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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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美·中 충돌속 한국의 현명한 선택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이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다. 미·중 무역의 경제, 대만의 외교, 남중국해의 국방까지 거의 전방위적인 정면충돌 양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중국을 애써 과대평가하고, 중국은 애써 몸을 사리던 양상이었다. 미국은 중국의 성장을 지렛대 삼아 이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은 국내 정치적 원인 등으로 중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힘 대 힘의 대결 양상이 되었다. 중국은 그동안 국내적으로 기대감을 높여 왔기 때문에 쉽게 물러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양국 간 대결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한국 입장에서 두 강대국의 대립은 반가울 게 없다. 한국은 국방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과 얽혀 있고, 특히 여기에 북한 문제까지 겹쳐져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여러 가지 주장이 대두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에도 등을 돌릴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비록 예전보단 힘이 빠졌지만 여전히 강대국인 미국과 하루가 다르게 강대국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국, 두 고래 사이에 낀 한국은 어떤
문화일보 | 2018-09-17 14:16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전통적 서적 분류기준은 經史子集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은 역사 기록을 중시했다. 그래서 5000년 역사가 대부분 사서에 담겨 있다. 중국의 역사책으로는 보통 24사(二十四史)가 대표적이다. 24사는 대부분 정부 주도로 관에서 발간한 역사책으로 시대별 정사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왕조별 역사책을 한데 모아 이르는 말로, 후대 왕조 시기에 기록한 것이 많다. 여기에 청나라 역사를 정리한 ‘청사고(淸史稿)’를 합쳐 25사라고도 한다. 물론 25사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역사책도 많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이 대표적이다. ‘자치통감’은 특히 마오쩌둥(毛澤東)이 몇 번을 볼 정도로 좋아했다고 알려져 유명하다. 동양은 고대부터 역사를 매우 중시했다. 그래서 사관을 임명해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 그 이유는 농업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농사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기후 변화를 살피는 데 기록만큼 좋은 참고자료는 없다. 지금 흔히 쓰는 달력도 농경사회에 꼭 필요한 자료로, 이 또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보는 도구다. 심지어 별자리 관찰도 이러한 기준에 부합된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서적을 분류할 때 보통 경사자집(經史子集)의 기준
문화일보 | 2018-09-10 14:40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有喜-임신, 得美-우쭐… 뜻 다른 한자 많아
중국어는 문자로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참 다양하다. 한자는 어렵고 수도 많은 뜻글자이다. 발음이 우선인 다른 언어와 달리, 한자의 의미가 합쳐져 중국어 특유의 독특한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에는 몇 가지 재미있는 중국어 단어를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자와 중국어 사이의 차이점도 엿볼 수 있다. ‘유희(有喜)’라는 단어가 있다. 중국어로는 ‘요시(youxi)’로 발음된다. 한자의 뜻으로 보자면 ‘있을 유’에 ‘기쁠 희’니 ‘기쁨이 있다’라는 뜻이 되는데, 중국어의 본뜻은 ‘임신하다, 회임하다’라는 의미이다. 참 마음에 드는 단어다. 임신을 대하는 자세와 그에 대한 축복의 의미도 같이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물론 임신을 나타내는 정식 단어가 따로 있지만, 이 단어는 구어에서 자주 사용된다. 비슷한 의미로 ‘대희(大喜)’라는 단어도 있는데, 큰 기쁨이란 뜻으로 출산이나 결혼 등의 큰 경사를 의미한다. 출산이나 결혼은 대단히 기뻐할 일이란 뜻일 게다. ‘따시(daxi)’로 발음한다. 한·중의 의미가 같은 단어도 있다. ‘골육(骨肉)’이란 단어가 그렇다. 중국어로 ‘구로우(gurou)’로 발음되는데, ?
문화일보 | 2018-09-03 15:03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국뽕’에 취한 中 영화계의 앞날
최근 한 중국영화의 실패가 화제가 됐다. ‘아수라’라는 제목의 불교적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된 영화였다고 한다. 제작비는 자그마치 7억5000만 위안(약 1260억 원)이었다.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설국열차’라고 하는데, 5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임은 분명해 보인다. 수많은 중국, 홍콩의 스타가 출연한 것은 물론 영화제작에 2500명 이상이 동원됐다고 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수라는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장된 셈이었다. 하지만 개봉하고 사흘 동안 4900만 위안(약 82억 원)이란 초라한 성적을 올리고 작품을 내려야 했다. 관객들의 혹평이 쏟아지자 제작사는 종영 소식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고 한다. 들리는 말로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어설픈 그래픽 등이 문제였다고 한다. 2017년에는 반대로 중국 영화의 흥행이 화제가 됐다. ‘특수부대 전랑 2’라는 작품인데 제작비로 3000만 달러(약 340억 원)를 썼다고 한다. 중국판 람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중국 특수부대가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미국이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 나오는
문화일보 | 2018-08-27 14:13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포청천에 열광하는 이유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문희상 의장은 ‘여의도 포청천’으로 불린다. 거무스름한 피부와 후덕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청천은 송나라 시대의 판관으로, 청백리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원래 이름은 포증인데, 호인 청천으로 더 유명하다. 그를 높여 ‘포공’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마에 있는 초승달 모양이 포청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포청천은 강직하고 청렴한 관직 생활로 사후에까지 칭송받았다. 그의 명성이 높아지자 사후에 그를 주인공으로 한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왔고 대중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아마도 포청천 같은 청렴한 관리를 바라는, 그런 영웅을 바라는 민중의 염원이 함께 만들어낸 전설이기도 하다. 전설 속 포청천은 신분과 빈부를 떠나 판결을 내리고, 심지어 황실 가족까지 처형하는 엄격함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전형적인 민중 영웅의 형상이다. 한국에서는 1994년 KBS2에서 방송한 대만 드라마 ‘판관 포청천’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포청천에 등장하는 소품인 ‘개작두’마저 유명했다. 개작두는 포청천이 악인을 판결하고 그 자리에서 목을
문화일보 | 2018-08-20 14:34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막장 역사 최고봉 ‘宋황제와 공주’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봉수황(鳳囚凰)’이란 드라마가 있다. 깔끔한 화면과 매끄럽게 엮인 대본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출연하는 배우도 젊고 비주얼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명품 드라마 같은 느낌을 준다. 봉수황은 원래 봉구황(鳳求凰)이란 단어에서 변용된 제목이다. 한국어로는 서로 다르지만 중국어로는 수(囚)와 구(求)가 ‘치우’로 발음이 같다. 동음이의어로 차용해 쓴 것이다. 봉구황의 봉은 수컷을 의미하고 황은 암컷을 의미한다. 그러니 사랑 이야기가 된다. 봉구황은 중국 유명 문인인 사마상여(司馬相如)가 탁문군(卓文君)에게 청혼할 때 썼던 시의 제목이다. 봉구황이라고 하면 절절한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탁문군은 남편을 사별한 젊은 여인이었는데, 사마상여가 그녀에게 반해 이 작품을 쓰게 됐다. 하지만 봉구황은 말이 문학작품이지 낯 뜨거울 정도로 노골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수황’은 수컷인 봉이 사랑 때문에 암컷인 황에게 갇힌다는 뜻이다. 이 역시 사랑 이야기라고 하겠다. 그런데 ‘봉수황’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실제 역사적 사실은 막장 중의 막장이다. 분명히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내용이지만 공개적으?
문화일보 | 2018-08-13 14:07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불량 백신’ 사태 부른 정경유착
최근 중국은 불량 백신, 가짜 백신 문제로 대륙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아이들이 필수로 접종해야 하는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창성(長生) 바이오’는 생산한 백신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데이터를 조작해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후 이를 유통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문제의 백신은 전량 회수됐고, 회사도 벌금을 물었다. 하지만 대중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표면상 일개 회사의 문제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기업은 중국 백신 공급 3대 기업 중 하나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더군다나 이 회사의 광견병 백신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조작이 수시로 이뤄져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벌금은 6억 원 정도였는데, 작년 순이익만 950억 원 정도였던 이 회사에는 진짜 껌값인 셈이다. 반면 이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 최소한 35만 명가량이 재접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일부는 불량 백신을 믿고 몇 번을 맞았는데, 또다시 몇 번의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니 분통이 터질 만하다. 새로운 백신은 과연 믿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태가 심각하다 보니 관리·감?
문화일보 | 2018-08-06 14:19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한국시장 넘보는 ‘메이드 인 차이나’
최근 중국 제품이 한국에 상륙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지명도가 있는 중국의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하자 여러 반응이 있다. 일부에서는 메기효과를 말하기도 한다. 한국 기업이 긴장해 중저가 폰의 가격을 낮출 것이란 예상이다. 샤오미는 한자 소미(小米)로 ‘좁쌀’이란 뜻이지만, 이와는 다르게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휴대전화 기업이다. 샤오미는 정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전부터 가성비라고 하는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유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주변기기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샤오미는 이미 중국을 넘어 유럽과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삼성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으며 1등을 차지한 적도 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화웨이는 그동안 계속 한국 시장을 두드렸다. 일본에서 1등을 기록했던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 푸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실 그동안 중국 제품은 많이 들어오고 있었다. 중간재도 그렇지만 완성품도 적지 않았
문화일보 | 2018-07-30 14:25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陸·海上 영향력 넓히는 ‘一帶一路’
중국은 현재 일대일로(一帶一路)라 불리는 21세기판 실크로드를 건설 중이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발상으로 시작됐으며, 중국 역사에서 가장 화려했던 실크로드 시대의 복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이 거대한 구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적 실리 확보와 미래 가치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일대(One Belt)는 하나의 지대, 벨트라는 뜻으로 육상 실크로드의 복원을, 일로(One Road)는 하나의 길이란 뜻으로 해상 실크로드의 복원을 뜻한다. ‘일대’로 불리는 경제벨트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육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중국 내륙지역을 주변 국가와 엮어 발전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일대를 구축함으로써 중국의 서부대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일로’는 중국 해양도시와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케냐를 잇는 해양 항해선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향후 항해의 안정적인 운영과 안전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직접 외국의 항만 건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 아프리카까지 60여 개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프로젝트다. 공허한 구호 같?
문화일보 | 2018-07-23 14:31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경제 발전하면 민주화?…‘글쎄요’
많은 학자가 중국의 민주화를 거론한다. 경제가 발전하면 중국이 민주화될 것이라는, 아니 민주화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지로 거론한다. 이면엔 중국 인민이 민주화를 거론하면 공산당이 난처할 것이고 중국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함의도 담겨 있다. 마치 많은 사람이 경제가 발전하면 민주화는 필연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과연 그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경제가 발전하고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민주화가 이루어진 듯하다. 특히 민주화를 이끈 유럽의 역사를 보면 그래 보인다. 유럽은 철저한 신분사회이자 귀족사회였다. 그러다가 신흥세력인 상인세력이 성장하면서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하층남성, 유색인종, 여자로 점차 확대되었다. 이게 민주화 과정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일부의 사례일 수도 있다. 지난달 12일 미·북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화면 속에 비친 싱가포르의 모습은 높은 빌딩과 잘 갖춰진 인프라로 현대화된 아름다운 나라였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달러를 넘는 세계 10위권의 부유국이다. 반면 싱가포르의 언론자유지수는 150위권으로 최하위권이다
문화일보 | 2018-07-16 14:27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不老不死”… 中황제 ‘수은 묘약’ 애용
최근 한국은 일명 ‘라돈침대’ 파동을 겪고 있다. 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문제의 침대를 수거하고 있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언젠가부터 ‘음이온’이 몸에 좋다고 해서 인기를 끌었다.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음이온이 나온다는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값비싸게 팔려나갔다. 그런데 음이온 대신 라돈이란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온다니 소비자들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몸에 좋다고 구입했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물건이었다니, 할 말이 없다. 역사적으로도 인간의 무지나 욕심 때문에 벌어진 참사가 적지 않다. 로마시대의 납이 대표적인 예다. 지금은 납이 유해물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시대에는 납으로 수도 파이프를 만들고 심지어 직접 먹기도 했다. 과거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4년 미국에서는 상수도 납 파이프로 10만 명이 납중독 피해를 보기도 했다. 또한 90여 년 전만 해도 휘발유의 성능을 높이려고 납을 넣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의 후원을 받고 있었던 대부분의 과학자는 납이 든 유연휘발유(에틸)가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행히 지질학자였던 클레어 패터슨의 끈질긴 노력과 고집 덕?
문화일보 | 2018-07-09 15:06 -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韓·中 ‘국민감정 대립’ 가라앉혀야
최근 한반도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던 일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등 파격적인 사건의 연속이다. 한반도에 부는 훈풍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원만한 한·중 관계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 벌어진 한·중 마찰은 표면적으로 정리돼,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정치 외교적으로 큰 마찰 없이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인 마찰도 해소되고 있다. 그러나 한·중 국민과 인민의 정서는 좀 다른 듯하다. 다시 말해 한국과 중국의 반(反)중, 반한 감정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 아닌가 한다. 한·중 국민의 마찰은 사드가 유발한 측면이 있다. 사드 도입을 놓고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고, 한국 국민은 중국의 위압적 태도에 불만을 품었다. 한·중 간의 충돌은 표면적으로 ‘내정간섭’과 ‘친미 한국’의 충돌이었다. 중국에서는 ‘돈은 중국에서 벌고, 미국에 충성한다’는 논리가 먹혔다. 한국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상반되게
문화일보 | 2018-07-02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