃잎에 진한 자줏빛 반점이 박혀 마치 범의 얼룩무늬 같다고 해 범부채란 이름이 붙여졌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키 50∼100㎝ 정도 크기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달걀 모양 삭과로 여문다. 범부채는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다. 봄에 어린잎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가 우려내고 나물로 무쳐 먹는다. 약초로 만들 때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잔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사간(射干), 오선(烏扇)이라 부르며 주로 가래, 편도선염, 인후통, 기침, 임파선염, 구취, 창독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맛이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독이 있어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임산부는 복용을 금한다. 민간에서는 어혈이나 응어리를 풀 때 뿌리를 달여 먹었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9-12 14:05 -
<약초 이야기>독활, 말린 뿌리 두통·신경통·당뇨병에 처방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도 신기하게 스스로 움직이고 서 있다고 하여 독활(獨活)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땅에서 나는 두릅이라 하여 ‘땅두릅’으로도 불린다. 독활은 두릅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로 7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달린다.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1과 비타민 C, 포도당, 녹말 등 영양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봄에 어린 순을 뿌리째 채취하여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우려내고 나물 무침으로 먹는다. 연한 줄기, 꽃봉오리는 튀김 요리로도 좋다. 된장에 박아 장아찌를 만들면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두통, 편두통, 류머티즘, 신경통, 당뇨병, 피부 소양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독활은 성질이 뜨거우므로 한여름에는 주의해서 써야 한다. 음허(陰虛) 및 혈조(血燥)의 증세가 있을 때에도 신중하게 처방해야 한다. 민간에서는 뿌리로 약술을 만들어 관절염 환자에게 먹였고, 생즙은 강장제로 복용했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9-05 14:09 -
<약초 이야기>앵두나무, 열매로 술 담가 마시면 피로 해소 효과
앵두나무는 예전에 주로 마을 공동체 우물이나 집의 샘터에 많이 심었다. 빨간 열매 때문인지 여자의 붉은 입술을 ‘앵두 같은 입술’이라고도 표현했다. 장미과의 갈잎떨기나무로 3m 정도 높이로 크며 열매는 6월에 붉은색 핵과로 여문다. 앵두나무는 식용·약용·관상용으로 가치가 높다. 꽃은 차, 열매는 씨를 빼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물을 따라내고 꿀을 부어 조려 정과(正果)로 만들었다. 또 꿀에 재었다가 꿀물을 넣어 화채로도 먹었다. 약성을 보면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平)하다. 약초를 만들 때는 6월에 열매가 붉게 익었을 때 따서 과육을 제거하고 씨의 속살을 꺼내 햇볕에 말린다. 한방에서 씨를 말린 것을 ‘욱리인(郁李仁)’이라 부르며 소변 불리, 변비, 대장기체, 부종, 각기, 회충과 촌충의 구제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민간에서는 피로 해소와 자양강장을 위해 열매로 술을 담가 마셨고, 회충과 촌충을 구제하는 데에는 뿌리를 달여 복용했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8-29 14:08 -
<약초 이야기>패랭이꽃, 성질 차고 쓴맛… 비뇨기 이상에 좋아
꽃 모양이 옛날 서민들이 쓰고 다니던 패랭이 모자를 거꾸로 한 것과 흡사하다고 해 ‘패랭이꽃’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6∼8월에 진분홍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여문다.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꽃잎을 따서 샐러드로 먹거나 차로 마신다. 꽃차를 만들 때는 꽃송이째 물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말려 방습제를 넣은 통에 보관한다. 뿌리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복용할 때는 한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한방에서는 말린 것을 구맥(瞿麥)이라 부르며 고열, 비뇨기 이상, 무월경, 어혈, 임질, 풍치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비위가 약한 사람과 임산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생리불순이나 자궁염에 가루를 내어 복용한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8-22 14:31 -
<약초 이야기>금불초, 맵고 쓴맛 강해… 기침·가래 해소에 효과
금불초는 여름철에 국화꽃이 핀다고 하여 ‘하국(夏菊)’으로도 불린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풀밭이나 논둑 등 습지에서 자란다. 키는 30∼60㎝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여문다. 금불초는 봄에 어린잎을 먹는데 맵고 쓴맛이 강하다. 그래서 끓는 물에 데친 후 하루 정도 흐르는 물에 담가 충분히 우려낸 다음 무쳐 먹거나 된장국 등의 국거리로 쓴다. 약초를 만들 때는 여름에 활짝 핀 꽃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한방에서 꽃을 말린 것을 선복화(旋覆花)라고 부른다. 주로 가래가 있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는 증세, 오줌을 누지 못할 때, 딸꾹질과 트림, 만성위염, 구토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몸이 냉하고 허약한 사람과 열을 수반하는 기침이나 가래 없이 마른기침을 할 때는 쓰지 않는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8-08 14:22 -
<약초 이야기>애기똥풀, 독성 있어 처방 필수… 위통·황달에 효과
잎과 줄기를 자르면 등황색 유액이 애기(‘아기’의 방언)의 똥물처럼 나온다고 해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애기똥풀은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그래서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는 높지만, 민간약으로 쓰기에는 위험한 풀이다.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써야 한다. 봄에 꽃이 피기 전에 잎을 산나물로 오인하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하다. 애기똥풀을 약초로 쓸 때는 5∼7월에 잎이 달린 전초를 채취하여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서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뿌리는 쓰고 떫으며 독이 있다. 약리 실험에서 진통 작용, 해열 작용, 이뇨 작용, 해독 작용, 살균 작용,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백굴채(白屈菜)라 부르며 주로 위통, 월경통, 황달, 만성기관지염, 습진, 악성 종기, 암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다량을 쓰면 중독된다. 민간에서는 사마귀, 습진, 무좀, 악성 종기 등에 잎과 뿌리를 짓찧어 환부에 발랐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8-01 13:58 -
<약초 이야기>청미래덩굴, 뿌리줄기, 관절동통·매독·임질 등에 효과
예로부터 청미래덩굴은, 열매가 큰 병을 고치고 수명도 늘려준다고 해 ‘명과(明果)’로 불렸다. 깊은 산속보다는 주로 돌이 많은 야산에서 자생하는데 바위틈이나 큰 나무의 뿌리 사이에서 자란다. 백합과의 덩굴성 낙엽 만경 식물로 길이는 2∼3m 정도이고, 잎이 어긋나고, 줄기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 모여 황록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붉은 장과(漿果)로 여문다. 청미래덩굴은 봄에 2∼3일간 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 후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는다. 잎으로 떡이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잎으로 떡을 싸놓으면 방부와 살충 효과가 있어 떡을 쉽게 상하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토복령(土茯笭)이라 부르며 관절동통이나 매독, 임질, 수은 중독, 종독, 태독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청미래덩굴을 장복하면 떫은맛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민간에서는 피부병에 열매를 까맣게 태워서 참기름에 갠 후 환부에 발랐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7-25 14:07 -
<약초 이야기>뽕나무, 잎·열매·뿌리 약재로…고혈압·당뇨에 효험
뽕나무의 한자어인 ‘상(桑)’은 손 수(手) 세 개와 나무 목(木)이 합쳐져 이뤄진 글자다. 글자 자체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채취한 잎으로 누에를 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열매인 오디를 많이 먹으면 방귀가 잘 나온다 하여 ‘뽕나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뽕나무는 봄에 어린잎을 채취해 차(茶)로 끓여 마시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여름에는 열매인 오디를 생으로도 먹는다. 잎이나 가지 속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곡식과 섞어서 밥, 죽, 떡을 만들어 먹었고 열매로 오디술과 효소를 담가 먹는다. 한방에서는 뽕나무의 잎, 열매(오디), 줄기, 뿌리를 모두 약재로 처방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황달, 빈뇨, 관절통 등에 효험이 있다. 잎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노화를 억제하고,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민간에서는 입안이 헐 때 나무에서 나오는 흰 즙을 발랐고, 류머티즘에는 뽕나무 혹을 따서 술을 담가 먹었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7-18 14:23 -
<약초 이야기>자귀나무 줄기 껍질, 우울증·불면증·골절통에 효과
자귀나무는 밤에 잎이 오므라들기 때문에 ‘합혼목(合婚木)’으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자귀나무에서 움이 트면 곡식을 파종했고, 꽃이 만발하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자귀나무는 독이 없고 꽃이 아름다워 식용, 약용, 관상수, 도로수, 풍치수로 가치가 높다. 봄에 꽃을 따서 차(茶)로 마시거나 어린순을 따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잎을 말려 가루향(抹香)으로 쓰기도 한다. 잎은 봄부터 여름까지 채취하고, 줄기 껍질은 여름부터 가을에 벗겨 햇볕에 말려서 쓴다. 동의보감에서 ‘자귀나무는 오장을 편하게 하고 정신과 의지를 안정시키며, 근심을 없애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고 했듯이 우울증에 의한 불면증에 좋다. 한방에서 줄기 껍질을 ‘합환피(合歡皮)’라 부르며 주로 심신 불안이나 우울증, 불면증, 골절통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했다. 민간에서는 꽃만을 따서 술로 담가 마셨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7-11 14:07 -
<약초 이야기>꽈리 말린 뿌리, 기침·천식·가래에 효험
꽈리는 촛불을 켜 두는 등롱과 비슷하다 하여 등롱초(燈籠草)로도 불린다. 꽈리라는 이름은 주머니 속에 든 열매를 잘 주물러서 속씨를 빼낸 후 입속에 넣고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면 ‘꾸아리∼꾸아리∼’ 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꽈리의 뿌리에는 자궁의 수축을 촉진하는 히스티딘 성분이 있어 식용으로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특히 임신부는 먹으면 유산된다 하여 먹지 않았다. 열매도 단맛이 나 간식용으로 간혹 먹지만 독 성분이 있어 이롭지는 않다. 꽈리를 약초로 쓸 때는 음력 5월에 잎, 줄기, 열매, 뿌리를 채취해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산장’이라 부르며 잦은 기침이나 천식, 가래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 민간에서는 인후통과 편도선염에 말린 꽈리를 가루로 만든 다음 1회에 4g씩, 1일 2∼3회 따뜻한 물과 함께 먹었다. 부스럼이 아물지 않을 때는 꽈리를 짓찧어 환부에 붙였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7-04 14:09 -
<약초 이야기>약모밀, 항바이러스 작용… 출혈 예방 효과도
약모밀은 울릉도 및 중부지역 낮은 곳 그늘진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약모밀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투하된 후 초토화된 상태에서 이듬해 다시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으며 잎은 김치로도 담가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꽃이 피는 여름철에 줄기째 채취해 그늘에서 바싹 말려야 한다. 약모밀은 약리 실험에서 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당체에는 식물성 노란색 색소인 ‘케르세린’이 함유돼 있어 혈관을 확장시켜 뇌출혈이나 모세혈관 출혈을 예방해 준다. 한방에서는 약모밀을 어성초(魚腥草)라고 부른다. 주로 폐암, 뇌질환, 폐렴, 수종, 말라리아 등에 다른 약재와 처방한다. 그러나 장복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간에서는 무좀에 많이 썼다. 식초에 어성초를 담가 열흘가량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약하게 타서 발을 담갔다. 코가 막혀 답답할 때에도 어성초잎을 비벼서 콧속에 30분 정도 넣었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문화일보 | 2016-06-27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