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이미숙의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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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동맹’과 멀어지는 李정부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캐치프레이즈로 등장했다. 대선 및 집권 1년 차 때의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은 흑백 논리적 접근이라서 설득력이 떨어졌지만, 대체불가 대한민국은 ‘국뽕적’ 뉘앙스에도 불구하고 호소력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취임 1주년 회견 때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세계 어느 나라도 대체할 수 없는 초격차 산업 및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대체불가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했다. 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세계적 열광을 고려할 때, 국정 최
문화일보 | 2026-07-22 11:57 -
김정은 오판 막아야 6·25 재발 막는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76년이 됐다. 포성은 멈춘 지 오래지만, 북한이 핵 협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또 도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지울 수 없는 현실이다. 6·25 남침 직후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엔군 파병을 이끌며 북한을 격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덕분에 대한민국은 전쟁 폐허 속에서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서울시가 23일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개최한 6·25 참전 23개국 ‘감사의 빛’ 점등 세리머니는 그래서 더 각별하다. 자유 진영이 제2의
문화일보 | 2026-06-24 11:28 -
中 대만 결기와 韓 전작권 나비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란 전쟁에 이어 중국의 대만 장악 공세가 본격화하는 기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대한 러시아’ 망상에 빠져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내걸고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때 ‘투키디데스함정’을 거론하며 대만 문제를 꺼낸 것은 예사롭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 때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 대국
문화일보 | 2026-05-27 11:51 -
‘괴물정권 심판’ 헝가리 타산지석
유럽의 헝가리가 오는 5월 12일 자유민주주의 회복의 대장정에 들어선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구축한 반자유주의적 민주주의(illiberal democracy) 체제 청산을 내걸고 총선에서 압승한 티서당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는 구시대에 횡행했던 반(反)법치 행태를 발본색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감사원장, 언론청장을 “오르반의 꼭두각시”로 규정하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헝가리를 민주주의 외양만 유지하는 권위주의 괴물국가로 전락시킨 오르반의 복귀를 막기 위해 총리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는
문화일보 | 2026-04-29 11:25 -
한미 ‘국방 AI 동맹’ 절실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AI 기술이 전방위로 활용된 역사상 최초의 전쟁이다. 미군은 빅테크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이 개발한 AI 모델을 이란 공습과 이란군의 미사일 발사 추적·요격에 활용했다. 2·28 공습 첫날 1000여 개 목표물 타격을 개시하며 이란 수뇌부 제거에 성공한 것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전한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계획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많지만, 그의 즉흥성·독단성 때문에 전장(戰場)에서 확인된 미국의 첨단 군사력이 과소평가돼선 안 된다. 새해 초 전격적으로 이뤄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
문화일보 | 2026-04-03 11:53 -
동맹 소통 절실한 시기의 위험한 불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의 2·28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양측 군사충돌 파장이 인근 걸프 국가들을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부 제거에 집중한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를 이란 핵 역량 파괴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란 지도부가 핵무기 개발 집착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거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을 보면 이번 전쟁은 곧 끝나더라도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및 아시아에서 2개의 전쟁 동시 수행 능력을 견지해
문화일보 | 2026-03-11 11:53 -
북핵 ‘AI 기반’ 대응 서두를 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1년 만에 한미동맹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수많은 억측과 혼선이 해소되는 기류다. 백악관이 지난해 11월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 국방부가 ‘국방전략(NDS)’을 내놓음으로써 트럼프의 남은 3년간 펼쳐질 안보·국방 로드맵이 완성됐다. 두 문건의 핵심은 오로지 미국을 위한 안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유일 슈퍼 파워로서 해야 할 글로벌 역할은 접고 미국의 이익에 충실하겠다는 선언이다. 두 문건을 보면서 앞으로 부침은 있겠지만, 동맹은 깨지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들었다
문화일보 | 2026-02-06 11:24 -
미·유럽 파열음과 한일 협력 중요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 차인 2026년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새해 벽두에 이뤄진 미 특수부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은 올해가 격변의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트럼프는 마두로 체포 작전 성공 후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면서 관점을 북극해로 확장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그린란드에 중국·러시아 함선이 가득해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제위기관리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은 5일 발표한 ‘2026 톱 리스크’에서 “올해는 미국이 글로벌 위협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예측대로
문화일보 | 2026-01-12 11:54 -
‘핵 없는 한반도’論이 망상인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세상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2025년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이어진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무너진 해로 기록될 것이고,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엔 고율의 관세 협박에 대미 투자를 강요당한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트럼프 1기 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돌아왔다”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그 정당성은 부정당했다. 트럼프 이후에도 마가(MAGA) 강경파들은 제2, 제3의 트럼프를 권좌에 올리려 할 것
문화일보 | 2025-12-17 11:41 -
핵 잠재력 가져야 평화도 가능하다
미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핵무기 실험에 나서면서 신냉전 시대 핵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3년간 중단한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 뒤 미국은 핵전력 핵심 자산 중의 하나인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했고 핵실험도 비임계 폭발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수중무인기 실험도 했다. 중국의 600기 핵탄두는 5년 후 1000기로 늘 것이라고 한다. 탈냉전 시대의 핵군축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핵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리는 순간
문화일보 | 2025-11-19 11:56 -
캄보디아 중국화 비극, 남의 일 아니다
캄보디아 사태는 사기범죄 관련 혐의를 받는 한국인 64명 송환으로 일단락됐지만, 온라인 사기와 불법 도박, 납치, 인신매매 등 캄보디아의 범죄 비즈니스 척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지속되지 않는 한 문제는 언제든 다시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캄보디아가 범죄국가로 전락한 이면엔 기업형 중국 범죄 조직들과 여기에 공생해온 한국 등의 사기단이 있는 만큼, 이 문제가 해결돼야 캄보디아의 정상국가화도 가능하다. 공산주의자 폴 포트가 1970년대 중후반 사회 개조를 내세우며 200만 명을 학살해 킬링필드로 불렸던 캄보디아는 내전 종식 후 민주주
문화일보 | 2025-10-22 11:42 -
외교 문외한 李측근의 유엔行 심각성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 말기 유엔 대표부 대사로 나갔지만, 문재인 정부 중반까지 일해 문 전 대통령의 인사로 오해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3개월 전인 2016년 12월 부임해 2019년 10월까지 유엔 대사로 활동했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 혼란만큼이나 미국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로 바뀌며 정치 외교적 혼선이 컸던 시기다. 당시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에 따르면, 탄핵 후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대사 이임 명령도 없었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관련 훈령도 거의
문화일보 | 2025-09-17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