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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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작품만 들여온 사대주의자?… 오늘날 K-뮤지컬 키운 자양분”
K-콘텐츠가 다소 주춤한 사이에도 국내 뮤지컬 시장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연 매출이 2500억 원 이상 영화 부문 매출을 추월했다.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국내 소극장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또다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가 하면,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흥행한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이 국내 시장에서 태동하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 뮤지컬이 척박하던 시절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김유진 기자 | 2025-05-07 09:34 -
“한 번에 수십억개 레고 맞추듯 신약개발… 암치료 패러다임 바꿀것”
양자컴퓨터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비자가전쇼(CES)는 올해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프로그램을 열고 양자컴퓨팅이 물류, 소재,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소개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김지현 기자 | 2025-04-23 09:23 -
“탈북민에겐 ‘콩글리시’도 높은벽… 영어 눈뜨자 세계에 자신의 삶 알려”
■ M 인터뷰 12년째 탈북민 영어교육… 라티그·이은구 ‘FSI’ 공동대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영어교육” 한 탈북민 작은 요청에서 시작 최소한의 영어, 韓정착 위한것 자신감 생긴 탈북민 새 도전도 北인권·인신매매 알리기 나서 영국·스위스 국제 무대 이어 하버드대서 말하기 대회까지 언젠가 ‘北 지점’ 만들기 꿈꿔 강제북송, 인신매매, 이산가족…. ‘탈북민’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연관되는 단어들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3만4314명의 탈북민이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탈북민은 북한 인권 문제와 함께 자주 언급되지
조율 기자 | 2025-03-19 09:14 -
“근거도 없이 상대가 싫은 ‘정서적 양극화’… 다시 철학을 얘기할 때”
■ M 인터뷰 디지털 혁명 속 철학잡지 펴낸 이 한 구 타우마제인 재단 이사장 포퓰리즘·팬덤정치로 뻗어나가 상대를 절멸시키면 공멸의 길뿐 합리적이고 한차원 높은 단계서 전체를 볼 인문·철학 꼭 필요해 젊은 세대의 철학적 사고를 위해 AI·한류 등 관심거리 주제 선정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는 이 시대에 철학을 다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분초를 다투는 사회, 디지털 혁명을 거듭하는 시대에 자리를 잃어가는 철학. 그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끝없이 강조하는 철학자가 있다.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철학 연
신재우 기자 | 2025-03-05 09:25 -
“5년간 요통 앓아 환자통증 깊이 공감… 아팠던 게 감사하네요”
■ M 인터뷰 -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해마다 치료 신규환자 1000명 2년 넘게 진료 대기‘척추의 신’ 나쁜 자세 쌓이면 디스크 질환 허리 뒤로 펴는‘신전자세’도움 디스크, 운동으로는 치료 안돼 해로운 것 안하려는 노력 필요 제대로 된 교본없는 척추 질환 환자가 내게 가장 큰 스승이죠 허리·목디스크 환자 300만 명 시대, 환자들에게는 ‘척추의 신(神)’으로 불리는 의사가 있다. 그에게 한번 진료를 받으려면 2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 매년 치료하는 신규 환자만 1000여 명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46만 명이다. 그가 쓴 ‘백년목’ ‘백년허리’ 등은 환자들에겐 필독서다. 환자들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기 위해 시간을 쪼갠 것이다. 외래진료를 기다리거나 치료받는 동안 잘못된 운동법으로 관리한 탓에 악화된 환자들을 위해서다. 지난 1월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만난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환자는 가장 큰 스승이며, 진료실은 의사로서 성장한 곳”이라고 말했다. 재활의학과는 ‘피안성 정재영(피부과·안과·성
권도경 기자 외1명 | 2025-02-07 09:04 -
“허리 아프면 스트레칭 조심해야… 걷기만 잘해도 통증완화 효과”
■ M 인터뷰 - 정선근 교수가 강조하는 척추건강 ‘3마라 3하라’원칙 ‘3마라 3하라’.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강조하는 원칙이다. 정 교수는 ‘척추위생’을 위해 허리 아픈 사람들이 하면 안 되는 3가지와 반드시 해야 하는 3가지를 정리했다. 척추위생은 허리 통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면서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정 교수는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려면 나쁜 자세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요추(허리뼈) 전만(앞으로 불룩 휘어짐), 경추(목뼈) 전만을 잘 유지해야 한다. ‘3마라’ 중 첫 번
유민우 기자 | 2025-02-07 09:03 -
“대부분 실패, 실패, 실패 후 겨우 성공… 재도전 여부가 결과 갈라”
■ M 인터뷰 - 조성호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소장 매년 11월 실패 관련 행사 진행 망한 과제 자랑대회로 경험 공유 실패사진 전시·에세이 공모전도 실패 극복후엔 ‘더 나은 사람’ 돼 좌절하지 않는 회복 탄력성 중요 대학 넘어 국민 위한 연구소 되길 대전=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실패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훈장을 다는 것입니다!” 조성호(51)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실패연구소 소장은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은 실패, 실패, 실패, 실패를 거듭하다가 약간의 성공을 한 것”이라며 “실패가 없이는 성공도 존재할 수
조해동 기자 | 2025-01-31 09:16 -
“1839년 발견된 독특한 결정구조에 주목… 태양전지 게임체인저 개발”
■ M 인터뷰 -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고분자공학부 교수 염료감응태양전지 연구했지만 효율 낮고 액체 탓 응용에 제한 새 소재는 단기간 내 높은 효율 공정 간단하고 제조 단가 낮아 실리콘보다 안정성 미흡 단점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노력 중 5년내 상용화땐 저감정책 도움 수원=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실리콘 태양전지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26%의 효율을 보이고 있는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개발 10년 만에 벌써 이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소식으로 떠들썩하던 당시 과학계에
박준희 기자 | 2025-01-24 09:27 -
“K-과학 꽃피우려면 연구 인프라 해외 개방… 국제 커뮤니티 주도를”
■ M 인터뷰 -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아시아 첫 핵자기공명분광기 등 첨단 연구장비 600여개 갖추고 연구자 돕는 분석과학 전문기관 장비지원 넘어 분석기술도 개발 신진 연구자 중심 ‘유닛’ 조성 도전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줘 정부 주도 R&D 시스템 한계 연구 주체에 세부관리 맡기고 산학연 역할 명확히 구분해야 대전=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정리=구혁 기자 지난해 8월 23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충북 오창센터는 평소와 달리 떠들썩했다. KBSI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200억 원대 최첨
박수진 기자 외1명 | 2025-01-17 08:54 -
“드러나지 않아 잘 묻히는 환경범죄… 직접수사권 없어 아쉬워”
■ M 인터뷰 국내 유일 ‘환경범죄 중점’ 의정부지검 조철 부장검사 폐기물법 위반 4년간 13.2%↑ 적발 어려워 실제론 더 많을 듯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자 없고 장기간 누적 많아 입증 어려워 범죄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게 자체수사 가능하게 제도보완을 의정부 = 글·사진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 “환경범죄로 인한 즉각적 피해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경범죄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행정 규제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만연한 실정입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이현웅 기자 | 2025-01-10 09:42 -
“무대 내려오니 시선도 달라져… ‘소통과 공감의 예술’에 눈떴다”
■ M 인터뷰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된 발레리나 김주원 무용수일땐 내 생각만 했는데 객석서 준비한 공연 보게되니 스태프들 노고 느끼며 반성도 타인을 알고 인정하기 전에 나부터 들여다보고 이해해야 좋은 공연은 관객을 생각하고 소통하며 영감 전달할때 가능 발레리나 김주원은 서울 성동구의 한 작은 카페에서 만나자며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약속보다 30분 이르게 도착했는데, 이미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아 있던 김주원이 보였다. 주인 한 명이 테이블을 다섯 개만 두고 운영하는 곳이었다. 자주 오는 곳인지 묻자 김주원은 “조용히 시간 보내고 싶을 때 종종 들릅니다”라며 웃었다. 괜히 미리 와서 그 시간을 방해한 것 같다는 말에 김주원은 “전혀”라며 손사래를 쳤다. 매니저나 소속사 직원 없이 혼자 온 그는, 혹시 질문지를 짠다든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면 자신은 다른 테이블에서 기다리겠다는 배려까지 덧붙였다. 질문을 굳이 먼저 만들어둘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히 대화하듯 인터뷰를 곧장 시작했다. 예술감독 활동을 병행한 지 12년째 접어든 발레리나 입에서 먼저 나온 단어는 ‘시선’이었?
서종민 기자 | 2025-01-03 09:17 -
“우간다 환자들의 친구 돼 함즐함울… 10시간 홀로 운전해 오지 무료진료”
■ M 인터뷰 24년간 우간다서 인술… ‘아산상 大賞’ 임현석 원장 봉사하는 삶 살고자 의대 지망 아프리카行 결심 뒤 소아과 선택 1년간 손수 벽돌쌓아 병원 지어 빈민·난민 등 30여만명 치료 발톱 밑 파고드는 기생충 본 뒤 A~Z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진료 의사는 환자 원하는 곳에 있어야 수상 다음날 서둘러 우간다로 고교 재학 시절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 같은 의사가 되기를 꿈꾸던 학생이 있었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픈 소망 때문에 진로를 공대에서 의대로 바꿨다. 전문의 자격은 소아과로 취득했다. 유소년 인구가 많은
권도경 기자 외1명 | 2024-11-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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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작품만 들여온 사대주의자?… 오늘날 K-뮤지컬 키운 자양분”
K-콘텐츠가 다소 주춤한 사이에도 국내 뮤지컬 시장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연 매출이 2500억 원 이상 영화 부문 매출을 추월했다.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국내 소극장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또다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가 하면,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흥행한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이 국내 시장에서 태동하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 뮤지컬이 척박하던 시절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김유진 기자 | 2025-05-07 09:34 -
“한 번에 수십억개 레고 맞추듯 신약개발… 암치료 패러다임 바꿀것”
양자컴퓨터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비자가전쇼(CES)는 올해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프로그램을 열고 양자컴퓨팅이 물류, 소재,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소개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김지현 기자 | 2025-04-23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