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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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고민털어 놓은 친구에 상처를 줬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독자 고민 3년 전부터 알게 돼 마음이 잘 맞고 시시콜콜한 제 고민을 다 털어놓아 그 전에는 어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소중한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 그 사람의 고민에 대해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대응한 것이 큰 상처가 됐던 것 같아요. 당장 제게 화를 낸 것은 아니고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평소 친구가 제 고민을 열심히 공감했는데, 저는 조롱하는 것 같아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해요. 피곤하고 바쁜 상태에서 소중한 친구에게 왜 그렇게 말했는지 스스로 이해가 안 가요. 하지만 그 친구와 지내면서 그동안
문화일보 | 2025-04-23 09:19 -
Q :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슬프지도 않고 너무 담담한데
▶▶ 독자 고민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납골당에 모신 지 한 달째, 전 제가 정말 나쁜 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례식 때 저는 거의 울지도 않았습니다. 울다가 실신한 동생이나 연로하신 아버지를 챙기기에도 정신없었고, 장례를 치르는 것 자체가 너무 바빴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지금도 정말 아무 느낌이 없다는 점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오늘도 저는 남편과 아이들 챙기느라 정신없어서 어머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와중에도 나 자신부터 걱정하는 이
문화일보 | 2025-04-16 09:25 -
Q : 취업 때 불이익 있을까 정신의학과 가기 겁나요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입니다. 1년 넘게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 막연한 미래가 불안합니다. 걱정을 하다 보니 공부를 할 때 잘되지 않고 나도 모르게 계속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집중도 잘되지 않고 가끔은 도서관에서 가슴이 답답해 심호흡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혹시나 나중에 취업할 때 불이익이 있을까 봐 걱정돼 망설여집니다. 진료를 받아도 괜찮을까요? A : 진료만으론 큰 문제없어… 의료진과 상의해보기를 ▶▶ 솔루션 지난 201
문화일보 | 2025-04-09 09:12 -
Q : 오래전 당한 성폭력 지금 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성폭행을 당한 지 5년 가까이 됐습니다. 당시에는 어리기도 했고, 가해자가 취업이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길 가다 칼로 협박당한 것도 아닌데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제가 연애도 어렵고, 회사 남자 동료들 말에도 예민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건으로 삶이 망가진 것 같아 최근 부모님께 털어놨더니 이제 와서 신고하면 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염려하시니 더 이상 걱정 끼쳐드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해자는 잘살고 있는 게 눈에 보이고, 저는 점점 우울해지고 이렇게 오래 전 사건으로 힘들어 하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A : 자기 탓에서 벗어나 ‘내 행복·존엄’을 먼저 생각해야 ▶▶ 솔루션 오랜 시간 마음이 너무 힘드셨겠네요. 성범죄에 대한 전통적 인식 때문에 다들 자기 탓을 하기 쉽습니다. 전체적인 성범죄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디지털성범죄, 그루밍 성범죄 등 양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생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은 당장 물리적 협박뿐 아니라, 미래나 사회적 역할?
문화일보 | 2025-04-02 09:27 -
Q : 남편이 더 이상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주지 않아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처음 남편 될 사람을 소개로 만났을 때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사랑에 빠졌고, 긴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남편이 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횟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여전히 부부 사이는 좋지만, 뭔가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이 변한 것처럼 생각돼 섭섭함과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남편이 더 이상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 주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상대방의 마음속 사랑 방식과 내 마음속 방식은 다를 수 있어요 ▶▶ 솔루션 연인이나 부부가 상대방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잴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에 확신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나 상대방의 사랑 표현에 민감하게 됩니다. 민감함은 결핍을 일으키고 나중에는 상대방의 사랑 표현을 일일이 세고 평가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대하고 기다리는 상대방의 사랑 표현은 과연 사랑 그 자체를 반영하는 걸까요? 우리 뇌의 좌반구, 상측두회의 브로드만 영역 22번에는 ‘베르니케 영역’이라 불리
문화일보 | 2025-03-26 09:10 -
Q : 불안하면 내 몸을 자해… 이런 행동 안 할 수 있을까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잠깐 안정돼 계속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톱을 물어뜯는 정도보다 심해졌습니다. 살을 꼬집기도 하고 얼마 전부터는 날카로운 볼펜으로 깊게 찔러야 만족이 됩니다. 자꾸 상처를 내는 것이 잦아지고 칼이나 가위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무섭습니다. 왜 자꾸 내 몸을 자해하게 되는 것이며 이런 행동은 어떻게 하면 안 할 수 있을까요? A : 자해는 마음이 힘들다는 신호… 숨기지 말고 약물치료 받으세요 ▶▶ 솔루션 먼저 자해를 하게 된다는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털어놓은 용기에 격려를 보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가장 응급으로 판단되는 순간을 ‘스스로 죽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해질 때라고 봅니다. 자살 시도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종 자살하고 싶은 생각 없이도 자해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손목을 긋거나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혹
문화일보 | 2025-03-19 09:15 -
Q : 연인이 남에게 계속 물으면서 스스로 결정을 못하는데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제 연인은 남을 배려하고 타인과 소통도 잘하는 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조그만 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서 끊임없이 남에게 물어봅니다. 연인인 저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기에 저는 지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도 남에게 꼭 묻고,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어떤 현상이고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까요? A : 작은 일 결정하는 것부터 도우면서 불안감 줄여주세요 ▶▶ 솔루션 스스로 결정을 못 하는 경우에 우리는 흔히 결정장애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이 같은 진단명은 존재하지 않습
문화일보 | 2025-03-12 09:15 -
Q : 악성 댓글에 상처받는데 어떻게 대처할까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최근 제가 SNS에 올려놓은 여행 사진에 익명의 누리꾼이 끔찍한 악플을 달아 놓았습니다. 국경일에 여행을 간 제 행동을 비방하고 외모에 대해 성희롱성 비난을 가하는 글이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빠 차단하고 글을 내렸지만 이후에 잠들 때에도 글 내용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 외모를 비관하게 됩니다. 이 같은 온라인 악플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A : 악플 보며 반성할 필요 없어… 익명성 통한 악행 바로 신고해야 ▶▶ 솔루션 몇 년 전 저도 SNS를 통해
문화일보 | 2025-03-05 09:29 -
Q : 우울한 일도 없는데 요즘 너무 지치고 무기력한데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아이들을 챙기고 집안 살림을 하는 데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큰 탈 없이 고3이었던 첫째 딸도 가고 싶었던 명문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리면서 점차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말을 보내고 새로운 봄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새롭게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된 딸들 새 학기 준비도 해야 하는데 몸과 마음에 힘이 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지치고 힘이 나지 않을까요? 무기력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문화일보 | 2025-02-26 09:09 -
Q : 정신질환자 범죄 무서워… 나도 정신과 다니는데 병력 문제될까 걱정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저는 우울증을 몇 년간 앓았지만 그냥 두면 괜찮아지기도 해서 방치해 뒀습니다. 몇 달 전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했는데 선생님 설득 끝에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의욕적으로 살다 보니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취직도 하게 됐지만 약을 끊는 것이 두려워 서서히 줄여가려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을 앓던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기사를 보면서, 향후 직장에서 제 우울증 병력이 문제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닌다고 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외부 시선도 걱정입니다. A : 극단적
문화일보 | 2025-02-19 09:11 -
Q :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안해할 때가 많은데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에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 SNS 계정을 보면서 남들처럼 화려하게 살지 못하는 제 인생이 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큰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누군가의 소식을 들으면 제가 혼자 바보같이 사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괜히 비교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상인가요? A : 타인을 이상화하고 나를 평가절하하면 두 번 상처받게 돼 ▶▶ 솔루션 우리가 불안할 때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사실 타인에 대한 이상화입니다. 집값, 가상화폐와 주식 등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지인의 지인이 이번에 주식, 코인으로 갑자기 부자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내가 잘살고 있는지, 혹시나 세상에 뒤처져 혼자 남겨지거나 도태돼버리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한때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란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죠. 포모, 잊어짐, 혹은 남겨짐에 대한 두려움. 모두가 나와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갈 때 나
문화일보 | 2025-02-12 09:11 -
Q : 정치 뉴스만 보면 자꾸 화가 나는데…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20대 여자 직장인입니다. 원래 정치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정치·사회·경제 기사들을 보면 자꾸 화가 납니다. 보지 않으려고 해도 SNS와 동영상에서 자꾸 알고리즘을 타고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밤에 자려고 누운 침대에서도 핸드폰을 들고 누워서 자꾸 정치 유튜브를 보거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댓글을 달게 됩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니 낮에는 피곤함이 쌓입니다. 일할 때도 집중을 하기가 힘듭니다. 일상 균형이 나랏일 때문에 깨져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A
문화일보 | 2025-0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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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슬프지도 않고 너무 담담한데
▶▶ 독자 고민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납골당에 모신 지 한 달째, 전 제가 정말 나쁜 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례식 때 저는 거의 울지도 않았습니다. 울다가 실신한 동생이나 연로하신 아버지를 챙기기에도 정신없었고, 장례를 치르는 것 자체가 너무 바빴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지금도 정말 아무 느낌이 없다는 점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오늘도 저는 남편과 아이들 챙기느라 정신없어서 어머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와중에도 나 자신부터 걱정하는 이
문화일보 | 2025-04-16 09:25 -
Q : 고민털어 놓은 친구에 상처를 줬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독자 고민 3년 전부터 알게 돼 마음이 잘 맞고 시시콜콜한 제 고민을 다 털어놓아 그 전에는 어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소중한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 그 사람의 고민에 대해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대응한 것이 큰 상처가 됐던 것 같아요. 당장 제게 화를 낸 것은 아니고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평소 친구가 제 고민을 열심히 공감했는데, 저는 조롱하는 것 같아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해요. 피곤하고 바쁜 상태에서 소중한 친구에게 왜 그렇게 말했는지 스스로 이해가 안 가요. 하지만 그 친구와 지내면서 그동안
문화일보 | 2025-04-23 09:19 -
Q : 취업 때 불이익 있을까 정신의학과 가기 겁나요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입니다. 1년 넘게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 막연한 미래가 불안합니다. 걱정을 하다 보니 공부를 할 때 잘되지 않고 나도 모르게 계속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집중도 잘되지 않고 가끔은 도서관에서 가슴이 답답해 심호흡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혹시나 나중에 취업할 때 불이익이 있을까 봐 걱정돼 망설여집니다. 진료를 받아도 괜찮을까요? A : 진료만으론 큰 문제없어… 의료진과 상의해보기를 ▶▶ 솔루션 지난 201
문화일보 | 2025-04-09 09:12 -
Q : 오래전 당한 성폭력 지금 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성폭행을 당한 지 5년 가까이 됐습니다. 당시에는 어리기도 했고, 가해자가 취업이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길 가다 칼로 협박당한 것도 아닌데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제가 연애도 어렵고, 회사 남자 동료들 말에도 예민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건으로 삶이 망가진 것 같아 최근 부모님께 털어놨더니 이제 와서 신고하면 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염려하시니 더 이상 걱정 끼쳐드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해자는 잘살고 있는 게 눈에 보이고, 저는 점점 우울해지고 이렇게 오래 전 사건으로 힘들어 하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A : 자기 탓에서 벗어나 ‘내 행복·존엄’을 먼저 생각해야 ▶▶ 솔루션 오랜 시간 마음이 너무 힘드셨겠네요. 성범죄에 대한 전통적 인식 때문에 다들 자기 탓을 하기 쉽습니다. 전체적인 성범죄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디지털성범죄, 그루밍 성범죄 등 양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생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은 당장 물리적 협박뿐 아니라, 미래나 사회적 역할?
문화일보 | 2025-04-02 09:27 -
Q : 남편이 더 이상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주지 않아요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처음 남편 될 사람을 소개로 만났을 때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사랑에 빠졌고, 긴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남편이 저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횟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여전히 부부 사이는 좋지만, 뭔가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이 변한 것처럼 생각돼 섭섭함과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남편이 더 이상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 주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상대방의 마음속 사랑 방식과 내 마음속 방식은 다를 수 있어요 ▶▶ 솔루션 연인이나 부부가 상대방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잴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에 확신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나 상대방의 사랑 표현에 민감하게 됩니다. 민감함은 결핍을 일으키고 나중에는 상대방의 사랑 표현을 일일이 세고 평가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대하고 기다리는 상대방의 사랑 표현은 과연 사랑 그 자체를 반영하는 걸까요? 우리 뇌의 좌반구, 상측두회의 브로드만 영역 22번에는 ‘베르니케 영역’이라 불리
문화일보 | 2025-03-26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