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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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것들?… 대접 못할망정 무시는 말아주세요”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⑦ 존중 원하는 MZ세대 직장인들 술 강권하며 “많이 마시는 것도 업무능력”… 잠시 자리 비워도 “예의가 아니다” 실적 부진하다고 보고서 찢고 “능력 없으면 애원이라도 해라” 폭언… 결국 퇴사하기도 “여자애가 왜 그래” 성차별 발언 여전… 외모평가·결혼여부 질문도 많아 ‘님’호칭 문화엔 찬반 엇갈려…“존중 분위기 조성에 도움” vs “그저 형식일 뿐” “정규직이 될 수 없는 단순 체험형 인턴을 반강제로 회식자리에 데려와 분위기 띄우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고 정말 ‘존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일보가 지난달 7일 정보기술(IT)·통신·게임·스타트업 업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 직장인이 말하는 존중’에 대한 심층 집단 인터뷰에서 이동통신 업계에 종사하는 A 씨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조직 내 악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식 때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하며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저 인턴 내숭 떨더라’는 식으로 말하는 선배들을 보고 ?
이승주 기자 | 2021-08-05 10:23 -
“사회갈등 원인은 존중 부족 탓” 90%… “다른 것 이해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 54%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 MZ세대 온라인 설문 “정당한 보상 · 권리 원하는 것 갈등 조장한다는 비판 억울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에 존중 문화가 많이 안착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사회보다는 본인이 속한 조직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젠더·세대 갈등 등의 기저에 존중 부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대 갈등이 이뤄진다는 비판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화일보가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MZ세대 50명을 대상으로 ‘구글 독스’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 사회의 존중 점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8%인 39명이 50점 이하를 줬다. 평균은 43점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낮은 점수를 준 주된 이유였다. 한 응답자는 “임산부나 장애인, 아동 노약자 등 약자에 대한 존중이나 다른 세대에 대한 존중, 반대 의견에 대한 존중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에는 아직도 서로를 깎아내리고 헐뜯는 것을 자주 목격할
이승주 기자 | 2021-08-05 10:18 -
“무식한 놈” “탱자 대표” “똥볼”… 인권위 권고에도 필터링은 없었다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혐오발언 대책촉구’ 1년 지났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집권여당 등을 상대로 ‘혐오 발언 대책 마련’을 촉구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의 도 넘은 막말 문화는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 정국을 맞아 혐오·비하 표현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막말 의원을 징계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인권 교육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빚었다. 법에 따라 권고조치를 받은 피진정인은 90일 이내에 이행결과를 인권위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전 대표 등에 대한 인권교육을 제외한 채 재발방지 대책 마련 이행 계획만 제출했다. 인권위 권고 이후 약 1년이 지
김성훈1 | 2021-08-02 10:35 -
의원끼리 의견 다르면 “어린 것이” “양아치”… 선진국선 퇴장감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⑥ 막말 국회에서 존중의 국회로 韓 ‘품위유지’ 국회법 있지만 망언·막말 현실적 규제장치 아냐 의원들 논쟁 대신 감정싸움만 美 , 3분의2 동의땐 제명 가능 英, 회의 방해하면 직무정지도 佛은 수당삭감, 獨은 출석정지 “내 생각과 다른 발언 존중해야 비난 삼가고 절제된 용어 쓰자”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듭된 막말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인들은 ‘존중과 예의를 갖춘 언어와 행동’을 요구하는 미셸의 연설에 크게 열광했다. ◇의원에게 무한한 품위 요구하는 선진국 = 민의의 전당인 의회는 치열한 논쟁의 장이다. 논쟁이 격화하면 반말, 막말이 나오기 쉽다. 그러나 의회 민주주의가 일찍 발달한 영국, 미국에서는 상대 진영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품위 있는 언어?
송정은 외1명 | 2021-08-02 10:35 -
가수 데뷔 담보 기본권 박탈… 해외서도 “벤치마킹 불가”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강압 받는 미성년 K-팝 연습생 “K-팝 시장은 훌륭하지만, 모범적이진 않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세계적 성공과 더불어 주요 외신들도 K-팝의 성공 요인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있지만, 정작 이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 시장을 노크한 해외 음반사 관계자들은 이처럼 입을 모았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를 앞세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무기 삼아 ‘보는 음악’ 시장을 선도하지만, 정작 속내를 들여다본 외국의 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벤치마킹은 불가하다”고 말한다. 그 이면에는 K-팝 스타가 되고자 하는 미성년자 연습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숙소 생활과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의 기본권 박탈, 연습을 빙자한 강압과 반말, 폭언 등이 적잖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연습생 계약을 맺을 때 별도의 조항 혹은 지침·생활수칙이 있는 경우는 61.4%에 이른다. 기본권을 통제하는 반인권적 독소 조항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이다. 실제 K-팝 연습생의 삶은 고되다. 데뷔한 대다수 아이돌 가수가 “연
안진용 기자 | 2021-07-29 11:19 -
“‘조금만 힘내요, 다 잘 될겁니다’ 스태프 말에 다시 일어섰죠”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 데뷔 8개월차 그룹 ‘블링블링’ “부모님 ‘우린 뭘해도 네 편’ 고향 친구 ‘네 앨범 샀어’” 따뜻한 격려로 꿈 계속 키워 “‘네가 가수를 한다고?’라는 말에 오기가 생겼어요.” 데뷔 8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 ‘컨트라스트’를 발매한 6인조 걸그룹 블링블링은 멤버 최지은의 한 마디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동안 주변의 수많은 말이 그들의 폐부를 찔렀다. 9번의 격려보다 1번의 독설을 더 기억하며 버티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 논현동 연습실에서 만난 블링블링의 리더 차주현을 비롯해 유빈·마린·최지은·아야미·나린 등의 평균 연습생 기간은 4년. 데뷔했지만 여전히 연습생 시절이 더 선명하다는 그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물었다. 차주현은 “월말 평가 후 ‘너 집에 가’라는 말을 들을까 매번 두려웠다”고 회상했고, 최지은은 “‘잘하는데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 아팠다”고 말했다.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겪어온 학창시절도 녹록지 않았다. 시샘하고 질투하는 이들은 교묘하게 시비를 걸었다. 괴롭힌 후 대?
안진용 기자 | 2021-07-29 10:33 -
폰 금지·온종일 연습실… 반말은 기본이고 폭언·강압 일상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⑤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돌 연습생 성공에만 초점 맞춘 아이돌육성 한방에서 잠자고 밤낮으로 연습 외국선 도입 못하는 합숙시스템 “군대보다 더한 통제에 숨막혀 존중받고 싶단 생각조차 못해 스타 되면 나아지겠지 체념할뿐” 회사 지원없이 독자데뷔 불가능 업계 좁아 소문 나면 기회 박탈 데뷔후 최소 3년 수익금 못받아 표준계약서 있지만 무용지물 그만두면 빚에 위약금 폭탄도 “건너 듣던 군대의 모습, 제가 그대로 살았어요.” 걸그룹의 일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4년간 달려온 A(19)는 요즘 자포자기 상태다. 자신의 삶을 군대에 비유한 그는 “당연히 저는 군대가 어떤 곳인지 몰랐다. 그런데 군대 다녀온 남자들의 무용담을 듣고 있으면 ‘아… 내 얘기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데뷔한 수많은 K-팝 그룹 멤버가 “휴대전화를 못 쓴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상이 재편됐지만 연습생에게는 요원하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기본적인 소통도 제한된다. A는 “요즘은 군대에서도 휴대전화를 쓴다
안진용 기자 | 2021-07-29 10:28 -
보좌진이 의원 스타킹 손빨래 …‘황당 甲질’ 의원회관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너 변호사 맞냐” 인격모독도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일상적으로 갑질이 난무합니다. 일종의 ‘갑질 피라미드’인 셈이죠.” 비서관 A 씨는 26일 회관의 갑을 구조에 대해 “국회의원과 보좌진, 보좌진과 보좌진, 보좌진과 피감기관 간 서로 물고 물리며 온갖 형태의 갑질이 발생한다”며 “갑과 을을 낳는 근본적인 원인인 ‘권력’의 중심지이다 보니, 일상 자체가 권력을 부리는(갑질을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보좌진은 이 갑질 전쟁터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직급에 따라 매일 갑과 을을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일보가 확인한 국회의 갑을 구조는 매우 촘촘하며 다양했다. 갑질의 형태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라 할 수 있는 의원이 보좌진에게 스타킹 손빨래를 시키는 등의 말초적인 갑질이 대표적이다. 최근 한 의원은 비서에게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면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먹고”라고 말해 모욕감을 줬다고 한다. 아침·새벽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전화하는 방식은 점잖은 축에 속한다. 보좌관(4급)이 비서관(5급)·
손기은 기자 외4명 | 2021-07-26 11:35 -
“갑질 즐기는 관료 많아… 대관업무 하다 안면마비 오기도”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 기업 대관담당 ‘을’ 서러움 “사람은 누구나 특정 상황에서는 을일 수밖에 없어요. 지금 갑질하는 사람들도 언젠가 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공공기관 대관직 종사자 A 씨) “하루는 술 먹고 토하다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보다 한참 어린 서기관한테 ‘잘 좀 해보라’는 핀잔을 들으면서 술 시중을 들었죠. 갑이라고 훈계하고, 자존심 짓밟는 게 당연한 건가요?”(금융권 대관직 종사자 B 씨) 기업 대관업무 담당들은 ‘을’의 서러움을 몸소 겪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법·행정기관 등 관(官)을 상대로 본인이 소속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설명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예컨대 소속기관 입장에서 꼭 필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부터, 국정감사 기간 소속 기업 오너의 증인채택을 무산시키는 것 등이 대관직의 업무다. 업무 특성상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데다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일을 성사시켜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A 씨는 “간혹 가다가 갑질을 즐기는 ‘갑’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그야말로 하인이 된 기분”이라며 ?
송정은 | 2021-07-26 10:35 -
“의원에 자르라고 할거야”…출근하자마자 민원인 협박성 전화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④ 국회의원 비서관의 하루 “어이, 의원과 친한데”로 시작 갑자기 “안 듣고 있지” 폭언 ‘손빨래 해라’ ‘텃밭 가꿔라’ 의원들의 부당한 업무지시도 보좌진 사이에도 ‘계급 갑질’ 회식비용 처리 등 덤터기까지 피감기관엔 무리한 자료 요구 국감땐 공무원에게 되레 갑질 ‘뚠~두두둥… 뚠~두두~두두두둥….’ # 오전 7시. 침대에서 밭은기침을 뱉고 일어난다. 연이어 옅은 한숨을 내뱉는다. 알람을 끄면서 휴대전화를 보니, 오전 6시 30분쯤 문자가 와 있다. ‘언님’(의원님)의 업무 지시 문자다. “당에 연락해서 이거 알아보고…”. 아, 오늘도 하루 업무가 이렇게 예고 없이 시작됐구나…. 요즘 웬만한 기업들은 나인 투 식스(오전 9시~오후 6시) 외 연락은 불법에 가까운 비매너라고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던데, 오전 6시 30분 문자, 실화냐? ‘에휴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냐’ 속으로 되뇌었다. 실제로 주변에 더한 의원이 많기도 하다. 본인 스타킹을 손빨래시킨 의원, 본인 텃밭 가꾸라고 종용한 의원, 회관 보좌진 월급을 빼앗아 지역 보좌관에게 준 의원 등등…
김성훈1 | 2021-07-26 10:29 -
“날 깔봤다”… 우발적 살인 이유는 대부분 ‘반말’ 이었다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10년 사건기사 분석 “그가 나를 깔봤다(He disrespected me).”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 35년에 걸쳐 살인죄로 수감 중인 범죄자에게 범행 동기를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다.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모멸감을 느끼고 살인까지 저지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수시로 강력 사건이 발생하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존중의 부재가 가져온 ‘반말의 비극’이다. 22일 문화일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이용해 지난 10년간의 사건 기사를 분석한 결과, 우발적인 살인 사건의 상당수가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발생했다. 범행 방식과 장소, 범죄자의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막말에 분노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살인 피의자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당할 때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상대에게 적개심을 표출하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기사 속 수많은 ‘을’들은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 서울 강북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모 씨는 한 입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손기은 기자 외4명 | 2021-07-22 11:54 -
“넌 생각이 없냐” 반말이 부른 모멸감…‘을들의 죽음’ 내몰아
■ 문화일보 연중캠페인 - 존중합니다 I Respect You ③ 10년 사건기사를 통해 본 ‘반말의 비극’ 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 등 상대편 반말에 격분… 禍 번져 ‘무시당한다’는 피해의식 잠재 극단 폭력통해 존엄 회복 바라 주민폭언에 극단 선택한 경비원 사회약자 대한 ‘일상 갑질’ 판쳐 땅콩회항·물잔 갑질·욕설 회장 부·권력에 기반한 폭언도 문제 존중의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지난 10년간의 사건 기사를 분석해보니, ‘반말’이 도화선이 돼 벌어진 비극이 무수히 많았다. 상대방의 반말을 듣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살인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반복됐고, 막말을 들은 후 모멸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을’들의 죽음도 계속됐다. 어쩌면 반말이나 막말 대신 ‘당신을 존중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건네졌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들이다. ◇‘나를 죽인 나의 반말’…살인으로 이어진 반말의 비극 = 최근 10년 동안 ‘존중받지 못한다’는 심리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정유정 | 2021-07-22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