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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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측정 트랙맨 공식화… 강속구 경쟁 제대로 불붙었다
■ KBO, 올 시즌부터 본격 적용… 투수들 ‘새 각오’ 군사용 미사일 추적 레이더로 공 놓는 지점 정확하게 커버 한순간도 궤적 안놓치고 추적 “PTS보다 구속 1.5~3㎞ 상승 일관된 정보로 투구에 큰 도움 심리적 안정에 경기력 좋아져” ‘투수들의 확 오른 구속에 놀라지 마세요.’ 올해 KBO리그는 강속구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23년 국내 선수로 처음 시속 160㎞를 찍었던 문동주(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벌써 159.7㎞짜리 강속구를 던졌고, 배찬승(삼성)과 김영우(LG), 정우주(한화) 등으로 대표되는 고졸 신인
정세영 기자 | 2025-03-13 11:19 -
광팔이=김광현, 오지배=오지환… “제법 잘 어울리죠”
■ 야구 전·현직선수 ‘별명 열전’ 최정, 공에 잘맞아 ‘마그넷 정’ 손아섭, ‘므찐 오빠’로 불려 김태균, 우스운 모습 ‘김꽈당’ 박용택, 불방망이에 ‘용암택’ 국내 프로야구에서 스타급 선수들은 팬들이 붙여준 기발한 별명을 하나둘씩 갖고 있다. 보통 이름에서 딴 별명이 많지만, 경기력과 인상적인 장면에서 따온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20년 한화에서 은퇴하고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태균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경기 중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김만세, 김거북, 김꽈당 등이 붙었다. 김출루, 김캐치 등 좋은 장면에서 비롯한 별명도 부지기수다. 이런 이유에서 별명 자체가 ‘김별명’으로 굳어졌다. LG 출신 야구해설위원인 박용택도 ‘택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방망이가 활화산처럼 터질 때는 ‘용암택’, 부진하면 ‘찬물택’이라고 불렸다. 서울 메트로 광고를 찍은 이후부터 한동안 ‘메트로박’으로도 통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별명은 ‘오지배’. 나쁜 의미에서건, 좋은 뜻에서건 ‘경기를 지배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턴 승부의 흐름을
정세영 기자 | 2023-05-04 11:52 -
38=광땡 74=길흉공존 77=행운 두배… 등번호엔 사연이 있다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전·현직 프로야구 감독들의 다양한 ‘등번호 철학’ 김인식, 화투서 합이 9 되는 ‘81’ 김용희, 팔팔한 기운 담은 ‘88’ 홍원기, 코치때 단 후 줄곧 ‘78’ 염경엽, 승승장구 함께 한 ‘85’ 서튼, 1970년생 의미하는 ‘70’ 프로야구는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감독도 유니폼을 착용한다. 축구, 농구, 배구 등과 달리 투수 교체 등의 이유로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 그래서 감독에게도 등번호가 주어지는데, 여기에 얽힌 사연이 선수들 못지않게 깊고 다양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감독들은 특정 등번호를 고집했다. SK(현 SSG)와 한화 등을 이끈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은 38번을 사용했다. 38번은 화투에서 ‘광땡’을 뜻하는 번호. 김 전 감독은 길한 숫자에 팬들이 기억하기도 쉬워서 38번을 선택했다.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도 화투의 숫자를 택했다. 화투에선 숫자의 합이 ‘9’가 돼야 좋은 수. 김 전 감독은 OB(현 두산)와 한화 등에서 81번을 등에 새겼다. 김경문 전 NC 감독은 74번을 고수했다. 행운의 7과 불길한 4를 섞은 것. 인생과 야구에는 길?
정세영 기자 | 2023-04-26 11:34 -
‘강속구’ 김서현 ‘제구력’ 윤영철 ‘퀵모션’ 박명근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즉시전력감’신인투수 3인 3색 김, 평균 150㎞·볼 구질 좋아 윤,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 박, 빠른 투구로 주자 도루 묶어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겁없는 고졸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당장 팀 전력을 뒤흔들 ‘슈퍼루키’ 투수가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화 투수 김서현(19)은 올해 신인 투수 중 가장 돋보인다.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서현은 27일까지 시범 4경기에서 2홀드와 평균자책점 2.25를 유지하고
정세영 기자 | 2023-03-28 11:35 -
상대투수 카운트별 볼배합 · 버릇까지…‘데이터 야구’로 일낸다
■ 정세영 기자의 스프링캠프를 가다 - 대표팀‘태블릿PC 삼매경’ WBC 예선 상대 호주·일본 작년 펼친 기록 빼곡히 담아 새 데이터는 바로 업데이트 훈련 끝나면 함께 전력분석 “이게 다 들어있나”놀라기도 애리조나=글·사진 정세영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주전 포수 양의지(36·두산)는 요즘 ‘태블릿PC 삼매경’에 빠져 있다. 훈련 일정을 마치면 가장 먼저 태블릿PC를 손에 든다. 그 안에는 다음 달 1라운드에서 만날 호주·일본 등 상대국 선수들의 투타 영상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도 태블릿PC를 선수단에 지급했다. 하지만 올핸 더욱 차별화된 데이터가 장착됐다. 상대팀 선수들의 각종 기록과 프로필, 영상은 물론 주요 투수들의 카운트 별 볼 배합, 작은 버릇까지 넣은 상세 자료다. 이중 핵심은 스카우팅리포트다. 김준기 팀장이 이끄는 전력분석팀과 기술위원들은 지난해 전 세계 각지에서 열린 WBC 예선전과 호주·일본의 프로리그를 직접 찾아 주요 선수를 관찰했고, 그 내용을 태블릿PC에 담았다. 또 세이버메트릭스(야구 데이터를 통계·수학적
문화일보 | 2023-02-21 11:45 -
그라운드에서 ‘감독 역할’ … 유니폼 가슴엔 ‘C’ 새겨
■ 프로야구 ‘주장의 세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때론 ‘악역’ 맡아 분위기 주도 평균 30대 중반에 소통형 선호 키움 이정후 유일하게 ‘20대’ 현대 야구에서 주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구실을 하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끈다. 때론 쓴소리하는 ‘악역’을 맡아야 해서 실력도 받쳐줘야 한다. “야구엔 2명의 감독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한 명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진짜 감독, 다른 한 명은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주장이다. 2023년 KBO리그에서 각 주장은 두 부류로 나뉜다. SSG 한유섬(3
정세영 기자 | 2023-02-09 11:33 -
스프링캠프 떠나는 프로야구단의 3가지 풍경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① 7개팀이 기후 변화 적은 미국 선택 ② 팀·개인 장비만 트럭 한 대 분량 ③ 여가용 필수품으로 노트북·태블릿 프로야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2월 1일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KBO리그 10개 구단이 속속 전지 훈련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 29일 KT와 한화가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났고, 같은 날 NC와 키움(이상 애리조나), 두산(호주 시드니)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30일엔 SSG와 KIA, LG가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로,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2월 1일 부산에서 미국령 괌으로 향한다. △대세는 일본→미국 =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해외 캠프의 인기 지역은 미국이다. 무려 7개 팀이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다. 2010년대엔 일본 오키나와 등이 인기였다. 이동 거리가 짧고 기온도 따뜻하며, 훈련장도 많다는 장점 때문. 국내 팀 또는 일본 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잡기에도 쉬웠다. 그러나 다소 잦은 비와 강한 바람 등 날씨가 문제였다. 각 구단은 기후 변화가 적고, 따뜻하며 훌륭한 야구장 시설을 갖
정세영 기자 | 2023-01-31 11:31 -
“성적을 올려라” … 프로야구 외국인 감독 2인의 숙제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롯데 서튼 · 한화 수베로 가을 야구 한번도 진출 못하고 결국 올해 계약 마지막해 맞아 힐만 감독이후 성공공식 사라져 기대에 걸맞은 성과 보여줘야 한때 국내 프로야구에선 ‘외국인 사령탑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공식이 통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만년 하위 팀 롯데를 3차례(2008∼2010년)나 ‘가을 야구’로 이끌었고, 트레이 힐만 전 SK(현 SSG) 감독은 2017년 부임한 뒤 이듬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외국인 사령탑은 선수단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세영 기자 | 2023-01-25 11:37 -
3년만의 해외전훈 반갑지만… 구단은 ‘錢錢긍긍’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KBO 구단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앞두고 ‘高물가 비상’ 환율 뛴데다 항공료도 많이 올라 현지 물가는 두배 가까이 급등 캠프 비용 최소 50% 늘어날 듯 키움 등 6개 구단 애리조나주 KS 우승 SSG, 플로리다 선택 日 선택 삼성은 경비절감 기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KBO리그 구단들의 해외 스프링캠프가 열린다. 스프링캠프는 프로야구단의 새해 첫 공식일정이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선 다음 시즌에 대비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조직력을 다듬는 등 전력을 강화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2021∼2022년은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국내 2월 날씨는 무척 쌀쌀하다. 추운 날씨 탓에 훈련 효과가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끈 미국과 일본 등의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내년엔 10개 구단 모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키움과 LG, NC, KT, KIA, 한화 등 6개 구단이 미국 애리조나주 일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또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롯데는 미국령 괌, ?
정세영 기자 | 2022-12-27 11:32 -
추석 원정 길 막혀도 굳이 버스로 이동하는 이유는…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NC·LG 연휴때 장거리 이동 붐비는 KTX·비행기 이용안해 “전용차로로 달려 큰 불편없고 편하게 쉬거나 잘 수 있어 좋아”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추석 명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다. 종착역으로 향하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명절 연휴’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SSG와 LG의 선두 다툼, 키움과 KT의 3위 경쟁 등 각축전이 진행 중이다. 9∼12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에도 프로야구 팀들은 ‘민족 대이동’을 뚫고 원정경기에 나선다. 문제는 극심한 도로 정체로 평소보다 이동시간이 2∼3배 더 걸린다는 점. 자칫하면, 길을 가득 메운 귀성·귀경 차량 속에서 꼼짝없이 갇히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연휴에 이동 거리가 가장 많은 구단은 NC다. 7일까지 창원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NC는 8∼9일 수원 KT전, 10∼11일 부산 롯데전 등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NC가 이동해야 할 거리는 800㎞가 넘는다. 창원NC파크에서 KT위즈파크까지 거리는 329㎞, KT위즈파크에서 부산 사직구장까지는 373㎞다. 또 LG는 9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경기를 한 뒤 10∼11일 삼성전을 위해 대구?
정세영 기자 | 2022-09-07 11:02 -
프로야구 40년… 한 시즌 全경기 뛴 선수 242명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오늘도 달리는 ‘철인들’ 144경기 체제이후 매년 5.1명 KT 배정대 409경기 연속 출전 KIA 나성범도 289경기 ‘행진’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종착역을 향하면서 전 경기 출전을 노리는 ‘철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실력과 자기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를 수 없는 철인, 올 시즌엔 누가 영광의 타이틀을 얻을까. 역대 KBO리그를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한 시즌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선수는 총 242명으로, 연평균 6명이 ‘개근상’을 받았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가 된 지난 2015년 이후에는 평균 5.1명씩 배출됐다. 올 시즌에는 29일 기준,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선수가 6명이다. 배정대(KT), 박해민(LG), 김혜성(키움), 마이크 터크먼(한화), 나성범(KIA), 최지훈(SSG) 등이 철인에 도전 중이다. 이들 중에서 외야수 배정대가 단연 돋보이는 철인이다. 배정대는 2019년 9월 20일 부산 롯데전부터 이달 28일 창원 NC전까지 409경기 연속 출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장 기록. 배정대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일품이?
정세영 기자 | 2022-08-30 11:18 -
‘마무리 투수’ 실종…‘블론세이브’ 최고치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블론세이브 440경기중 131개 올‘투고타저’인데 제역할 못해 한화 19개·삼성 16개로 많아 오승환 5개로 공동1위‘불명예’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투고타저’다. 15일 기준 440경기를 치른 올해 KBO리그 평균 타율은 0.25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261(8월 24일·439경기)보다 3리나 떨어졌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리그 평균 타율이 0.2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반면 현재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투수는 무려 11명에 이른다. SSG 에이스 김광현(1.82)은 시즌 개막 후 꿈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들의 사정은 달라 보인다.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기준, 블론세이브(구원투수가 세이브를 지키지 못하는 것)는 131회 나왔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 지난해 같은 경기 기준, 블론세이브는 101개였지만 올해 30개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720경기를 모두 마쳤을 때 약 214개의 블론세이브가 예상된다. 역대 KBO리?
정세영 기자 | 2022-08-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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