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142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58 | 생성일 2018-07-02 11:20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과시하기 좋은 작품에 열광하는 세상… 진짜 예술은 어디갔나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과시하기 좋은 작품에 열광하는 세상… 진짜 예술은 어디갔나

    문화예술을 진정 사랑한다면 세상 울림 주는 작업에 관심을 세상에 전해지는 소식 중 좋은 것보다 나쁜, 속상한 소식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최근 미술동네에 옥인콜렉티브의 일원이었던 이정민, 진시우 부부가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작가 김화용과 함께 꽤 의식 있고 진중한 작업으로 세상을 일깨워 줬던 이들이다. 2010년부터 셋이 그룹을 결성해 도시재개발과 그에 따른 여러 사회적 문제, 부당해고, 위험한 사회 등 개인과 공동체, 개인과 집단,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폭넓은 관찰과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영상과 퍼포먼스,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으로 사람과 사회의 관계에 관한 묵직한 울림이 있는 작업을 발표해왔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은 의식 있는 큐레이터, 비평가나 작가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소수의 편애층이 그들의 삶과 예술을 책임질 수는 없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원인이 아직 분명하진 않지만 결국 “팔리지 않는 좋은 작업”으로 인한 생활고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한다. 하나 자신들의 죽음을 예고하는 예약 메일을 통해 “바보 같겠지만 ‘작가는 작업을 만드는 사

    문화일보 | 2019-08-26 11:04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주장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주장

    “10년 앞선 16세기초 제작 작품” 학계“섬세함 부족…믿을수 없어” 현재 모나리자 원작으로 인정받는 것은 루브르 소장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수많은 모작이 존재하고 이미 족보에 올라 있는 것만 해도 전 회에 언급한 것처럼 15점이 훌쩍 넘는다.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모작들이 새로 리스트에 등재될 것이다.하지만 2010년 이후 진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나리자가 한 점 있다. 요즘은 ‘젊은 모나리자 초상’이라 부르는 ‘아일워스 모나리자’(Isleworth Mona Lisa)다. 이 작품은 구성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컨소시엄이 소장하고 있는데, 비영리를 강조하며 작품과 전혀 관련 없이 오직 ‘진작’임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라는 스위스 모나리자 재단이 나서서 진작임을 주장한다. 그들은 젊은 모나리자가 루브르의 것보다 약 10년 전에 제작된 원조라고 주장한다. 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작으로 인정받기 위해 수많은 돈과 전문인력을 들여 조사하고 보고서, 논문을 발표했다.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Vitruvian Man)의 ‘신성한 기하학’과 비교해, 두 작품이 같은 기하학적 원리로

    문화일보 | 2019-08-19 11:29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눈썹 있는 모나리자·누드 모나리자… 모작도 귀하신 몸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눈썹 있는 모나리자·누드 모나리자… 모작도 귀하신 몸

    다빈치 주변인들이 그린 모사 미술관에 걸리고 경매도 나와 매년 600만 명 이상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해 이탈리아 귀부인 리사 게라르디니(1479∼1542)의 초상 ‘모나리자(1503∼1506 또는 1517)’를 관람한다.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자 자기 나라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모나리자는 다 안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과학적인 원리를 도입해 눈에 보이는 것을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세상을 떠난 지 500주년이 되는 올해,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는 물론 런던, 뉴욕, 베를린, 빈 등등 온 천지가 다빈치 전시로 가득하다. 그중 벌써 예약을 받고 있는 루브르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10월 24일∼2020년 2월 24일)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다빈치는 약 20점의 유화를 남겼으나, 그중 15점 정도가 진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중 가장 설이 분분하며 모작이 많은 것은 역시 유명한 ‘모나리자’다. 우선 원작으로 인정받는 루브르 소장의 모나리자 외에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도 모나리자가 있다. 그간 온통 먼지와 오물로 덮여있던 것?

    문화일보 | 2019-08-12 10:47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왜… 코 뭉개지고 머리·몸통 없는 조각상이 많을까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왜… 코 뭉개지고 머리·몸통 없는 조각상이 많을까

    동남亞, 패전국 佛像 목 베는 전통 한국선 아들 출산 속설에 코 훼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 기획사가 개최하고 있는 그리스 보물전(6월 5일∼9월 15일)을 다녀왔다. 서양문명의 원천인 기원전 6000년경 그리스의 선사시대로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er the Great, BC 356∼BC 323) 시절까지의 그리스 문화와 예술, 신화와 역사, 그리고 삶이 녹아들어 있는 유물들이 새삼 새로웠다. 2년 전 아테네를 가서 일주일을 꼬박 박물관과 유적지만 돌았건만, 여전히 공부하고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 가득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 가졌던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왜 조각상들 대부분이 코가 뭉개지거나 머리 또는 몸통만 남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그리스나 로마 조각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아보면 이집트, 수메르나 고대 그리스·로마 조각상,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타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의 조각 불상들을 만나게 된다. 멀쩡한 것이 없다. 또 어떻게 이 많은 조각상 유물들이 이역만리인 여기까지 왔을까 캐보면 그 원인은 대개 못난 후손들 때문이다. 조상들의 유물조차 내줘야 하

    문화일보 | 2019-08-05 10:54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수많은 ‘썰’이 나올 수 있지만… ‘리베이트가 관행’ 이란 건 망상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수많은 ‘썰’이 나올 수 있지만… ‘리베이트가 관행’ 이란 건 망상

    다양한 주장·해석 가능해도 ‘파렴치’까지 덮어줘선 안돼 미술동네에는 근거 없이 떠도는 소리가 참 많다. 너무나 황당해서 웃어넘기려 해도 이를 철석같이 믿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설명이라도 좀 해 보려 하면 그 ‘썰’을 ‘설’로 확신하고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 원래 미술이란 작가와 작품도 중요하지만, ‘해석’은 관객 개개인 모두에게 부여된 자유이자 특권이기 때문에 그 작품에 대해 뭐라 이야기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작품의 객관적, 실체적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런 감성적이며 상상에 근거한 ‘썰’이 작품의 본질을 왜곡하고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관객들이 위임받은 해석의 권리가 가끔 예술을 편집증적인 수준으로 왜곡시키는 기괴하고 이질적인 이론들을 양산해 내는데, 어떤 ‘썰’은 너무 믿기지 않아 웃어넘길 수 있지만, 때로는 그럴듯한 진리 같은 분위기로 사람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썰’이 미술동네에 적을 둔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발전돼 세상에 퍼져나가면서 ‘썰’이 ‘설’을 이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쉽사리 ‘썰’

    문화일보 | 2019-07-29 11:10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210년 만에 베이징 찾은 ‘추사’… 냉랭한 韓·中관계의 희망 되길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210년 만에 베이징 찾은 ‘추사’… 냉랭한 韓·中관계의 희망 되길

    내달까지 중국미술관서 전시회 추사의 면모 일목요연 보여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난 추사는 또 달랐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만났던 윤형근도 새삼 다시 보였는데, 객지에서 추사와의 뜻밖의 해후는 역시 반갑고 새로웠다. 이번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중국미술관 전시(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6월 18일∼8월 23일)는 1809년 아버지 김노경이 동지겸사은부사가 돼 청나라에 갈 때 자제군관 자격으로 베이징(연경)에 다녀왔으니 꼭 210년 만의 베이징 재방문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봉은사 ‘판전’으로 시작된 베이징 전시는 우선 결과부터 말한다면 금의환향이었다. 왜냐면 당시 그의 베이징 방문은 추사의 삶과 철학 그리고 학문과 예술의 분기점이 됐기에 고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학예일치, 해동통유, 유희삼매 등 3부로 나눠 서예가 추사의 면모를 일목요연하게 맥락화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전시는 추사의 마지막 작 봉은사 판전의 현판 ‘판전’(1856)과 여섯 살 때 월성위 궁에 써 붙인 ‘입춘부’(1792)가 함께 관객을 맞고 있다. 여기에 중국 관

    문화일보 | 2019-07-22 14:42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無名 고흐를 세계 미술사 정상에 올린 사람은 ‘동생의 아내’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無名 고흐를 세계 미술사 정상에 올린 사람은 ‘동생의 아내’

    고흐 숨지자 그림·스케치 수습 전시회·마케팅으로 작품 홍보 세상사를 보면 많은 영웅과 천재, 위대한 사람이 존재하지만 실은 그 뒤를 살펴보면 결코 그의 성공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다. 반 고흐(1853∼1890)도 예외는 아니다. 26세 늦깎이 화가 지망생 고흐에게 가장 큰 힘은 동생 테오(1857∼1891)였다. 그는 네 살 위인 형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고흐는 외롭지 않았다. 사후에 그를 미술사의 지존으로 올려놓은 흔히 ‘조’라고 불렸던 동생 테오의 아내 요한나 봉허(1862∼1925)와 그의 조카가 더 있었기 때문이다. 고흐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무명이었다. 허나 고흐의 천재성에 못지않은 마케팅에서 천재적 소질을 보인 조는 컬렉터, 미술관, 비평가와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 고흐를 미술사의 정상에 올려놓았다. 대학 졸업 후 영어교사로 일하던 조는 1887년 테오를 처음 만났다. 편지의 귀재 테오는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그 어떤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을 당신에게서 발견했습니다”라는 구애의 편지를 보냈고, 조는 “나는 당신을 볼 때마다 왜 무감각한지

    문화일보 | 2019-07-15 10:47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돈의 힘?…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 바젤아트페어도 ‘점령’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돈의 힘?…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 바젤아트페어도 ‘점령’

    특정국가 출신이 대부분 차지 예술이 황금되는 연금술 ‘씁쓸’ 비엔날레의 작가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올해 열린 휘트니 비엔날레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어떤 작가들이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있는 가를 분석한 기사였다. 출신 학교, 레지던시, 인종, 나이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특정 레지던시 또는 특정 학교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학연이나 지연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현상이자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것이 작가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기회라는 사실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도 이런 참여작가들의 성분 분석(?)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사실 작가들에게는 향후 미술관 전시나 다른 곳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미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고, 큐레이터들에게는 자신의 안목과 미학을 드러낼 수 있는 야심만만한 신진작가들을 건져 올려 자신의 주머니 속 노트에 등재할 수 있는 기회다. 컬렉터들에게는 자신의 부를 안목이란 이름으로 과시할 수 있는 ?

    문화일보 | 2019-07-08 10:58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베니스 비엔날레 수상 실패한 韓… 작품마다 너무 무거웠다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베니스 비엔날레 수상 실패한 韓… 작품마다 너무 무거웠다

    강박관념 탓 전체주의적 느낌 편하고도 강한 전달력 아쉬워 백남준(1932∼2006)과 임영방(1929∼2015) 등의 막후노력으로 1995년 개관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첫해부터 전수천(1947∼2018), 1997년 강익중(59), 1999년 이불(55)이 3연속 특별상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임흥순(50)이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그래서 그런지 “비엔날레는 경쟁하고 등수를 매기는 올림픽과 다르다”는 백남준의 일갈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혹시 수상을’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올해도 은근히 기대했지만 수상 소식은 없었다.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광주비엔날레 대표 김선정(54)인 탓에 내심 기대도 했지만, 한편 그 때문에 수상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봤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미 수상의 기대와 함께 실패에 대비한 핑계, 즉 자위책을 마련해뒀다는 고백이 적절할 것이다. 올해 한국관은 소설가 이민진(51)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인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를 주제로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된 여성주의를 주로 다루는 남화연(42)의 식민과 냉전 속 국가주의 속에서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삶과 처지를 다

    문화일보 | 2019-07-01 10:42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6·25전쟁 그림으로 생생히 기록한 호주… 우리는 어떠한가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6·25전쟁 그림으로 생생히 기록한 호주… 우리는 어떠한가

    전쟁기록관 전시물 인상적 비극의 상흔 기억하려 제작 내년이 70주년이라 하지만 ‘6·25’ 또는 ‘6·25전쟁’보다 외국인들이 1950년 한반도에서 발발한 6·25를 지칭하는, 남의 나라 전쟁 같은 느낌의 ‘한국전쟁’(KOREAN War)이란 말이 더 익숙한 세상이다. 10여 년 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잘못 알거나 모르고, 특히 청년층인 19~29세의 47.4%가 모른다고 답했다 한다. 하긴 우리 정부가 6·25전쟁을 공식적으로 어떻게 표기하는지도 모호한데 발발 연도를 모르는 것이 대수일까만. 아무튼 6·25가 현재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욱 적을 터이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군대를 파병했던 유엔 16개국과 의료 등을 지원했던 5개국을 포함한 21개국이 참전해 북한과 소련, 중국군을 무찔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더욱 귀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호주 등 16개국은 혈기 넘치는 젊은 청년들을 한반도에 파병해 목숨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라고 명했고 그들 중 많은 병사가 이국땅에서 벌어진 전장에서 전사

    문화일보 | 2019-06-24 10:49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오페라처럼 표현한 기후변화 위기… 훈계보다 더 큰 공감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오페라처럼 표현한 기후변화 위기… 훈계보다 더 큰 공감

    폐기물 늘어놓는 전시 대신 일상언어로 과장없이 전달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제는 ‘기후변화’일까? 올 초 유럽 전역에서 미술운동가들이 기후변화를 두고 시위를 벌일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너무 과했다. 이탈리아관은 5분 간격으로 스모그처럼 ‘생각하는 머리’(2018)라는 인공안개를 피워올렸고, 프랑스 국가관은 바다를 여행하며 만나는 온갖 쓰레기가 로레 프로보(1978∼)의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심해’라는 제목으로 전시되고 있다. 노르딕 국가 공동관에도 기후변화가 지구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상예보:미래예보’가 전시 중이며, 태국의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1986∼)나 캐나다의 존 래프먼(1981∼)도 애니메이션으로 생태문제를 다룬 작품을 출품했다. 하지만 제3의 주제(?)인 기후변화를 다룬 작품 중 단연 압권은 황금사자상을 받은 리투아니아 국가관이었다. 지금까지 지구온난화 현상을 다룬 소위 ‘재난미술’은 거개가 지시, 설교적인 폐기물을 매달거나 늘어놓는 작품이었지만 리투아니아의 ‘태양과 바다’는 어찌보면 기후변화와는 관련 없는 재미있는 한편의 오페라처럼 보였다. 하지만 역?

    문화일보 | 2019-06-17 10:56
  •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난민 700명 수장된 배… 아무 설명 없이 작품으로 전시  논란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난민 700명 수장된 배… 아무 설명 없이 작품으로 전시 논란

    베니스비엔날레 ‘우리들의 배’ 영문 모르는 관람객 기념 촬영만 베니스비엔날레는 세상 사람들이 간과하고 살아가는 배려와 관용 그리고 공생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하는 주제와 이의 실천을 위한 제언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목소리와 서로 다른 말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탓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누구에게도 질 수 없다는 식의 자신만의 주의와 주장은 전시장에서 다른 작가나 작품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도록 했다. 그래서 비엔날레의 주제와 작가들의 주장은 이율배반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는 이번만의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논쟁은 야심만만한 많은 출품작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지만 스위스 태생으로 아이슬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뷔헬(1966~ )의 작품 ‘우리들의 배’(Barca Nostra, Our Boat)는 논쟁의 중심에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손이 닿지 않고 품이 들지 않은, 2015년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다 람페두사에서 포르투갈 화물선에 받혀 침몰하면서 약 700명과 함께 수장됐다 인양된 낚싯배다. 이번 전시?

    문화일보 | 2019-06-10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