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1970 우리 말글 이야기
97 | 생성일 2015-05-08 11:29
  • <우리 말글 이야기>환골탈퇴? 환골탈태!

    <우리 말글 이야기>환골탈퇴? 환골탈태!

    쇄신하겠다며 ‘환골탈퇴’를 약속했는데 결국 조직을 축소하며 이름만 바꾸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환골탈퇴’하겠다. 새로운 조직의 초대 수장이나, 조직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물러난 우두머리 대신 새롭게 임명된 사람들의 제일성은 대부분 ‘구태에서 벗어나자’입니다. 그때 가장 애용되는 사자성어가 환골탈태(換骨奪胎)인데요. 두 인용문의 환골탈퇴는 환골탈태(=탈태)로 고쳐야 합니다. 일사불란(一絲不亂·일사분란×)과 함께 잘못 쓰는 비율이 아주 높은 단어지요. 사자성어는 대부분 역사나 야사를 배경으로 생긴 말이라 문자 그대로의 뜻과는 다소 다른 뜻을 갖기도 하는데요. 환골탈태 역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으로, 옛사람의 시문(詩文)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을 이르지요. 시를 짓는 방법을 제시하는 말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을 뜻합니다. 오늘날의 쓰임새는 두 가지 뜻을 더한 총합 이상의 의미로 확장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뼈대를 바?

    김정희 | 2017-03-31 14:12
  • <우리 말글 이야기>짜여질? 짜일!

    <우리 말글 이야기>짜여질? 짜일!

    다음 달 초까지는 19대 대선 대진표가 ‘짜여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부상 탓에 고득점에 필수인 쿼드러플 점프가 안 돼 ‘잊혀진’ 신동이 됐다. 첫째 인용문은 오는 5월 9일 대선에 나설 주자들과 관련한 내용인데요. 이때 ‘짜여질’은 ‘짜일’로 고쳐야 합니다. ‘짜이다’는 ‘계획이나 일정 따위를 세우다’란 동사 ‘짜다’의 피동사로 ‘짜여, 짜일, 짜이니’ 등으로 활용됩니다. 인용문의 ‘짜여질’은 동사 어간에, 남의 힘에 의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어지다’를 붙여 쓴 것인데요. 피동사에 다시 피동의 의미를 더한 이중 피동은 문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둘째 인용문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김진서 선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잊혀진’은 이중 피동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지요. ‘잊다’의 피동사인 ‘잊히다’로 활용하든지, ‘잊다’의 어간에 피동의 의미를 더하는 ‘-어지다’를 붙여 ‘잊어진’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국민 가요라 할 만한 ‘잊혀진 계절’의 영향이 너무 커 입에 익숙한 대로 말하고 쓰다 보니 ‘잊혀진’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은데요. 요즘 들어 바로

    김정희 | 2017-03-24 12:22
  • <우리 말글 이야기>접지른 발목? 접질린 발목!

    <우리 말글 이야기>접지른 발목? 접질린 발목!

    곳곳에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으려고 뛰어다니다 발목을 ‘접지른’ 후에야 …. 수비를 하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손목을 ‘접질렀다’. 최근 운전하는 도중에 포켓몬에 홀려 교통사고를 낸 사람들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는데요. 그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길 가다 발을 잘못 디뎌 삐끗했을 때 쓰는 단어가 ‘접질리다’인데요.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란 뜻의 동사입니다. 기본형을 ‘접지르다’로 잘못 알고 쓰는 사례가 많습니다. 첫째 인용문의 ‘접지른’은 ‘접질린’으로, 둘째 인용문의 ‘접질렀다’는 ‘접질렸다’로 고쳐야 합니다. 오른 손목을 ‘접질려’ 글을 쓸 수가 없다, 발목을 ‘접질리니’ 꼼짝하기가 힘들다, 손목은 ‘접질리고’ 다리는 긁혔다 등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접질리다’처럼 활용되는 단어로 ‘겹질리다’가 있는데요. ‘겹질리다’는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제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서 다치다’란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 이 또한 ‘겹지르다’로 잘못 활용하기 쉬운데요. 차에서 서둘러 내리다 발목을 겹질렸?

    김정희 | 2017-03-17 12:12
  • <우리 말글 이야기>후회할껄? 후회할걸!

    <우리 말글 이야기>후회할껄? 후회할걸!

    이번 기회 놓치면 ‘후회할껄.’ 네 편 내 편 가르지도 말고 ‘네 꺼 내 꺼’ 나누지도 말고 모두가 하나 되자. 두 인용문은 소리 나는 대로 쓰기 쉬운 단어 ‘-ㄹ걸’과 ‘거’를 잘못 쓴 사례입니다. 첫째 인용문의 ‘후회할껄’은 글로 나타낼 때는 ‘후회할걸’로 써야 합니다. ‘-ㄹ걸’은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이 화자의 기대와 다를 때 가벼운 반박의 뜻을 나타내는데요. 내가 먼저 사과할걸, 미리 준비할걸 등으로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도 많이 활용되지요. 둘째 인용문은 5년 전 발표된 ‘철수야 놀자’란 가요의 노랫말 일부입니다. ‘촛불’과 ‘태극기’로 극명하게 나뉘어 대립하는 광장을 하나로 아우르기에 좋을 듯한 노랫말이지요. 여기서 ‘네 꺼 내 꺼’는 ‘네 거 내 거’가 바른 표기입니다.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을 때는 ‘거다’가 되고, 주격 조사 ‘이’가 붙을 때는 ‘게’로 형태가 바뀝니다. 네 거 내 거 따지지 말자, 이 가방은 내 게 아니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와 해태가 서로

    김정희 | 2017-03-10 12:27
  • <우리 말글 이야기>기다리실게요? 기다리세요!

    <우리 말글 이야기>기다리실게요? 기다리세요!

    고객님, 커피 나올 때까지 저쪽에서 ‘기다리실게요.’ 인사 담당자님, 서류 제출 기한 연장이 ‘가능하실까요?’ 첫째 인용문은 점심시간 복잡한 커피숍에서 음료를 주문받는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인데요. 이때 ‘기다리실게요’는 명령형(권유형)인 ‘기다리세요’로 써야 합니다. ‘기다리실게요’의 ‘ㄹ게(요)’는 어떤 행동에 대한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내일 연락할게, 먼저 가서 기다릴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높이는 어미인 ‘-시’와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는 ‘-ㄹ게’는 서로 어울려 쓸 수 없습니다. ‘기다리세요’라고 명령형으로 쓰든지, ‘기다릴게요’라고 의지(약속)를 나타내든지 상황에 맞게 골라 써야 합니다. 둘째 인용문은 구직자가 취업을 원하는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메일 내용 중 일부인데요. 이때 ‘가능하실까요’는 공손한 표현이 아니라 잘못된 표현입니다. ‘가능한가요’나 ‘가능합니까’로 물어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에게 깍듯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문법을 초월한 질문 탓에 좋은 응답을 받긴 힘들었을 듯합니다.

    김정희 | 2017-03-03 11:50
  • <우리 말글 이야기>벙어리장갑보다 엄지장갑이 낫지 않나요?

    <우리 말글 이야기>벙어리장갑보다 엄지장갑이 낫지 않나요?

    최순실 사건 여파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자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와 관련, 소속 의원끼리 엇박자를 내며 ‘절름발이’ 행보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해를 넘기고도 속 시원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총수 공백을 맞은 대기업은 안팎으로 힘든 상황을 맞고 있는데요. 첫째 인용문은 그런 기업의 속내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때 ‘벙어리 냉가슴’은 지금까지 관용적으로 써온 표현이지요. 몇 년 전부터 장애인 비하 법률 용어 개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제 장님, 벙어리 등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용어는 가려 쓸 때가 됐습니다. 10여 년 전 시각장애인의 개안 수술을 지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아이를 키우던 시각장애인 엄마가 앞을 보게 됐는데요. 그 엄마의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엄지장갑’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으로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공익사업체를 설립한 사연이 최근 보도됐습니다. ‘벙어리장갑’에 장애인 비하의 뜻이 담기진 않았지만 장애인 모자에겐 상처가 됐을 법하지요. 둘째 인용문 또한 ‘절름발이’란 단어 없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만 써?

    김정희 | 2017-02-24 14:11
  • <우리 말글 이야기>옥죄야, 선뵈? 옥좨야, 선봬!

    <우리 말글 이야기>옥죄야, 선뵈? 옥좨야, 선봬!

    美 케리, 수단 총동원 北 ‘옥죄야’ vs 中 왕이, 대화·협상 통한 해결을 봄철 앞두고 친환경성에 독특한 디자인까지 겸비한 바닥재 ‘선뵈’ 지난달 말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는데요. 북핵 규제라는 같은 목적을 위한 만남이었는데도 미·중은 동상이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행선만 그렸습니다. 첫째 인용문의 ‘옥죄야’는 ‘옥여 바싹 죄다’란 뜻의 동사 ‘옥죄다’를 활용한 ‘옥좨야’로 써야 합니다. ‘옥죄어야’의 준말이지요. 이때 ‘옥여’란 ‘안쪽으로 조금 오그라지게 하다’란 ‘옥이다’의 활용형입니다. 미국은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을 옥좨야(옥죄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던지고, 중국은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의 강경 제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지요. 국가 간이든 개인 간이든 이해관계가 걸리면 서로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앞서 대립각을 세우기 십상인데요. 그런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시작된 대립의 끝은 무력 사용으로 인한 공멸밖에 없을 겁니다. 둘째 인용문의 ‘선뵈’는 ‘물건의 좋고 나쁨을 가려보게 하다’란 뜻의 동사 ‘선뵈다(선보이다)’를

    김정희 | 2017-02-17 14:11
  • <우리 말글 이야기>찌게와 육계장? 찌개와 육개장!

    <우리 말글 이야기>찌게와 육계장? 찌개와 육개장!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찌게’와 전골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차림 후 남은 음식을 활용한 나물 ‘육계장’ 만들기. 두 인용문의 ‘찌게’와 ‘육계장’은 식당 차림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잘못된 단어인데요. 입말로는 일상적으로 쓰면서도 막상 글로 쓰려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찌게는 찌개로, 육계장은 육개장으로 써야 합니다. 육개장엔 닭고기(鷄·계)가 들어가지 않으니 육계장이 될 수 없지요. 찌개는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채소·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된장·고추장·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으로 이제는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음식이 됐습니다. 육개장은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으로 육개탕이라고도 하지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퓨전 요리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음식의 경계가 불분명해졌지요. 나물과 육개장을 조화시켜 ‘나물 육개장’을 만든 것처럼 우리나라의 풍부한 식재료로 손맛 좋은 사람들이 한식을 다른 나라 음식과 다양하게 변주해 새로운

    김정희 | 2017-02-10 12:11
  • <우리 말글 이야기>금도(襟度)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아니에요!

    <우리 말글 이야기>금도(襟度)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아니에요!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논란, 야당에서도 ‘금도를 넘었다’. 야당이 공당의 원내대표를 협상 대상이 안 된다고 하는 건 ‘금도를 넘은’ 언사다. 예술(이나 문학)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나 도구가 될 때 더는 예술로서 빛을 발하기 어려워지는데요. 최근 야당 국회의원이 주도해 국회 로비에 전시한 대통령 풍자 그림이 정도를 벗어나 오히려 여당의 의원직 사퇴 요구와 여성계의 강한 비난이란 역풍을 맞았습니다. 예술을 통한 풍자가 힘을 발휘하려면 지켜야 할 선이 있지요. 성적 비하나 인신공격적 내용을 담아선 풍자는커녕 비웃음이나 분노를 사기 십상이지요. 두 인용문에서는 맥락상 ‘금도’가 사람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쯤으로 쓰였는데요. 금할 금(禁)과 정도를 나타내는 도(度)를 조합한 禁度로 잘못 쓰였습니다. 금도(襟度)의 금은 옷깃(앞섶)을 뜻하는 금(襟)이며, 도(度)는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해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을 가리킵니다.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을 뜻하지요. 갓 스물을 넘긴 병사들은 사단장의 배포와 금도에 감격했다, 잠자리와 음식을 받고도 은촛대를 훔쳤다 잡혀 온 장?

    김정희 | 2017-02-03 11:51
  • <우리 말글 이야기>우겨넣다?욱여넣다!

    <우리 말글 이야기>우겨넣다?욱여넣다!

    중고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실을 나열식으로 ‘우겨넣은’ 점이 문제다. ‘오바마(Obama)’에 게으름뱅이(bummer)를 ‘우겨넣어’ Obummer로 쓴 …. 최근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폐기 촉구 결의안’ 등에 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건조정회의가 열렸지요. 폐기를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첫째 인용문 내용인데요. 여기서 ‘우겨넣은’은 ‘욱여넣은’으로 고쳐야 합니다. ‘욱여넣다’는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란 의미입니다. 인용문에선 물리적인 의미라기보다는 너무 많은 내용을 실은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기다’는 ‘억지를 부려 제 의견을 고집스럽게 내세우다’란 뜻으로 ‘우겨넣다’로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인용문의 ‘우겨넣어’ 또한 ‘욱여넣어’로 써야 하는데요. 미국의 한 백인 남성교사가 곧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하하며 지역방송의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 중 일부입니다. 인종 갈등에다 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된 대선을 치르면서 더 노골화한 계층 간 갈등까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미명 아래 앞

    김정희 | 2017-01-20 12:30
  • <우리 말글 이야기>닭벼슬? 닭 볏!

    <우리 말글 이야기>닭벼슬? 닭 볏!

    옛사람들은 닭이 머리 위에 볏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닭벼슬(鷄冠)’이라 했다. 맨드라미꽃은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관초(鷄冠草)·계관화(鷄冠花)라고…. 다가오는 설날부터 붉은 닭의 해가 시작되는데요. 인용문의 볏은 닭이나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을 가리킵니다. 닭의 볏이 마치 갓을 쓴 것처럼 보이는 데서 벼슬과 연관 지어 ‘닭벼슬(鷄冠)’이라 불렀지만 ‘닭 볏’이 바른 표현입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옛사람들은 새해를 축하하고 집안의 재앙을 막기 위해 호랑이, 용, 닭 등의 세화(歲畵)를 대문에 붙였다고 하지요. 닭이 백수의 왕인

    김정희 | 2017-01-13 12:04
  • <우리 말글 이야기>동해바다? 동해!

    <우리 말글 이야기>동해바다? 동해!

    황금빛 태양이 수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동해바다’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강원도 ‘동해바다’에서 아시아 최초로 연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새해 해맞이 명소로 전국 곳곳이 소개됐는데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동해 쪽입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해맞이지만 한 해를 매듭짓고 새로운 한 해를 잘 살아 보자는 의미에 무게를 더하려는 사람들로 명소 주변은 새해 전날부터 붐빕니다. 인용문의 ‘동해바다’는 ‘동해(東海)’의 겹말인데요. 새해엔 몸의 군살뿐만 아니라 말글의 군더더기도 빼려고 합니다. 군것질만 끊어도 군살이 빠지고 옷맵시가 달라지듯, 겹말만 줄여도 글맵시가 살아납니다. ‘동해’만으로 충분한데도, 간단히 요약하다(→요약하다), 과반수 이상(→과반수),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답보 상태다), 당면 문제가 눈앞에 쌓여 있다(→당면 문제가 쌓여 있다), 지속적으로 이어진다(→지속된다 또는 이어진다) 등으로 쓰다 보니 말글이 무뎌지고 주제도 흐려집니다. 고목나무, 농사일, 상갓집, 속내의, 처갓집 등은 한자어와 고유어가 합쳐진 특성상 겹말임에도 국립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습니다만 고목, 농사,

    김정희 | 2017-01-06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