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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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생 “날 위해 통 큰 투자”… 93학번 “집·양육·노후에 집중”
■ 2030 MZ세대 보고서 ⑤ MZ와 함께 살기 - X세대와 비교해보니 △ 직장 4년차 93년생 A씨 운동·여행·자기계발엔 안 아껴 전셋값 너무 올라 몸테크 고민 “작년 코스피 한창 떨어질 때 ‘계층 상승 마지막 기회’희망도” △ 직장 선배 93학번 B씨 자녀 양육·교육비에 지출 집중 노후 대비 고민… 불안감 커 “우리 세대 집장만으로 자산 불려 지금은 상상도 못해 안타까움” 기존의 관례나 관념에 당당히 ‘노(No)’를 외치고, 기성세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성을 지닌 신인류(新人類). 이는 최근 모든 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시기 이런 특성을 지닌 한국 사회 최초의 ‘신인류’는 1990년대 초 대중문화와 소비 고급화의 주역이었던 ‘X세대’(무관심·기존 질서 부정 등을 특징으로 하는 1970년대 초·중반 출생한 세대)였다. 2021년 현재 같은 직장에 다니는 ‘1993년생’ 미혼여성 A 씨와 ‘1993학번’ 기혼남성 B 씨의 생활을 비교해 보니, 원조 신인류인 X세대는 개성이 약해졌지만 MZ세대
허민 전임기자 외3명 | 2021-07-13 10:12 -
‘X’와 ‘찐MZ’에 눌리고 치이고… 40세 전후 ‘서글픈 얼리MZ’
■ 2030 MZ세대 보고서 팀장 아닌데 “팀장처럼 일하라” 권한 없이 관리 역할만 커져 후배들 귀하게 모시는 상황 최근 사내 강연에 나온 강사로부터 “MZ세대를 이해하라. 요즘 유행하는 모 드라마를 보라”는 얘기를 들은 올해 41세의 대기업 남성 직원 C 씨는 해당 강사에게 ‘1점’이라는 ‘별점 테러’를 했다. 자신이 MZ세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꼰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MZ세대를 무조건 이해하라는 취지의 강연 내용이 불만이었던 것이다. C 씨는 “‘얼리MZ’세대(MZ세대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은 세대)는 ‘찐MZ’세대(진정한 MZ세대)가 아니다”라며 “그냥 ‘꼰대’로 정의된다”고 한탄했다. MZ세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성세대에 편입된 X세대도 아닌 ‘낀 세대’들은 요즘 심경이 복잡하다.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태어난 40세 전후의 ‘낀 세대’는 선배들로부터는 기성세대 문화에 맞춰달라, 후배들로부터는 MZ세대 분위기를 이해해달라고 요구받기 때문이다. 또 MZ세대의 영향력이 부각되면서 각 조직에서도 ‘MZ세대를 챙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MZ세대와 연령·근무연차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낀 세?
박준희 기자 | 2021-07-13 10:11 -
“MZ 성과·능력 인정해줘야 세대간 공감 고리 확장”
■ 2030 MZ세대 보고서 전문가 “역지사지 자세 필요” “장년세대도 ‘청년 소외’ 공감” 세대차이로 인한 세대갈등은 MZ세대가 출현하면서부터 새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역사를 통틀어 봐도, 그 양태를 달리하며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 변화와 기술 혁신 속도가 더 빨라져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세대차이가 과거에 있었던 세대차이보다 더 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지사지’라는 전통적인 갈등 해소 방식에 더해, 각종 사회·조직 문화 자체를 시대 변화에 적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진형익 전국청년네트워크 대표는 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분들(기성세대)은 챙겨준다고 말한 건데 성희롱 같은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리니까 못할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청년세대를 힘들게 한다”며 “조금 더 우리를 능력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진 대표는 “우리도 나이가 어리다고 무례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며 “‘당장 내가 너와 갈등이 있다’고 느끼기보다, MZ세대를 이해하려는 (기성세대의) 노력이 앞으로 내 자식들이나 손자들을 좋은 사회에서 살게 하기 위한
나주예 외1명 | 2021-07-13 10:11 -
“결과의 공정은 바라지도 않으니 과정의 공정이라도 지켜달라”
■ 2030 MZ세대 보고서 - ‘불공정’에 민감한 MZ세대 경쟁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 남들의 ‘공짜 기회’에 억울 SNS로 여론 주도하며 논쟁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죠. 그런데 이 사회에 가장 없는 것이라서 더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돼요.” 개개인이 인플루언서(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나서며 행동하고 변화를 만드는 MZ세대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슈는 ‘공정’이다. 사무직 직장인 김윤영(여·30) 씨는 “안 그래도 차별받으면서 지금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다 끼어들면 내 삶은 어떡하냐”며 공정에 목소리를 내는 MZ세대의 심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기회나 희망이 희박한 환경에서 결과의 공정은 바라지도 않으니 과정의 공정이라도 지켜달라는 요구인 것이다. 취업준비생 이은별(여·23) 씨 또한 “경쟁은 디폴트(자동 설정 조건)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도 그렇듯 나는 정규직 응시 기회조차 갖기 힘든데 남들에게 공짜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사회통합실태조사
나주예 | 2021-07-07 10:08 -
“인스타엔 온통 화려한 삶”…‘행복한 타인’에 쌓이는 박탈감
■ 2030 MZ세대 보고서 ④ MZ의 행복론 - SNS 우울증 서열화·경쟁 속에서 성장해 SNS ‘과시용 게시물’ 보며 ‘나는 뭐하고 있었지’ 우울감 평등 의식 높아 스트레스도 SNS서 박탈감도 느끼지만 익명의 공감에 위로 받기도 “SNS에는 사람들의 행복한 게시물들이 올라오잖아요. 볼 때마다 나는 왜 아직 여기에 머물고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우울감이 심했어요.” 직장인 송진영(여·38) 씨는 최근 활발하게 활동했던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팔로 없이 ‘눈팅(온라인 커뮤니티·SNS에서 게시물을 보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행위)’만 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SNS를 하다 보니 주변인들과 교류를 통해 얻는 즐거움보다 박탈감을 더 심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진영 씨는 “SNS상에서 친구들이 올리는 결혼 준비 글, 프러포즈 글 등 각종 게시물을 보면서 ‘왜 나는 아직 결혼을 못 하고 여기에 머물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우울감이 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한테 ‘보란 듯이 잘 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진영 씨는 제주도에 가면 굳이 하고 싶지 않은 데도 제주도를
허민 전임기자 외3명 | 2021-07-07 10:08 -
변치 않는 원칙 ‘가성비’… 때론 ‘가심비’내세워 화끈한 소비
■ 2030 MZ세대 보고서 - MZ세대의 소비 패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 우선 명품 구매로 자기만족과 보상 비슷한 가격이면 ‘윤리적’소비 ‘가성비(價性比)와 가심비(價心比)’. 절약·저축보다는 소비의 시대에 익숙한 MZ세대의 소비 기준을 축약한 대표적인 용어다. MZ세대는 가격 대비 성능 비중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를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중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그 근저에는 경제적 여건이 넉넉지 않은 MZ세대의 ‘비용 대비 최대 만족’이라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저가 의류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이 출시됐을 당시, 해당 의류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젊은이들의 구매행렬이 이어졌다. 온라인몰에서도 각종 상품이 일찌감치 품절됐다. 저가로 유명 디자이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가성비가 소비층을 자극한 것이다. 이직을 준비 중인 30대 남성 황인성 씨는 자신의 가성비 소비에 대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며 “명품을 산다고 사람이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생각?
박준희 기자 | 2021-07-07 10:02 -
“착한 가게 돈쭐내주자”… SNS서 똘똘 뭉쳐 ‘선행 소비’ 주도
■ 2030 MZ세대 보고서 ④ MZ의 행복론 - ‘선한 영향력’ 개인주의적 성향 강하면서도 한번 ‘꽂히면’무서운 영향력 가치에 따라 소비에 대한 판단 SNS 통해 삽시간에 서로 공유 응원하는 유명 연예인 생일에 저소득층 위한 다양한 기부도 요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대체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지만, 한 가지에 ‘꽂히면’ 무서운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들의 결집은 특정인, 특정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MZ세대는 이런 변화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이른바 MZ세대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세대’이다. 인기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같은 유명인이 MZ세대의 결집을 부르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하고, MZ세대 하나하나가 SNS 등을 통해 직접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하는 상호작용의 시대다. ◇선한 영향력, MZ세대의 긍정적 가능성 = MZ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최초의 세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경제 여건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하지만 적은 돈이라도 MZ세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와 가치를 담아 소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소비
허민 전임기자 외3명 | 2021-07-07 10:02 -
“독립하면 숨만 쉬어도 돈”… MZ세대 절반은 ‘캥거루族’
■ 2030 MZ세대 보고서 - 주거특성으로 본 MZ 자유분방한 ‘독리버’ 꿈꾸지만 경제적 이유로 부모 곁 못떠나 부동산 폭등에 주거비 급상승 1인 가구 “주택안정 가장 시급” 일찌감치 서울 동대문 상가에서 장사를 시작했던 30대 후반 자영업자 최명일 씨는 26세 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장사 잘하기로 소문난 명일 씨는 경제적인 여유는 얻었지만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허전한 마음은 채울 수 없었다고 말한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코로나19로 운영하던 참치가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명일 씨는 이참에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했다. 명일 씨는 “어머니랑 살면서 마음의 위안도 찾았고, (집안일 등) 신경을 많이 안 써도 되니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조 ‘독리버(‘독립’에 사람을 뜻하는 영어접미사 ‘-er’를 합친 신조어, 1인 가구)’였던 명일 씨는 다시 부모님 품에 머무는 ‘캥거루족(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의 삶으로 돌아갔다. 집값 부담에 멀어지는 결혼 생각도 한몫했다. 명일 씨는 “전세(보증금)가 10억 원, 청약이 돼도 (분양대금이) 6억 원대인데 집도 못 사고 삶 자체가 너무 힘들다”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멀어진다
박준희 기자 외1명 | 2021-07-05 11:07 -
“고생한 만큼 확실한 보상 필요”… 급여·복지 좋은 기업 선호
■ 2030 MZ세대 보고서 - 원하는 기업 유형은… 이직 가장 큰 이유는 ‘연봉상승’ 돈보다 ‘칼퇴’…워라밸도 따져 전문가 “社內 자아 실현 고민 미래 없다 판단 땐 쉽게 떠나” 어느 세대보다 개성이 강한 MZ세대에게도 직장은 자아실현의 장인 동시에 경제활동의 핵심 수단이다. 따라서 ‘워라밸(워킹·라이프 밸런스, 일과 삶의 균형)’이나 수평적·개방적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 MZ세대라도 가장 우선적인 조건으로 급여나 대우를 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여전한 현실이다. 5일 문화일보의 MZ세대 32명(20대 16명, 30대 16명)에 대한 심층인터뷰·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기업 유형으로 ‘급여, 복지 등 처우가 좋은 회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의 경우 31.3%가, 30대는 37.5%가 연봉을 비롯한 회사의 처우와 보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영업자인 최다운(여·32) 씨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을 쓰면서 (그들의 요구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은 것”이라며 “일하면서 고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급여나 대우, 확실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생직장이 무의미해진 시대에서 M
나주예 외1명 | 2021-07-05 11:02 -
“학력은 계층사다리 아니다”… MZ, 대학 안가고 ‘경력쌓기’
■ 2030 MZ세대 보고서 ③ MZ의 직장생활 - 취업·교육관 59% “대학 가지 않아도 된다” “사회구조 변하고 직업군 다양” 천편일률적 성공공식에 반대 현실에선 취업 문 좁아지면서 대학졸업장 당연시 되는 상황 “5년 일해야 4년제와 같은대우” 2021학년도 대입 전형 결과, 전국 대학이 평균적으로 신입생 정원의 약 10%를 채우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고3 학생 수(43만7950명)가 대입 정원(47만8924명)보다 적었다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 ‘대학 무용론’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진학은 필수’라던 기성세대의 인식과 달리 MZ세대는 ‘교육이 더 이상 계층 사다리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학 진학이 보편화하고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오히려 대학 졸업장이 당연시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인식과 현실의 괴리는 대학과 교육에 대한 MZ세대의 심정을 더욱 복잡하게만 한다. ◇심화되는 ‘대학 불필요’ 인식 = 문화일?
허민 전임기자 외3명 | 2021-07-05 11:01 -
“회사가 전부인 시대 갔지만 충분한 수당 주면 돌발 야근 가능”
■ 2030 MZ세대 보고서 ③ MZ의 직장생활 - “정년퇴직 기대 없다” 10명중 8명 “평생직장은 없다” ‘평생직업’위해 자기계발 매진 예측가능 일정·개인시간 중시 시간외 근무에도 일방 희생 안해 회식은 점심에 술 대신 커피 “개인 시간 빼앗기는 건 싫어 소속감 고취에도 도움 안 돼” “회식 자리에서 취기가 오른 부장님이 ‘라떼’(나 때는 말이야) 얘기를 시작하면, 사회생활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죠.” 20대부터 60대까지 가장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하루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그만큼 세대 간 갈등 문제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꼴인 63.9%가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세대 차이 체감도는 각각 52.9%, 62.7%였던 반면, 40·50대는 각각 69.4%, 67.3%로 윗세대로 갈수록 느끼는 세대 차이의 정도가 컸다.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세대 간 인식차로 인한 고충이 적지 않은 것이다.
허민 전임기자 외3명 | 2021-07-05 10:59 -
끈끈한 유대는 불편… 동호회 대신 ‘크루’ 즐긴다
■ 2030 MZ세대 보고서 시간만 맞춰 모임·운동한 뒤 해산 결혼 회의적…집은 주거보다 투자 30대 여성 직장인 김윤영 씨는 요즘 ‘크루(crew)’를 통해 가끔 골프 모임을 한다. 윤영 씨는 “골프는 누군가와 같이해야 하는데, 크루를 통해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할 수 있다”며 “서로 직업 등 이것저것을 묻지 않고, 골프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에게는 특정 목적만 공유하는 크루 활동이 대세다. 팀(team)·조(組)의 의미인 크루로 모여 러닝 같은 가벼운 운동을 넘어 골프 같은 취미를 즐기기도 한다. 구식 ‘동호회’는 친목 위주이거나 가입비·참석의무 등 상대적 구속력이 있지만, 크루는 단기간 정해진 목적의 활동만 하고 흩어진다. 스마트폰에는 크루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기피하는 MZ세대의 이 같은 ‘느슨한 연대’ 선호 경향은 손쉽게 모임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집단에 얽매이지 않는 세대적 특성 등이 다양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이 같은 경향으로 전통적 유대 관계 중 하나인 결
황혜진 기자 | 2021-06-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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