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016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
총 114건 | 생성일 2016-01-11 11:41
  •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헤드의 모양 ‘긴 코’ 연상시켜 ‘롱 노즈’… 18세기 물푸레나무 샤프트는 집 한채 값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헤드의 모양 ‘긴 코’ 연상시켜 ‘롱 노즈’… 18세기 물푸레나무 샤프트는 집 한채 값

    나무로 만든 골프채 나무로 제작된 골프채라고 해서 모두 값비쌀까? 꼭 그렇지는 않다. 현존하는 나무 골프채는 대부분 히커리, 즉 호두나무 과에 속하는 나무를 재질로 한 것들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만들어졌다. 스코틀랜드에 호두나무가 많았던 까닭이다. 같은 호두나무 과의 샤프트라 할지라도 가격 차이가 난다. 가격을 결정짓는 몇 가지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클럽 헤드의 길이다. 같은 나무 채이지만 샤프트의 재질이 우선 다르다. 오래된 클럽은 샤프트가 물푸레나무 소재이지만 19세기의 것들은 호두나무로 만들었다. 헤

    문화일보 | 2018-04-02 11:32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고무로 만든 골프볼, 1848년에 제작돼 50년 동안 유행…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 붐’ 일으켜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고무로 만든 골프볼, 1848년에 제작돼 50년 동안 유행…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 붐’ 일으켜

    사진 속 골프볼들은 모두 고무로 만들었다. 이 볼의 정식 명칭은 구타 페르카(Gutta Percha). 600여 년의 골프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극히 짧은 기간 존재한 이 공은 1848년 불현듯 나타나서 50년 동안 유행하다 1898년 혜성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이 공이 남긴 족적은 골프사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이 고무공은 세인트 앤드루스 출신 패터슨에 의해 말레이시아산 고무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이 공의 발명은 19세기 골프계의 근간을 흔들어놓았다. 우선 수백 년간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졌던 비싼 가죽공과 장인들의 생계를 끊어 놓았다. 가격 면에서 가죽공은 비교가 안 됐다. 공이 비싸서 골프를 못 치던 서민들이 골프장을 찾으면서 폭발적인 골프 붐이 일어났다. 이 공은 골프채의 변화도 촉구했다. 수백 년간 롱노즈, 즉 가죽공에 맞춰진 기다란 클럽헤드는 반발력이 큰 고무에 맞게 넓고 뭉툭하게 변형되기 시작했다. 골퍼들은 또한 상처 난 공이 더 멀리 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일부러 고무공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오늘날 골프볼의 표면에 무늬를 넣는 딤플의 시작이었다. 19세기 중반을 호령하던 고무공은 오늘날 코어 볼의

    문화일보 | 2017-11-27 10:52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메달의 역사… 1872년 브리티시오픈서 시작, 아마추어동호인대회서도 수여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메달의 역사… 1872년 브리티시오픈서 시작, 아마추어동호인대회서도 수여

    골프 역사가 짧은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골프대회 메달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함께 금으로 제작한 메달이 수여된다. 메달의 역사는 145년 전인 1872년 시작됐다. 1860년 제1회 브리티시오픈이 열렸고 8년 뒤인 1868년부터 1870년까지 영 톰 모리스가 3연패를 차지하면서 최초의 우승 트로피인 붉은 챔피언벨트를 영구히 소장하게 됐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1871년 미처 새 트로피를 마련하지 못해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연출됐고, 이듬해인 1872년에야 재개됐다. 하지만

    문화일보 | 2017-09-04 11:32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8개 공구로 가죽안에 거위털 쑤셔넣어…하루 4개밖에 못만들어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8개 공구로 가죽안에 거위털 쑤셔넣어…하루 4개밖에 못만들어

    인류 최초의 골프볼 인류가 최초로 제작한 골프볼은 가죽으로 만든 ‘페더리 볼’이다. 사진은 가죽볼을 만들 때 사용했던 공구들이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가죽볼의 연도는 고무볼이 발명된 1848년 이전이니 이 공구들은 적어도 170년 이전에 사용됐다. 당시 장인들은 사진처럼 8개의 공구로 수천 개의 가죽볼을 생산했다. 긴 꼬챙이는 가죽 안에 거위깃털을 쑤셔넣을 때 썼다. 장인들은 이 긴 송곳의 나무로 된 손잡이를 가슴에 대고 깃털이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하려고, 하나라도 더 집어넣기 위해서 땀을 흘렸다. 짧은 송곳은 깃털이 채워진 가죽을 꿰매고 박음질을

    문화일보 | 2017-07-10 11:26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1980년대 美 골프인구 줄어 위기… 1997년 ‘황제 우즈’ 등장 기사회생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1980년대 美 골프인구 줄어 위기… 1997년 ‘황제 우즈’ 등장 기사회생

    인기스포츠 된 원동력 골프가 오늘날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600년 세월이 지닌 힘이다. 골프는 500여 년 전인 16세기에 위기로 몰렸다.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2세 국왕이 골프 금지령을 내려 골프가 이 땅에서 사라질 뻔했지만, 50여 년 뒤 제임스 4세가 금지령을 해제하면서 다시 불씨를 살렸다. 200여 년 뒤인 18세기의 사회적 분위기는 골프에 적대적이었다. 골프를 즐기다 맞아 죽기도 하는 등 르네상스 시대엔 무척 위험한 놀이였다. 그리고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가 옥수수밭으로 개간됐다. 프리메이슨이 올드 코스를 살리기 위한 기금을

    문화일보 | 2017-04-24 14:00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1848년 값싼 고무공 ‘구타페르카’ 탄생… 대중화 기폭제로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1848년 값싼 고무공 ‘구타페르카’ 탄생… 대중화 기폭제로

    골프가 걸어온 600년 1년 넘게 골프 인문학을 연재하면서 ‘골프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항상 품었다. 짧은 소견과 지식으로 과연 600년이 넘는 세월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내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우리가 사랑하는 골프의 인문학을 골퍼들과 독자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미국에서 일간지 골프기자로 활동하면서 선수들을 취재했고, 우연히 골프 골동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골프 앤티크 동호회’(Golf Collector’s Society)의 멤버가 됐다. 이 모임엔 미국과 영국

    문화일보 | 2017-04-24 14:00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골프 600년의 始原… 중세를 걷는 듯 거리 곳곳이 역사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골프 600년의 始原… 중세를 걷는 듯 거리 곳곳이 역사

    세인트앤드루스에 가보니…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1시간여 만에 목적지인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공항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목적은 단 하나, 목동들이 골프를 즐기던 그 초원을 밟으면서 600여 년 발자취를 역추적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골프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듬은 템플기사단의 후손 프리메이슨들이 수백 년 동안 갈고 닦은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2015년 144회 디 오픈이 열리고 있었다. 일생에 한 번 디 오픈을 관람하거나 올드 코스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디 오픈이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해에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축복이자 영광이었다. 에든버러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인 세인트앤드루스로 향해 나선 시간은 오전 6시. M 90 하이웨이엔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맞은편에서 지나가는 차들로 인해 좌측통행에 어색한 내 손엔 땀이 맺혔다. 눈앞에 펼쳐지는 빛바랜 시골 마을들은 나를 1000년 전 중세로 끌어들인다. 쿠퍼마을에 내려 돌로 조성한 보도를 잠깐 걸었다. 대여섯 마을을 더 지난 뒤 다다른 올드 코스의 전경은 나를 전

    문화일보 | 2017-04-17 14:35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템플기사단 은둔의 장소 로슬린성… 지하 석실앞엔 ‘기사단이 잠들다’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템플기사단 은둔의 장소 로슬린성… 지하 석실앞엔 ‘기사단이 잠들다’

    ‘다빈치 코드’ 따라잡기 여행 여정 가운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골프와 전혀 관련이 없는 ‘다빈치 코드’ 따라잡기였다.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에서 기술한 장소들을 역추적하는 것이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런던의 템플 사원과 기사단,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아이작 뉴턴, 그리고 에든버러의 로슬린성과 프리메이슨 등은 나를 전율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1000년 전 십자군 전쟁의 템플기사단들이 돌연 자취를 감추었고 그 은둔의 장소가 로슬린성인 것으로 끝난다. 수백 년이 흐른 17세기 스코틀랜드 사회에 홀연히 등장한 싱클레어경은 당시 사회의 근간이었던 프리메이슨과 그 수장인 로슬린성의 성주였고, 현대 골프의 토대를 다진 인물이다. 싱클레어가 왜 그렇게 골프에 매진했는지를 풀고 싶었다. 차를 몰고 에든버러 남쪽으로 20여 분 남짓 가니 로슬린성이 나타났다. 웅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고 낡은 허물어질 듯이 눈앞에 나타난 성당. 두근거림을 쓸어내리며 발을 안으로 디뎠다. 브라운이 기술한 템플기사단의 상징, 장미 문양, 뱀이 휘감고 올라가는 둥그런 기둥이 눈에 들어왔고 지하의 석실 앞에 ‘기사단이 잠들다’라?

    문화일보 | 2017-04-17 14:20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올드코스의 역사… 1552년 자연 구릉서 골프 놀이, 1797년 토끼사육장으로 변신, 1865년 18홀로 재정비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올드코스의 역사… 1552년 자연 구릉서 골프 놀이, 1797년 토끼사육장으로 변신, 1865년 18홀로 재정비

    자연이 빚은 올드 코스는 언제부터 인간의 손에 의해 다듬어졌을까. 16세기 중반부터 올드 코스에서 골프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시 자료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이 초원에서 여러 운동과 놀이를 즐겼고, 그중 하나가 골프였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목동들이 골프 놀이를 했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지만, 공식 기록은 1552년이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올드 코스에서 골프 놀이가 유행했었다. 그로부터 250여 년이 흐른 1797년 세인트앤드루스시가 파산하면서 시 소유였던 올드 코스에 위기가 닥쳤다. 시의 관리 부실로 개발업자에게 팔렸고, 토끼사육장으로 변

    문화일보 | 2017-04-10 11:04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바람·세월이 빚은 천혜의 코스… 골퍼라면 반드시 찾는 聖地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바람·세월이 빚은 천혜의 코스… 골퍼라면 반드시 찾는 聖地

    메이저대회 ‘디 오픈’ 열리는 ‘올드 코스’ 스코틀랜드 동쪽. 북해에서 불어오는 황량한 바람은 백사장을 지나 짧은 이끼 같은 억센 갈대를 흔들어 놓는다. 갈대숲을 넘어온 바람은 낮은 구릉 지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넓은 대초원 위에 잠시 머무른다. 구릉 지대의 북쪽에 바닷물이 빨려 들어와 세인트앤드루스 시가지보다 더 큰 쓸모없는 염전 늪지대가 형성돼 있다. 그나마 서쪽으로 조금 펼쳐진 경작지 덕분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건 다행스러운 일. 북극에 인접한 그린란드섬에서 직선 으로 세인트앤드루스까지 4000㎞ 남짓.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부터는 670㎞다. 위도 56도로 한국의 38선보다 18도나 높지만 겨울에도 혹한이 없다. 수백 년 동안 단 한 번도 인위적인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경이로운 자연이 선사한 구릉 지대를 야생 토끼, 양 무리가 수없이 지나다니며 다져 놓았다. 그렇게 그곳에 페어웨이와 그린 형태의 골프 코스가 만들어졌다. 세월의 흐름이, 위대한 자연이 인류에게 천혜의 골프장 올드 코스를 선사한 것이다. 기독교도가 예루살렘 성지를 찾듯이 골퍼들은 올드 코스를 찾는다. 그들은 고행길을 걷는 순교자의 마음으로, ?

    문화일보 | 2017-04-10 11:04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마스터스의 ‘패트런’…  갤러리 입장 ‘天運’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마스터스의 ‘패트런’… 갤러리 입장 ‘天運’

    “평생 또 못 올 수도” 기념품점 북새통 마스터스엔 여느 대회와는 달리 독특한 갤러리 제도가 있다. 선수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도 무척 어렵고 까다롭지만, 대회장에 입장하는 패트런 자격을 획득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다. 골프팬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이라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마스터스 기간에 잔디를 밟길 갈구한다. “10년을 기다려도 좋으니…” 하면서 패트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결코 희망을 내려놓지 않는다. 패트런에 끼이지 못하는 열성 팬들은 마스터스 기간 내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주변의 암표상을 찾아다닌다. 운이 좋으면 그날의 티켓을 15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어렵사리 입장하게 되면 ‘의식’을 치른다. 처음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게 되는 이들은 일단 두꺼운 융단 잔디에 엎드려 키스한다. 마스터스에 입장하게 되면 기념품 구입에 몰두한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 모르니, 수십 점의 기념품을 사서 친구와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마스터스 상품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팔리는 인기 아이템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밖에서는 마스터스와 ?

    문화일보 | 2017-04-03 11:02
  •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골프聖人 존스 “오거스타는 골프장 되려 태어난 땅” 경탄

    <이인세의 골프 인문학>골프聖人 존스 “오거스타는 골프장 되려 태어난 땅” 경탄

    세계인이 열광하는 ‘마스터스’의 역사 매년 4월 둘째 주가 되면 미국 조지아주 동남쪽의 조그마한 오거스타시에 전 세계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된다. ‘마스터스 위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6일 밤(한국시간) 개막된다. 선수들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 팬들은 마스터스의 패트런(갤러리)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마스터스가 선수와 팬들을 사로잡는 비결은 무엇일까. 마스터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86년 전인 1931년. 미국 골프의 성인으로 추앙받던 보비 존스는 28세에 은퇴를 선언했다. 존스는 당시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로 전향하지 않고 미련 없이 은퇴했다. 존스는 더 이상 이룰 목표가 없을 만큼 발군의 기량을 뽐냈고, ‘전설’이란 칭호까지 받았다. 존스는 1930년 인류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존스는 은퇴한 뒤 홀연히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돌아왔고, 여행을 떠났다. 동쪽으로 2시간여 떨어진 작은 마을 오거스타를 지나갔다. 과수원과 숲이 우거진 오거스타. 해마다 3, 4월이면 꽃들이 만개하는 비옥한 오거스타를 본

    문화일보 | 2017-04-03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