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BOOKs on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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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s on Data >10년전 話術 베스트셀러와 비교해 보니… 논리·설득 → 품격·교감
시대에 따라 ‘말하기의 기술’도 바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2010년 상반기(1∼6월)와 2020년 상반기 화술(話術) 분야 베스트셀러를 비교·분석한 결과,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년의 시간을 두고 ‘논리’에서 ‘품격’으로, ‘설득’에서 ‘교감’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상반기 화술 분야 매출 상위 10위에 오른 책으로는 ‘설득의 비밀’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설득의 심리학’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2’ ‘경청’ ‘마음을 얻는 기술’ ‘호감도 200% up 시키는 대화 기술’ ‘설득의 심리학 2’ 등이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말센스’ ‘말 그릇’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말의 품격’ ‘생각정리 스킬’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생각정리 스피치’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010년의 베스트셀러가 대부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
나윤석 기자 | 2020-06-26 10:09 -
< BOOKs on Data >코로나로 서점구매 20%↓… 온라인 구매는 16%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판 동네의 온라인·오프라인의 매출 비율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이후’에 많은 분야가 바뀌겠지만, 서점가에서도 벌써 뚜렷하다. 교보문고가 제공한 자체 채널별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전개된 최근 2개월(1월 19일∼3월 18일)간 전년 동기에 비해 점포(오프라인 서점)는 -20%, 온라인은 +16%의 증감이 나타났다. 점포를 직접 찾아 책을 고르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5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이다. 상당한 감소로 볼 수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시점을 놓고 본다면 앞으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
엄주엽 | 2020-03-26 11:31 -
< BOOKs on Data >전염병·바이러스 서적 작년보다 4배 더 팔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발생지인 중국에선 매일 환자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전국적인 유행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전염병과 바이러스 등을 다룬 책들도 출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전염병’과 ‘바이러스’ 두 키워드로 검색되는 책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배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관련 책은 무엇일까. 교보문고가 지난 1년(2019년 2월 2
정진영 | 2020-02-20 10:27 -
< BOOKs on Data >‘영화 기생충’ 서점가도 잠식… ‘각본집&스토리북 세트’ 날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서점가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봉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로 구성된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세트’(플레인)의 인기가 높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은 3만7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권가량이던 판매 부수가 수상 발표 당일과 이튿날까지 1000권가량으로 늘었다. 독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출판시장의 ‘큰손’인 여성(46%)보다 남성(54%)이 많은 게 특징이다. 독자의 연령대는 30대(35%)가 가장 많고 뒤이어 40대(26%), 20대(24%), 50대(10%) 등의 순이었다. 이 책은 각본과 스토리보드뿐만 아니라 인터뷰, ‘기생충’에 관한 봉 감독의 계획, 영화에서 편집돼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장면도 포함하고 있어 독자의 관심을 더 모은다. 이 밖에 영화 ‘마더’의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를 담은 ‘마더이야기’(마음산책), 직업 탐구 학습만화 시리즈인 ‘아이엠’(주니어RHK)의 봉 감독 편, 외국인을 대상으로 봉 감독을 소개하는 ‘BONG Joon-ho 봉준호’(서울셀렉션) 등 봉 감독과 관련한 다른 책들?
정진영 | 2020-02-13 10:33 -
< BOOKs on Data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1위
서점은 1월이 성수기다. 1월은 학생들이 신학기를 시작하는 3월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책 판매고가 높은 달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자기계발에 도움을 얻고자 그 분야의 책을 찾는 독자가 많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중 상당수가 내용은 부실한 ‘제목 장사’라는 비판도 있지만, 연초에 습관을 바꾸고 공부하려는 사람들의 손길은 가기 마련이다. 교보문고를 통해 ‘공부’ ‘계획’ ‘목표’ 등 새해에 사람들이 떠올리는 키워드로 책을 검색해보았다. 어린이의 독서·학습법을 제외하고, 그중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지음·비즈니스북스)이었다. 고교 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저자는 연습 중 큰 사고를 당해 걸을 수조차 없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6년 후 대학 최고 선수가 됐다. 그 후 자신을 인생의 나락에서 구해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알리는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가 됐다고 한다. 2위는 일반 기업에 근무하다 고전 연구자로 변신한 조윤제의 ‘다산의 마지막 공부’(청림출판)였다. 중국 송시대 학자인 진덕수의 ‘심경’을 바탕으로 고전 명구의 깊은 통찰
엄주엽 | 2020-01-16 11:23 -
< BOOKs on Data >단행본 가장 많이 판 출판사… ‘여행의 이유’ 펴낸 문학동네
지난해 가장 장사를 잘한 단행본 출판사는? 교보문고 판매를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시장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또 출판사도 교보문고 매입처 기준으로 잡았다. 예를 들어 ‘마법천자문’을 낸 ‘아울북’은 ‘북이십일’ 출판사의 사업본부여서 북이십일로 통합해 집계했다는 말이다. 토익·토플, 수험서 등의 출판사는 배제했다. 지난해 가장 장사를 잘한 단행본 출판사는 ‘문학동네’였다. 문학 전문 출판사로 수많은 종으로 판매를 쌓아 올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대박’을 터트린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1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학동네 출판물들의 판매순위는 1위 ‘여행의 이유’, 2위 ‘걷는 사람, 하정우’, 3위 ‘개인주의자 선언’, 4위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5위 ‘내게 무해한 사람’이었다. 2위는 북이십일. 지난해 ‘대박’은 없었지만 수많은 분야에 걸쳐 낸 출판물들이 2위를 만들었다. 북이십일 내 판매순위로는 1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2위 ‘2020 부의 지각변동’, 3위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4위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5위 ‘마법천자문 44: 죄를 씻?
엄주엽 | 2020-01-09 11:28 -
< BOOKs on Data >‘여행의 이유’ 펴낸 김영하, 가장 사랑받은 에세이 작가
2019년 에세이 분야의 강자는 누구일까. 교보문고를 통해 올해 에세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저자를 살펴봤다. 1위는 소설가 김영하였다. 올해 4월 펴낸 ‘여행의 이유’가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김 작가가 낸 소설을 모두 합해도 이번에 낸 에세이 ‘여행의 이유’의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 TV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무엇보다 매혹적인 문체와 색다르면서도 따뜻한 시각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그의 에세이를 선택한 독자는 여성이 68%로 높은 편이다. 30대 여성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여성(19%), 10대 여성(14%), 30대 남성(10%) 순이었다. 2위는 혜민 스님이다. 2013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에세이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저자로 사랑을 받아왔다. ‘멈추면…’은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 1위의 에세이다. 지난해 12월 나온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올해 2위를 견인했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혜민 스님의 에세이 역시 여성 독자(65%)가 많고, 30대 여성(22%), 40대 여성(18%), 10대 여성(13%), 30대 남성(10%) 순이었다
엄주엽 | 2019-12-26 10:27 -
< BOOKs on Data >올해 잘나간 인문·역사 저자… ‘스타 강사’ 설민석 작가 1위
올 한 해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인문’과 ‘역사문화’ 분야 저자는? 교보문고를 통해 ‘인문’과 ‘역사문화’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를 알아보았다. 역시 ‘스타강사’들이 수위를 차지했다. 먼저 1위는 설민석 작가였다.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강사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2016년 ‘무도 한국사 특강’과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이후로 아동용과 인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쏟아냈고, 올해 ‘설민석의 삼국지’도 큰 호응을 받았다. TV와 강의, 출판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머물고 있다. 2위는 교사 출신의 스타강사인 최태성 작가다. 역시 TV를
엄주엽 | 2019-12-19 10:33 -
< BOOKs on Data >올 최다판매 소설가는 日의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나미야잡화점…’
올해 판매가 가장 많은 소설가 순위는?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1위였다. 일본 불매운동 속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 작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올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워낙 고정 팬과 출간한 책이 많아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최근 몇 년간 히가시노가 대세였다. 그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역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이다. 2012년 국내 출간된 이후 스테디셀러다. 이밖에도 ‘편지’ ‘신참자’ ‘가면산장 살인사건’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용의자 X의 헌신’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2위부터는 대표적 책 한 종의 판매
엄주엽 | 2019-12-05 11:38 -
< BOOKs on Data >올해 출간 가장 긴 책 제목 ‘자율주행…기술개발’ 52자
올해 나온 책 중 가장 긴 제목의 책은? 재미 삼아 교보문고를 통해 뽑아보았다. 제목과 부제를 합해서 최대한 의미가 이어지는 제목이면 후보로 올렸다. 1위는 기술공학 분야의 책으로, 무려 52글자를 자랑한다. ‘자율주행차량 운전주행모드 자동 전환용 인식률 90% 이상의 다중 센서 기반 운전자 상태 인식 및 상황 인식 원천 기술 개발’(사진). 52글자 제목의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기술용어이면서 또 전체 제목이 하나의 의미로 통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참고로 ‘%’는 ‘퍼센트’ 3음절로 카운트했다. 2위는 46글자의 경제경영서로 ‘개인사업자의 경리업무 및 세금실무 지출증빙 세금절세 및 정부지원자금 활용 임금 퇴직금 노무 및 4대보험실무’다. 기술공학 책 못지않게 전문용어만으로 이렇게 긴 제목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3위는 드디어 소설 분야의 43글자 제목.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취직해보니 대우도 좋고 사장도 사역마도 귀여워서 최고입니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트 노벨(light novel)이다. 라이트 노벨에서는 긴 제목이 대세라고 한다. 인문 분야에 33글자 제목도 있다. ‘서양 고대
엄주엽 | 2019-11-28 10:38 -
< BOOKs on Data >1020이 선택한 최고 獨소설… BTS앨범 모티브 된 ‘데미안’
가장 사랑받는 독일 작가와 작품은? 괴테, 헤세부터 최근 신간 ‘잔혹한 어머니의 날’을 국내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린 넬레 노이하우스까지, 독일 문학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교보문고를 통해 최근 10년간 독일 소설가 판매 순위를 뽑아봤다. 총량 기준으로 1위가 헤르만 헤세, 2위가 넬레 노이하우스, 3위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였다. 헤세는 ‘데미안’(사진), ‘수레바퀴 아래서’ 순이었다. 특히 ‘데미안’은 방탄소년단(BTS) 앨범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10년 동안 10∼20대가 가장 많이 산 고전문학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BTS 열풍이 헤르만 헤세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1967년생인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 여류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꽤 많은 작품이 번역된 작가다. 그녀의 출세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너무 친한 친구들’, ‘바람을 뿌리는 자’(이상 북로드 출간) 순이었다. ‘대가’인 괴테는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순으로 많이 팔렸다. 독일 소설은 국내에서 여성 독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판매 비중에서 여성이 65%로
엄주엽 | 2019-11-21 10:30 -
< BOOKs on Data >10년간 최다판매 러시아 소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한국 독자가 사랑하는 러시아 작가와 작품은? 엄밀하게 말해 ‘러시아 문학’은 러시아의 뒤늦은 근대화로 인해 사실상 19세기∼20세기 초반인 1917년 소비에트 혁명까지의 문학을 말한다. 19세기 중반부터 30여 년간 활약한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시대가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로, 20세기 세계문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교보문고를 통해 지난 10년간 러시아 문학가의 판매순위를 뽑아봤다. 여러 출판사의 전집과 단행본들이 혼재해 집계가 수월하지 않았지만, 총량 기준으로는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의 순이었다. 출판사 별로 한 종으로 했을 때, 도스토옙스키의 경우 가장 많이
엄주엽 | 2019-11-14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