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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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녀 차별의 상징 ‘부부동성제’ 바뀌나...국민 62% "성 따로 써야"
일본에서 부부끼리 성 씨를 따로 쓰자는 여론이 과반이 넘었다. 500년 뒤 모두 ‘사토’로 통일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부부동성제’의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선택적 부부별성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부부동성제’는 대부분 여성들이 성을 바꾸는 사회 문화상, 일본 내 남녀차별의 대표적 상징으로 여겨져왔었다. NHK가 지난달 5일~7일 간 1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혼했을 때 부부로 다른 이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부부별성제’에 대해 NHK의 헌법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들었더니 ‘찬성’이 62%, ‘반대’가 27
김선영 기자 | 2024-05-05 13:02 -
“채종협이 대체 무슨말 한건지 번역좀ㅠ” 한국에 빠진 日, 한류가 일드도 바꿨다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채종협이 대체 이때 무슨 말 한 건지 번역 좀 해줄 수 있어? 도저히 잠을 못 자겠어.” 화요일 밤 오후 11시 40분쯤,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친구 C에게서 LINE 메시지가 왔다. 20대 대학생인 그녀는 최근 일본 T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푹 빠져있다. ‘아이 러브 유’는 눈을 마주치면 상대의 목소리가 들리는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 유리(니카이도 후미)가 우연히 만난 연하의 한국인 유학생 태오(채종협)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리는 초능력자이지만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태오의 속마음을 눈치채지 못해 힘들어한다. C가 기자에게 다급한 SOS 메시지를 보낸 건 제작진들이 본방송에서 여자주인공과 시청자를 동일한 상황에 놓기 위해 태오가 한국어로 말하는 속마음을 번역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뭐 하나 부탁하는 걸 어려워하는 그녀가 이렇게 메시지를 보낼 정도면 정말 마음이 급했던 거다. 다음날 새벽에야 메시지를 본 기자가 뜻을 전하자 오후 1시쯤 답이 왔다. “자는 것 같아서 밤새 온라인 커뮤니티 뒤져서 뜻을 알아냈어. 그 때문
김선영 기자 | 2024-03-01 10:47 -
"내 장례·유골 처리는 스스로 정한다"…‘엔딩노트’ 쓰는 日 노인들의 ‘종활’
도쿄 = 김선영 기자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4년 전 남편이 갑자기 사망한 뒤 1년 동안 관련 서류 처리에 쫓겼습니다.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아들에게 그런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종활(終活·인생의 끝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혼이나 사별, 미혼율 증가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일본의 60~80대 고령층 사이에서 ‘종활’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 이들의 ‘종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 도시마(豊島)구는 혼자서 맞이하는 죽음을 대비하고자 하는 1인 가구 주민들을 위해 ‘
김선영 기자 | 2023-12-31 07:24 -
도쿄돔서 ‘안녕하세요’ ‘BTS’ 외친 콜드플레이…한국 공연 패싱 이유는?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공연 중 수차례 한국·BTS 찾던 콜드플레이 5만 명 수용할 대형 공연장 없어 ‘한국 패싱’ 도쿄 = 글·사진 김선영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공연 보러온 분들 고마워요. 그리고 내 친구 BTS(방탄소년단)에게 이 노래를 보냅니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 6일 이번 아시아·호주 투어의 첫 공연 장소인 도쿄(東京)돔 공연 중 한 말이다. 콜드 플레이는 지난 2017년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해 10만 명을 끌어 모은 그룹이다. 크리스 마틴은 이날 공연 중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말을 전한 뒤 BTS를 수차례 언급했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는가 하면, 군 복무 중인 진에게 이 노래를 전하고 싶다며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불렀다.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 지난해 10월 발매된 진의 첫 솔로 싱글이자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이다. BTS와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 버스(My Universe)’공연 중에는 BTS 멤버의 모습이 전광
김선영 기자 | 2023-11-08 13:08 -
日 최고 문학 신인상 첫 수상한 중증 장애 작가...“사회에 장애인의 목소리가 필요해 소설 썼다”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장애인도 같은 인간이라는 걸 대중이 감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장애인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소설을 썼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신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龍之介賞)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이치카와 사오(市川沙央·43)가 쓴 ‘헌치백’이 선정됐다고 공익재단법인 일본문학진흥회가 19일 밝혔다. 이 소설은 유전 질환 때문에 척추가 휜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제목 ‘헌치백’은 꼽추를 의미한다. 작가인 이치가와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치가와는 선천성 근육병증으로 14살 때부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전동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는 태블릿 단말기를 이용해 판타지 소설 같은 읽을거리를 20년 가깝게 써오다가 첫 순수 문학 작품으로 이 소설을 내놨다. 장애로 인해 펜을 잡지 못하는 이치카와 작가는 ‘아이패드 미니’를 양손으로 잡고 소설을 쓴다. 그는 수상 뒤 언론 인터뷰에서 장애인을 둘러싼 환경의 어려움이 자신을 투영한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된 집필 ?
김선영 기자 | 2023-07-20 15:19 -
일본 보수의 심장, 하야시 가문 품에...“세습 경쟁, 자민당 분열의 길?”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60·70대가 주류인 일본 집권 자민당 파벌 정치 위주 정치가 분열음을 내고 있다. 방위비·선거구 개편·소수자 문제 등 주요 정책에서 당내 엇박자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시다 총리 장남의 총리 관저 입성 파동으로 인해 내각 지지율이 최대 12%P(마이니치(每日) 기준) 폭락하자, 기시다 총리의 장악력이 더 약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당 내 입지가 좁은 4위 파벌 ‘고치카이(宏池會·현재 기시다파)’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최근 파벌 싸움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선거구 통폐합이 예정된 혼슈 서부 야마구치(山口) 현 ‘야마구치 3구’다. 당 내 제 1위 파벌 아베파의 수장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기시다파의 2인자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의 선거구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야마구치 4구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의 지역구인 야마구치 3구에 사실상 통폐합된다. 자민당은 인구가 많은 지역의 선거구를 늘리고, 유권자가 적은 지방의 선거구를 줄이는 이른바
김선영 기자 | 2023-06-26 16:10 -
‘치매 실종자’ 늘어난 노인왕국 일본, 한국의 미래?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집 등에 가두는 건 역효과…자력으로 지킬 힘 키워야 ‘노인 왕국’ 일본에서 치매로 실종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역시 미래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8709명으로 2012년(9607명)보다 거의 2배로 늘었다. 헤당 문제에 오랜 세월 임해 온 치매 연구 도쿄 센터의 나가타 쿠미코(永田久美子) 부소장은 "매우 심각한 인원수"라며 "1년에 491명이나 목숨을
김선영 기자 | 2023-06-23 11:46 -
엄마품 돌아가는 사고뭉치 ‘기시다 장남’…日 정치세습 문제의식 없나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당신의 세습은 공정한가’라고 묻는 여론에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답할건가 총리 공관에서 친척들과 파티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논란을 빚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장남 쇼타로(翔太郞)가 결국 모친이 있는 지역구 히로시마(廣島)로 돌아간다. ‘아들 감싸기’에 나섰던 기시다 총리 부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지역구 세습 준비에 나서겠다는 건데, 문제를 일으킨 장남에 지역구 세습을 하는 게 맞냐는 비난도 나온다. 9일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기시다파 관계자를 인용, 쇼타로가 “히로시마 사무소에서 비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에서는 총리 관저나 공저 출근 기회가 생기면 언론 눈에 띄기에 모친이 있는 히로시마로 돌아가 후계 수업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부친인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쇼타로는 초·중·고등학교까지 히로시마에서 자랐다. 이는 히로시마 부동산 유지의 딸로, 지역구에 거주하며 사실상 의원 역할을 하는 모친 유코(裕子) 여사의 영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선영 기자 | 2023-06-09 08:23 -
오염처리수 방류 앞두고 ‘후쿠시마산 사케’ 내온 일본의 속내는?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日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의 역효과 고민해야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의제만큼 화제를 모았던 건 만찬 식탁에 오른 ‘후쿠시마(福島) 산 사케’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인 유코 여사가 주재하는 공식 만찬에 메인 주류 중 하나로 선택됐다. 바로 만찬용 술로 제공된 사케 3종 중 하나인 마쓰자키슈조의 ‘히로토가와(廣戶川)’로, 후쿠시마 현지 쌀과 물로만 사케를 만드는 걸로 알려져 있다. G7 정상회의 취재 기자들이 모인 국제미디어센터엔 후쿠시마현 복숭아로 만든 주스, 후쿠시마에서 퍼 올린 천연 탄산수·양갱등이 제공됐다. 우치보리 마사오(內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G7 정상회의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하는 게 “부흥을 추진하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한 귀중한 기회”라며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제공 소식을 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이어왔던 ‘먹어서 응원하자(食べて應援しよう)’ 캠페인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은 일
김선영 기자 | 2023-06-07 15:33 -
“성착취 뒤 10만 원 건넨 소속사 대표”… J-팝 거물의 ‘연습생 성 학대’ 논란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일본 최대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쟈니스’ 창립자의 연습생 성 착취 만행이 일본 사회 다뤄지지 않는 이유는 지난 몇십 년 간 일본 방송사와 신문사와 쟈니스가 맺어온 유착 관계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공영방송조차 사실관계를 적시하는 스트레이트 기사 정도만 쓴다.” 일본의 한 기자는 최근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되는 일본 J-팝 아이돌 왕국의 전설인 ‘쟈니스’의 창업자인 쟈니 기타가와(喜多川) 의 남성 연습생 성 착취 만행이 일본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기타가와의 범죄가 은폐되어 온 건 일본 내에 공고한 쟈니스의 위치와 방송국 카르텔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1931년생인 쟈니 기타가와는 지난 1962년 연예 기획사인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해 SMAP, 아라시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배출해왔다. 지난 3월, BBC가 탐사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을 공개한 뒤 기타가와에 대한 폭로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보도를
김선영 기자 | 2023-05-14 13:43 -
“졸업하면 내 여자로 만들겠다”던 교수 응징한 日대학원생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졸업하면 널 내 여자로 만들어주겠다!” 작가 후카자와 레나(深沢レナ·32)가 지난 2016년 와세다(早田)대 대학원에 다니던 당시 지도교수던 와타나베 나오미(渡部直己·71)전 교수에게 들은 성희롱성 발언이다. 6일 도쿄지방법원은 와타나베 전 교수와 와세다 대학측에 55만 엔(약 55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논문 심사나 취업 등을 좌우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조명이 이번 사례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후카자와는 와세다대 대학원에 다니던 당시 석사 논문에 영향이 갈 것 같아 지도교수의 성추행을 참아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후카자와는 2015년 9월 대학원 합격 후 이듬해 4월 입학하기 전 청강을 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이때 지도 담당이던 문예평론가 겸 교수 와타나베는 후카자와에게 ‘시를 봐주겠다’며 식사 자리에 불러내 어깨와 머리를 만지며 “졸업하면 여자로 대해 주겠다”, “내 여자로 해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후카자와는 “당?
김선영 기자 | 2023-04-08 10:40 -
‘아베 부인’ 아키에, 93세 시어머니 떠나 남편 지역구로 이사준비 중?!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지난해 7월 총격 피습 사건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남편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남편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화제다. 일본 뉴스포스트세븐 등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 11~12일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의 사진전에 깜짝 방문했다.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 뒤 장례식 외에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했던 아키에 여사는 최근 시모노세키를 자주 찾으며 조금씩 대외 활동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도쿄(東京) 본가를 나와 시모노세키로 이사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달 출간된 ‘아베 신조 회고록’이 20만 부 가까이 팔리면서 아키에 여사가 1800만 엔(1억7352만 원)의 인세를 받게 되면서 독립을 할 수 있는 종잣돈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아키에 여사가 거주하고 있는 도쿄 저택은 시어머니인 요코(陽子) 여사 소유다. 아키에 여사는 시어머니 요코 여사와
김선영 기자 | 2023-03-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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