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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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퀴테리·코니숑에 와인 한 모금… 강남서 만난 프랑스의 맛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메종조’ 청담점 2024년 12월 4일에 정식 오픈한 ‘메종조’ 청담점. 서초 본점에 이어 2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종조는 프랑스에서 샤퀴테리(Charcuterie)를 배우고 익힌 조우람 샤퀴티에와 제과와 빵을 만들어 온 이은희 파티시에가 2018년 한국에 돌아와 오픈한 샤퀴테리 전문점입니다. 샤퀴테리는 프랑스어로 ‘살코기(cair)’와 ‘가공된(cuit)’이 합쳐진 말로 햄이나 소시지, 살라미, 초리조, 파테 등의 육가공품을 의미합니다. 메종조는 프렌치 클래식 스타일의 샤퀴테리 문화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안착하는
문화일보 | 2025-02-25 09:10 -
이스파한·갸토·마카롱… 프랑스 넘어 세계로 퍼진 ‘섬세한 단맛’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피에르 에르메 프렌치 디저트의 클래식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과 계절의 맛을 더해 더욱 섬세한 향과 달콤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세계적인 셰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1961년생의 프렌치 페이스트리 셰프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 프랑스 알자스 지역 출신으로 4대째 제빵가 집안에서 성장했다고 알려집니다. 14세에 처음으로 가스통 르노트르 밑에서 일을 하며 제과업계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1998년 처음 메종 피에르 에르메 파리를 오픈한 후 2007년 레지옹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
문화일보 | 2025-02-18 09:44 -
전통 떡·과자,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은 귀한 맛… 우리 차와 곁들이면 조화롭고 단아함 화룡점정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서울 서래마을 ‘김씨부인’ 디저트의 유행을 주도하는 주류 장르의 뿌리는, 늘 프랑스나 일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통 병과 혹은 한과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디저트가 대중적으로 퍼지지 않은 건, 궁중에서 유래된 기술 전수의 어려움이 원인입니다. 더 큰 장애물은 병과가 일상의 간식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고 숨을 거둘 때까지 이뤄지는 혼례나 관례 등 주요한 행사에나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간식의 역할보다는 주식에 가까운 무거움이 있다는 것도 디저트로서는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 끝에 차와 어울리는
문화일보 | 2025-02-11 09:18 -
은은한 쑥향과 달콤한 팥소의 컬래버… 쫀득쫀득, 입안에 福이 착 감기는 듯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함양떡방앗간 ‘쑥찹쌀떡’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경남 서북부에 위치한 함양군. 지역 식재료 탐험을 위한 출장이라 하루라는 빠듯한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맛보기 위한 발걸음이었습니다. 특히 지리산 함양 오일장이 열리는 2일, 7일에 맞춰 방문을 한지라 지리산과 덕유산의 정기를 받아 청정한 자연의 에너지를 머금은 식재료와 겨우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귀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일장 방문 전에 이미 특산물로 알고 있었던 ‘고종시’ 곶감과 양파 외에도 산야초와 같은 약초, 돼지
문화일보 | 2025-02-04 09:34 -
이지멀티 그레인·밀가루 혼합 잡곡식빵에 요구르트·닭가슴살 등 버무린 속재료 채워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저속노화’ 샌드위치 최근 들어 식문화 트렌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키워드 ‘저속노화’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이 칼럼에도 자주 등장하는 건강한 샌드위치 메뉴에 대한 소개도 같은 결의 흐름입니다. 식문화에서 저속노화란 개념은 뛰어난 맛이나 비주얼을 추구하는 유행의 흐름에 대척점에 서 있는 식단의 미니멀리즘을 지향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치즈, 햄, 스프레드의 볼륨감 있는 샌드위치 또는 치즈를 올려 구워 낸 오픈형 그릴 샌드위치의 먹음직스러운 모습. 거기에 대비되는 것이 잡곡 빵과 간단한 구성의 레이어로 조합되는 저속노화 샌드위치
문화일보 | 2025-01-21 09:34 -
그날 구운 빵으로 햄·치즈 감싼 샌드위치… 감자튀김 곁들이면 일품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서울 청담동 프레드므아 잘 구워진 빵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빵과 빵 사이에 스프레드를 바르고 치즈와 햄, 채소 등을 자유로이 넣어 먹는 샌드위치는 구전으로 알려진 대로 영국의 샌드위치 가문의 4번째 백작인 존 몬태규 샌드위치(John Montague Sandwich)가 도박을 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빵에 고기와 채소를 한데 넣어 먹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성실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백작을 시기하는 이들이 만들어 낸 루머라고 전
문화일보 | 2025-01-14 09:09 -
페이스트리와 아몬드 크림… 고소한 버터향 어우러진 ‘환상조합’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갈레트 데 루아 2025년 새해를 밝히는 첫 과자로 ‘갈레트 데 루아’를 떠올리게 됩니다. 해마다 신년 초에는 프랑스의 향토 과자인 갈레트 데 루아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세 명의 동방박사 멜키오르, 카스파르, 발타사르가 아기 예수를 찾아와 경배를 올린 기독교 축절, 1월 6일 주현절에 먹는 이 폭신한 결의 파이 과자는 극강의 버터향의 매력적인 맛은 물론이고, 이 안에 도자기로 만든 작은 ‘페브’를 넣어 즐거운 놀이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페브는 잠두콩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지금은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로 만든
문화일보 | 2025-01-07 09:06 -
우유·달걀 대신 꿀과 버터로 반죽해 촉촉… 레몬 콩피·발로나 초콜릿에 5색 향미까지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佛 랭스 향토과자 ‘팡데피스’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주말에 따뜻한 홍차를 내리고 준비한 디저트는 프랑스 북동부 도시인 랭스(Reims)의 향토 과자인 ‘팡데피스’입니다. 프랑스어로 ‘팡(Pain)’과 ‘향신료(epice)’, 즉 향신료가 첨가된 빵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호밀가루에 꿀과 향신료 등을 더해 벽돌 같은 직사각형의 모양새로 구워 내 슬라이스한 크리스마스 빵입니다. 잼이나 치즈 등을 더해 먹는 향으로도 매력적이지만 호밀빵과 꿀이 만들어 내는 촉촉함이 특징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향신료 특유의 풍미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문화일보 | 2024-12-31 09:16 -
부산‘사이에 베이크’ 프랑스산 밀·벨기에산 초콜릿의 조화… 서울 ‘카페 시트롱’ 고소한 아몬드 풍미 진한 버터링 쿠키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크리스마스 쿠키세트 매년 루틴처럼 맞이하는 시즌 스페셜 디저트를 머릿속에 떠올려보면, 자연스레 유행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성행할 무렵에는 과일이 담뿍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나 체리와 초콜릿 시트로 채워진 포레누아 케이크야말로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시즌 상품이었습니다. 폭발하는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제과점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야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1인 가구를 위한 미니 케이크나 선물하기 좋은 슈톨렌이 등장하면서 그 인기가 점점 시들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슈톨렌과 파네토
문화일보 | 2024-12-24 09:11 -
우뭇가사리 풀어 레몬 등에 섞어 만든 젤리 ‘코하쿠토’ 일품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오카시마루의 차과자 일상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 싶거나, 좋은 디저트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을 때 차를 즐깁니다. 전문적으로 차를 내려 주는 티 전문점에서 준비된 다양한 차를 마시는 것도 행복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혼자 차려 마시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선호합니다. 그때마다 차와 함께 곁들일 디저트나 차과자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즐거움과 설렘도 있습니다. 쉽게 만나지 못하는 동서양의 디저트들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사서 맛보는 편입니다. 차를 배우거나 마시기 위해 들르던 차 전문점 ‘산수화 티 하우스’에
문화일보 | 2024-12-17 09:07 -
폭신한 식감에 산미 더한 ‘伊 크리스마스 빵’… 천연 효모 70시간 발효 뒤 다양한 맛의 변주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리틀앤머치’의 파네토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즐기는 다양한 시즌 디저트 중 어느샌가 슈톨렌의 인기를 재빠르게 뒤따르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밀라노 롬바르디아 출신의 이탈리아 빵 ‘파네토네(panettone)’ 이야기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출신의 크리스마스 과자인 슈톨렌이 단단하게 구워진 과자의 형질을 가진 디저트라면,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빵인 파네토네는 효모 발효에만 긴 작업시간이 요구되는 느린 발효로 만들어지는 폭신한 형질의 빵입니다. 단맛보다는 산미를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빵에 가까워 반죽 속
문화일보 | 2024-12-10 09:19 -
바삭하고 촉촉한 ‘바게트의 향연’… 독특한 색과 모양, 풍미에 반하다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르빵 바게트&크루아상 챔피언십 베이커가 자신의 실력을 펼치는 대회이자,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인 ‘2024 르빵 바게트 &크루아상 챔피언십’ 마지막 날 바게트 결선의 심사를 맡아 다녀왔습니다. 제과제빵 브랜드인 ‘르빵’에서 주관한 이 행사는 대형 팝업 공간인 ‘MM성수’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행사는 전문가와 기술자가 솜씨를 겨루는 챔피언십과 함께 ‘따끈따끈한 겨울 빵 축제’란 타이틀로 일반 소비자들이 참관하고 유명한 빵집들의 빵들을 구입해 맛볼 수 있는 축제처럼 치러졌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요리경연 예능프로 ‘흑백 요리사’에 ‘반찬 셰프’로 출연한 송하슬람 셰프의 마마리 마켓부터 서울의 밀레앙, 루엘 드 파리, 오월의 종, 르빵, 경기도의 베이커리율교P3120, 강원도의 유동부 치아바타, 전라도의 비스터, 충청도의 하루 베이커리, 제주도의 명당양과까지 알찬 한국의 빵집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흘 동안 열린 이 팝업 축제의 매출 1%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됐습니다.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심사 기준은 무엇일지 한?
문화일보 | 2024-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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