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009 북리뷰
1694 | 생성일 2015-11-27 11:30
  • AI가 만든다는 ‘허황된 미래’… 정말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북리뷰]

    AI가 만든다는 ‘허황된 미래’… 정말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종교의 전유물이었던 ‘구원’이라는 말이, 근래 과학기술의 미래를 담보하는 단어로 종종 사용되곤 한다. 이른바 ‘기술을 통한 구원’(techno-salvation)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청사진을(혹은 감언이설을) 퍼뜨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저술가 애덤 베커는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에서 기술을 통한 구원을 주장하는 이들의 청사진이, 기실 ‘기술 권력’을 탐하는 이들이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감언이설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기술을 통한 구원이 어떻게

    문화일보 | 2026-06-05 09:28
  • 영끌족 주목… 저금리 시대 끝낼 ‘8가지 변수’가 온다[북리뷰]

    영끌족 주목… 저금리 시대 끝낼 ‘8가지 변수’가 온다

    ‘내일 더 떨어질 돈의 가치’를 믿고 무분별하게 늘려온 대출이 이제는 이자에 대한 고통으로 돌아올 차례라는 서늘한 경고가 블룸버그에서 나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제이미 러시 등 저자들은 ‘저금리 시대의 종말’이 전 세계적이고 구조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단기적인 정책금리와 구분해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는 균형 상태에서 형성되는 이론적인 금리의 수준인 자연이자율(중립금리)을 기준으로 삼는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중립금리가 구조적 반등에 직면했다는 것이 저

    박세영 기자 | 2026-06-05 09:28
  • 中 현대문학 대가의 ‘친근하고 위대한’ 일상[북리뷰]

    中 현대문학 대가의 ‘친근하고 위대한’ 일상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의 첫 산문집이다. ‘인생’ ‘허삼관 매혈기’ ‘원청’ 등의 소설에서 격동의 역사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 온 작가가 이제 자신의 시간을 돌아본다. 1980년대 데뷔 무렵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40여 년을 회고한 책은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거장의 삶과 일상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일러준다. “골짜기의 산들바람은 부드럽고 맑았다. 친근하고 상냥했으며(…) 안부를 전하는 듯했다.” 회상은 2024년 하이난에서 마주한 한 줄기 바람 덕에 시작된다. 책 제목이 된 바로 그 ‘

    박동미 기자 | 2026-06-05 09:28
  • AI가 지배하는 노동시장… 인간에게 남은 일은 ‘연결노동’[북리뷰]

    AI가 지배하는 노동시장… 인간에게 남은 일은 ‘연결노동’

    서비스업 종사자를 흔히 ‘감정노동자’라 부른다. 고객 응대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표현이다. 오늘날 감정노동은 노동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주문은 키오스크가, 서빙은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대체될 것 같은 이 감정노동, 여기서 확장된 개념인 ‘연결노동’을 존스홉킨스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간만의 고유한 역할”이자 “인간의 마지막 직업”이라고 말한다. ‘연결노동’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 성과를 내는 노동이다. 기존 감정노동에 ‘상대방을 인식한다’는 개념이 더해져, 진정한 소통과 공

    신재우 기자 | 2026-06-05 09:24
  • 펜끝 모은 美거장 36인… 고립된 인간을 잇는 이야기 등불 밝히다[북리뷰]

    펜끝 모은 美거장 36인… 고립된 인간을 잇는 이야기 등불 밝히다

    “이 책은 공동 창작 소설로,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다.” 소설 ‘14일’을 펴내면서 미국 작가조합재단이 쓴 글이다. 30대부터 80대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 36명이 함께 썼기 때문이다. 몇몇 이름만 나열해도 무게감이 넘친다. ‘어벤저스 군단’을 이끌며 소설의 집필과 책임 편집을 맡은 이는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마거릿 애트우드(87). 미국 작가조합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더글러스 프레스턴(71)도 함께했다. 또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어린이책 작가

    인지현 기자 | 2026-06-05 09:23
  • ‘영생’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불멸’ 향한 테크 거물들의 열망[북리뷰]

    ‘영생’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불멸’ 향한 테크 거물들의 열망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 진시황은 끝내 불로초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21세기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영생’과 ‘불멸’을 믿으며 진시황이 꿈꾸던 것을 현실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세포를 아예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역분화 기술을 연구하는 ‘알토스 랩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파벳과 구글의 CEO를 지낸 래리 페이지는 노화를 해결할 바이오테크 자회사 칼리코를 출범시키며 “거시적으로 보면 암 정복은 그리 대단한 진보도 아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샘 올트먼도 수명연장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시스에 1억8000

    박세영 기자 | 2026-05-29 09:15
  • 메마른 땅·녹아내린 만년설… 기후변화, 전쟁의 불씨가 되다[북리뷰]

    메마른 땅·녹아내린 만년설… 기후변화, 전쟁의 불씨가 되다

    미국-이란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직접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속아서’가 답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게 보면, 페트로 달러 패권이 위협받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다.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한 이유도 비슷한 듯하다. 두 나라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과 힘을 모아 석유 패권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아서 스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은 ‘뉴 워’에서 현재의 지정학적 변화를 이해하려면 더 멀리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 위기가 가시적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문화일보 | 2026-05-29 09:15
  • 자유·원칙… 파타고니아 창립자의 ‘아이러니 인생사’[북리뷰]

    자유·원칙… 파타고니아 창립자의 ‘아이러니 인생사’

    더트백(dirtbag)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한국어로 굳이 풀어보자면 ‘방랑자’나 ‘떠돌이’.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길 위를 떠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88)는 자신을 더트백이라고 부른다.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창업자에게 떠돌이라니, 웬 말인가. 뉴욕타임스 기자가 쓴 그의 일대기를 읽고서야 이해가 됐다. 쉬나드는 타고나길 산악가였다. 1968년 그는 파타고니아의 로고에도 그려져 있는 피츠로이산을 두 발로 등정했다. 3405m 높이의 정상을 정복한 역대 세 번째

    신재우 기자 | 2026-05-29 09:15
  • 당신의 알고리즘·티셔츠에도 혹시?… ‘극단주의 경고’[북리뷰]

    당신의 알고리즘·티셔츠에도 혹시?… ‘극단주의 경고’

    요리 유튜브, 패션 브랜드, 대학 캠퍼스, 온라인 게임, 격투기 체육관… 매일같이 접하는 평범한 공간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극단주의 메시지를 처음 접하게 되는 곳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극우는 어디서 태어나는가’는 오늘날 극우 극단주의가 교묘한 방식으로 삶 속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한 ‘장소와 순간’에 주목한다. 저자는 장소를 주목하는 데 대해 현대 극우 극단주의가 ‘고정되고 조직화된 운동’에 머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보다는 “극우 신(scenes)의 주변부와 틈새 공간을 오가며 형성되는

    인지현 기자 | 2026-05-29 09:13
  • 35억년전 古세균의 ‘마음’, 인간 ‘의식’으로 진화하다[북리뷰]

    35억년전 古세균의 ‘마음’, 인간 ‘의식’으로 진화하다

    마음은 종종 인간과 여타 생명체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었다. 비인간 영장류들도 마음속에 수많은 관계를 저장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마음만큼은 내어주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마음 아닐까 싶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오기 오거스와 사이 개덤이 함께 쓴 ‘의식의 탄생’은, 여전히 인간만의 것이고 싶은, 고세균에서 비롯된 마음이 진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음을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마음을 “감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물리적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마음이 “주변 환경으로부터 일련의 입력”을 받아들이고, 다시 그것들을 “환경에 영

    문화일보 | 2026-05-22 09:28
  • 살고 싶은 나라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국민의 등장[북리뷰]

    살고 싶은 나라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국민의 등장

    ‘40세 미만 이주자, 5년간 소득세 전액 감면.’ 편의점에 있는 ‘패스포트 존’에서 여권을 골라 결제하고 바로 해당 국가로 가 국적을 바꿔 그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 다시 국가를 선택해 이주한다. 각국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골머리를 썩이는 가운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근로자가 이직하듯, 국가를 골라 가는 세상. 과거 국민은 국가에 귀속된 존재였다. 하지만 미래에는 개인이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가 온다. 이미 국가들은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시작했다. 미국·프랑스·

    박세영 기자 | 2026-05-22 09:26
  • 유토피아 꿈꾼 7개 도시… 왜 폐허로 끝났나[북리뷰]

    유토피아 꿈꾼 7개 도시… 왜 폐허로 끝났나

    전쟁, 질병으로 얼룩진 현대 사회는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유토피아를 지향한다지만, 선행보다는 악행에 먼저 눈을 돌리고 관심을 보이는 게 대중의 심리다. 하지만 그 어딘가에 존재할, 그리고 만들어갈 유토피아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멕시코 작가이자 문학 연구자인 페데리코 구스만 루비오가 쓴 신간 ‘네, 그런 곳이 정말 있습니다’는 이상향인 유토피아에 가까웠던 공동체와 도시를 찾아가는 책이다. 저자는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꿈꿨던 미국식 유토피아 ‘포드란지아’와 인종적 순수성을 꿈수 만들어 낸 사회주의 유토피아의 흔적을

    안진용 기자 | 2026-05-22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