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290 자랑합니다
131 | 생성일 2020-08-06 14:47
  • 시·서화·사진·노래 등에 능한 팔방미인… 남 돕는 데도 늘 앞장[자랑합니다]

    시·서화·사진·노래 등에 능한 팔방미인… 남 돕는 데도 늘 앞장

    나의 친구 이석희가 시집을 낸다고 연락이 왔다. 석희에게 전화했다. 시집을 낸다는데 그림 전시회는 안 하느냐고 물었다. 내년에 계획하고 있단다. 나 혼자 물었다. 그러면 서예전은? 또 사진전은? 금년에 몇 년 만에 화동연우회 공연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는지? 얼마 전부터 배웠다는 판소리는 연주회를 개최할 생각은 없는지? ‘우리문화사랑’이라는 문화 기행 그룹을 만들어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는 일도 해 왔는데, 그 일은 어떻게 하는지? 석희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해놓은 게 너무 많아서 이제 이를 정리해야 할 때가

    문화일보 | 2025-05-22 09:02
  • 짝사랑에 가슴만 쿵쾅쿵쾅… 달콤했던 4월의 그 밤은 가고없네[자랑합니다]

    짝사랑에 가슴만 쿵쾅쿵쾅… 달콤했던 4월의 그 밤은 가고없네

    곧 라일락 꽃도 피어나면 세상은 더없이 향기롭고 미풍은 나를 감싸며 달콤한 세계로 인도하겠지. 이어 아카시아 꽃마저 합세하면 세상은 온통 꿀 내음으로 황홀난측한 세계로 몰고 가겠지. 4월의 밤공기를 마시며 사춘기 때로 돌아간다. 지금의 밤은 내게 안식과 평화를 주지만, 그때의 밤은 왜 그리 번민과 고뇌뿐이었던지. 진로를 생각하면 골치 아팠던 밤. 인생이란 물음 앞에선 혼란스러웠던 밤. 짝사랑에 찌릿찌릿했던 밤, 꿈과 비밀들이 일기장에서 쑥덕대던 그 밤. “아무나 붙들고 무슨 이야기든 나누고 싶다. 주관적이고 철학적인 인생에 대해

    문화일보 | 2025-04-17 09:18
  • 눈물과 한숨 그리고 행복… 그토록 빛나고 싶던 소녀의 마음[자랑합니다]

    눈물과 한숨 그리고 행복… 그토록 빛나고 싶던 소녀의 마음

    바깥은 지금 꽃물결. 세상천지가 다 꽃이다. 목련,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그리고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나무와 식물들. 그들끼리 축제를 벌이나 보다. 그러면 난 그들이 초대한 자연인. 한껏 그들이 내지르는 활기에 몸을 맡긴다. 청량하고 싱그럽다. 달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산골 소녀 시절, 난 이 계절을 견딜 수 없었다. 청초하고 싱싱한, 황홀하게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요동쳤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그때마다 나를 진정시켰던 건 일기장. 의지와 위로와 안식처 역할을 한 그 일기장은 지금의 나로 성

    문화일보 | 2025-04-16 09:25
  • 사랑 표현엔 서투르셨지만 평생을 가족 위해 사신 아버지[자랑합니다]

    사랑 표현엔 서투르셨지만 평생을 가족 위해 사신 아버지

    ■ 자랑합니다 - ‘진심, 아버지를 읽다’ 전 살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가 얼마나 될까. 과거에 본 광고가 기억난다. 꿈과 금전 중에서 자녀들은 거의 다 자신의 꿈을 선택했지만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꿈을 포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철없던 시절, 나는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과 희생을 당연한 선택이라 여겼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아버지전)을 보면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삶을 밑거름으로 내어주신 아버지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아버지전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부터 일평생 잠

    문화일보 | 2025-02-27 09:34
  • 등단도 우정도 40년… 작년 2인 시집 낸 우리는 영원한 ‘文靑’[자랑합니다]

    등단도 우정도 40년… 작년 2인 시집 낸 우리는 영원한 ‘文靑’

    ■ 자랑합니다 - 동인 ‘세상읽기’와 시인 윤승천 우리가 동인지를 준비하고 출간하던 바로 그 시절에 대학생 김종철과 이한열이 공권력에 의해 죽었다. 6·10항쟁은 정국을 난타한 성난 파도 같았다.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육성으로 1987년 6월 29일에 직선제 개헌과 민주헌법 제정을 약속하는 6·29선언을 발표했을 때 우리는 술집에서 만세를 불렀다. 동인들은 잠시 숨을 돌리기로 했다. 학생인 동인은 박사논문 혹은 석사논문을 쓰느라 정신이 없었고, 직장생활을 하는 동인은 회사생활에 여념이 없었다. 원재길 동인은 번역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제3집

    문화일보 | 2025-02-26 09:09
  • 두 촌놈이 서울서 만나 40년 詩 우정 나누며 문학 위기 헤쳐나와[자랑합니다]

    두 촌놈이 서울서 만나 40년 詩 우정 나누며 문학 위기 헤쳐나와

    ■ 자랑합니다 - 동인 ‘세상읽기’와 시인 윤승천 두 촌놈이 있었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청주에 있는 충북대 국문학과로 유학 간 윤승천은 58년생 개띠였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자란 이승하는 중앙대 문창과를 나왔는데 60년생 쥐띠였다. 1984년 같은 해에 두 사람은 시인이 되었다. 이승하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윤승천은 그 신문사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문예중앙’ 신인상에 투고해 당선됨으로써 시인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그해 대학 4년생 윤승천은 2학기가 시작되면서 보건신문사 기자로 취직했다. 여름방학 중에 입사시험을 쳤

    문화일보 | 2025-02-25 09:15
  • 직장 다니며 늦깎이 공부·봉사활동… 허투루 살지 않았습니다[자랑합니다]

    직장 다니며 늦깎이 공부·봉사활동… 허투루 살지 않았습니다

    ■ 자랑합니다 - 평생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창밖에 제법 큰 진눈깨비와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다. 이런 날에 나 자신의 일상을 조용히 되돌아본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물러나고 소소한 일들과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평생학습관과 노인복지관도 종종 이용하고 있다. 항상 부지런함과 근면함으로 앞만 보고 살아서인지 70이 다 된 나이에도 그냥 무료하게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 핸드폰 사용 기능도 배워 가면서 하루하루 보냈던 일들을 일기장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록장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매일매일 기록을 해두고 있다. 40년 이상 사회 밑바닥부터 시작해 쓰

    문화일보 | 2025-01-16 09:22
  • 20년간 프리스타일 축구 전파… 2028년 올림픽 종목채택 노력[자랑합니다]

    20년간 프리스타일 축구 전파… 2028년 올림픽 종목채택 노력

    ■ 자랑합니다 - 우희용 세계프리스타일 축구연맹 총재 우희용 총재는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축구 전문가이자 현재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 회장이다. 춘천에서 태어나 친구들을 따라 축구를 시작했는데 축구 인프라가 없어 밭에서 공을 차며 놀았고 어린 시절에는 펠레, 10대 때는 마라도나가 우상이었다고 한다. 국가대표를 꿈꾸며 학창 시절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고등학교 때 무릎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되지만 그 뒤로도 축구의 꿈은 포기하지 못해 혼자서 축구 기술들을 연습했고 독일의 축구팀 슈투트가르트 키커스에 입단하여 축구를 계속하게 되는가 싶었지만 다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그 뒤로 길거리에서 프리스타일 축구 공연을 하며 돈을 벌었고, 그러던 중 펠레의 50세 생일 기념 축제를 후원하는 보험사 직원의 눈에 띄어 펠레의 생일 기념 경기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이후 그는 프리스타일 축구 분야의 선구자가 된 것이다. 외국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모국인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유명하다. 1989년에는 7시간이 넘는 연속 헤딩 기록을 비롯해 무려 17m에 이르는 최장거리

    문화일보 | 2025-01-02 09:11
  •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겐 인정 넘치는 ‘선비’[자랑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겐 인정 넘치는 ‘선비’

    ■ 자랑합니다 - 나의 귀한 이웃 김한욱(전 성동구 약사회장) 김한욱은 이웃에 사는 아내의 50년 지기 친구의 남편이다. 같은 단지 내 아파트에서 15년 가깝게 살았다. 긴 세월을 살아오며 서로 집안의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다. 부부끼리 일 년에 한두 차례 여행하며 가끔 외식도 한다. 70줄에 들어서니 아내들이 여기저기 아픈 데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근 몇 년간은 놀러 가지 못했다. 그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성수동의 낡은 건물에서 40여 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다 재건축 바람에 지금은 종로의 친구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돈에

    문화일보 | 2024-12-31 09:16
  • 프로복싱 부활 위해… 64세 나이에 링 위 오른 모습 큰 울림[자랑합니다]

    프로복싱 부활 위해… 64세 나이에 링 위 오른 모습 큰 울림

    ■ 자랑합니다 - 박종팔 전 WBA·IBF 슈퍼미들급 세계챔피언 대한민국 프로복싱은 1966년 6월 25일 김기수 선수가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오른 이후 1970∼1980년대 그야말로 황금기를 누렸다. 그런데 현재는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권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얼마 전 박종팔(66) 관장과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현역 선수 시절 뛰어난 테크닉과 강펀치의 소유자였던 박 관장은 동양권 선수는 체격과 체력의 열세 때문에 중량급은 힘들다는 통념을 보란 듯이 뒤집으며 WBA와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미들급 세계챔피언을 거머쥐었다. 또 1977년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으로 19연속 KO승, 동양타이틀 15차 방어 연속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의 프로 통산 전적은 52전 46승(39KO) 5패 1무다. 그는 세계 타이틀전에서 5000만 원이 넘는 대전료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서울 변두리의 땅값이 평당 1만 원쯤 했다. 그는 그렇게 번 돈으로 무조건 땅을 샀다. 은퇴한 후에 확인해 봤더니 29군데의 땅값이 무려 90억 원을 넘었다고

    문화일보 | 2024-12-12 09:14
  • 여름 땡볕에도, 캄캄한 밤중에도… ‘사과 사랑’ 식을 줄 모릅니다[자랑합니다]

    여름 땡볕에도, 캄캄한 밤중에도… ‘사과 사랑’ 식을 줄 모릅니다

    ■ 자랑합니다 - 미래를 준비하는 충주 사과 농부들 이번 ‘사과 마이스터 과정’에는 20여 명의 사과 농업인이 등록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자랑할 만한 성과와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기서는 저와 친분이 있는 몇몇 농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름 대신 별명이나 이니셜로 그들의 꿈과 열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한잘난’ 씨를 소개합니다. 이 그룹의 리더 격인데, 인물도 잘났지만 사과에 대해 정말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합니다. 전국의 유명 사과 명장들을 사사한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마이스터 과정 단톡방에 재배기술

    문화일보 | 2024-11-27 08:59
  • 개방파고 두렵지 않은 우리 사과 지킴이들… 한국 농업의 희망[자랑합니다]

    개방파고 두렵지 않은 우리 사과 지킴이들… 한국 농업의 희망

    ■ 자랑합니다 - 미래를 준비하는 충주 사과 농부들 저는 교수직을 은퇴한 후 충북 충주시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현재 사과 마이스터 과정을 2년째 이수하며 사과 재배기술 배움의 길을 계속 걷고 있습니다. 농업 마이스터 과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업 작물 재배 명장을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사과 마이스터 과정은 중상급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고도화된 재배기술 및 최신 스마트 재배기술 등을 접목해 사과 작물의 생산량, 품질 등을 향상시켜 농민 소득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충주는 우리나라 굴지의 사과 생산지로 벌써

    문화일보 | 2024-11-26 09:03
  • 시·서화·사진·노래 등에 능한 팔방미인… 남 돕는 데도 늘 앞장[자랑합니다]

    시·서화·사진·노래 등에 능한 팔방미인… 남 돕는 데도 늘 앞장

    나의 친구 이석희가 시집을 낸다고 연락이 왔다. 석희에게 전화했다. 시집을 낸다는데 그림 전시회는 안 하느냐고 물었다. 내년에 계획하고 있단다. 나 혼자 물었다. 그러면 서예전은? 또 사진전은? 금년에 몇 년 만에 화동연우회 공연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는지? 얼마 전부터 배웠다는 판소리는 연주회를 개최할 생각은 없는지? ‘우리문화사랑’이라는 문화 기행 그룹을 만들어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는 일도 해 왔는데, 그 일은 어떻게 하는지? 석희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해놓은 게 너무 많아서 이제 이를 정리해야 할 때가

    문화일보 | 2025-05-22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