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렌즈 속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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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의 최고 대상 어종 돌돔”
사진·글=김호웅 기자 대표적인 고급 횟감으로 낚시인들에게 바다낚시의 최고 대상 어종인 돌돔입니다. 횟집 등에서 최고가의 인기 어종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이름에 돔이 들어가지만 별개의 종으로 농어목 돌돔과 입니다. 선명한 검은 줄무늬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수컷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줄무늬가 없어지고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반면 암컷은 다 자라도 줄무늬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해조류가 풍부한 연안의 암초지대에서 서식합니다. 새부리 모양의 입에 단단한 이빨을 가진 돌돔은 주로 패류와 전복을 주식으로 합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대성 어류입니다.
김호웅 | 2023-03-18 07:09 -
나무처럼 생겼지만 동물인 ‘가시수지맨드라미’
사진·글=김호웅 기자 가시수지맨드라미입니다. 난대성 자포동물로 제주도 등에 서식합니다. 우산형 산호의 일종입니다. 군체는 하나의 덩어리로 곳곳에 선인장 가시를 연상케 하는 촉수 다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5-15개의 폴립으로 형성된 덩어리는 반구형의 우산 모양으로 가지 끝에 모여 있습니다. 성체의 기둥은 굵고 길며 색상은 변이가 심해서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합니다. 수축 시 몸은 브로콜리 모양을 합니다. 해류의 흐름이 다소 빠른 암벽이나 평평한 암반에 서식합니다. 군체의 수지 겉모양이 맨드라미와 흡사하여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김호웅 | 2023-03-11 06:47 -
"쥐노래미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다른 노래미"
사진·글=김호웅 기자 노래미 한 마리가 암초에서 쉬고 있습니다. 시장이나 식당에서는 놀래미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착성 물고기입니다. 주로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사는 곳에 따라 적색, 검정 등 색상이 다양합니다. 성체의 크기는 약 30센티미터 정도입니다. 쥐노래미와 생김새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 어종입니다. 쥐노래미는 옆줄이 5개인 반면 노래미는 1개이며 꼬리지느러미 끝이 둥글게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횟집 등에서 판매하는 것은 쥐노래미입니다. 노래미는 회로 먹기엔 크기도 작고
김호웅 | 2023-03-04 06:37 -
<렌즈 속 바다>'성장 할 때 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제비활치'
사진,글=김호웅 기자 제비활치가 유영하고 있습니다. 유어 일때 체색은 암갈색이나 검정색으로 가장자리에 주황색 테두리가 있습니다. 자라면서 외모가 바뀌고 색도 흐린 은색으로 변합니다. 체형은 원형이나 심하게 ‘측편’되어 두께가 얇고 폭이 넓어 납작합니다. 몸높이가 몸길이보다 깁니다. 최대 45센티미터까지 자랍니다. 연안의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따끗한 물을 좋아하는 온대성의 남방계 어종입니다. 제주 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서식합니다.
김호웅 | 2023-02-11 07:58 -
식물같은 자포동물… 천연기념물 457호 ‘긴가지해송’
사진·글=김호웅 기자 바다의 소나무라 불리는 긴가지해송입니다. 마치 눈이 덮인 소나무를 연상케 합니다. 식물처럼 보이지만 천연기념물 457호로 지정되어있는 자포동물입니다. 중심의 굵고 단단한 가지에서 흰색이나 갈색의 여러 가지들이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보통 1미터의 크기이지만 3미터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수심 약 15미터에서 100미터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산호 중에서도 희귀한 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9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 | 2023-02-04 07:02 -
‘화려함 속에 독가시를 감춘 쏠배감펭’
사진·글=김호웅 기자 보기에도 화려한 외모를 가진 쏠배감펭입니다. ‘쏘다’의 관형사형 ‘쏨’에 접미사 ‘뱅이’가 붙여 만들어진 쏨뱅이와 사납고 거칠다는 ‘감풀다’에서 유래한 ‘감푼이’의 합성어 ‘쏠배감푼’이 변형된 이름입니다. 등지느러미를 펼친 모습이 마치 숫사자 갈기처럼 보여 외국에선 라이언 피쉬(Lionfish)라 불립니다. 화려한 모습의 등지러미 가시에는 독이 있어서 조심해야합니다. 몸길이는 약 30-40센티미터 정도 이지만 독가시 때문인지 천적이 별로 없습니다. 외래종으로 천적이 별로 없는 관계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식욕도 왕성하여 바다 생태계의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낚시 라이센스 없이도 잡을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습니다. 생김새와는 다르게 맛이 괜찮은 흰살 생선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튀김형태나 구이등의 요리방법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느러미에 독이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식용으로는 선호하진 않습니다. 화려한 외모와 강한 적응력으로 관상어로 인기가 많습니다.
김호웅 | 2023-01-28 07:13 -
‘벤츠 콘셉트카 바이오닉의 모델, 노랑거북복“
사진·글=김호웅 기자 노란색 상자를 연상케 하는 노랑거북복입니다. 상자 모양이라 영어로도 옐로박스 피쉬(Yellowbox fish)입니다. 어린 물고기 시절엔 노란색 몸통에 검은 반점들이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황갈색이나 녹갈색의 바탕에 검은 테두리가 있는 흰점들이 생기다가 다 커서는 갈색을 띠는 보라색이나 옅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몸 표면이 단단한 골판으로 덮혀 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1초에 자신의 몸길이의 6배 되는 거리를 이동 할 수 있는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자리에서 1초 만에 몸의 방향을 180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생김새와는 다르게 몸의 모서리 네 곳이 조금 융기되어서 유영할 때 주변에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항력을 상쇄시켜 몸의 안전성을 유지 합니다. 노랑거북복 몸에서 영감을 얻어 독일의 메르세데 벤츠에서 콘셉트카 바이오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호웅 | 2023-01-14 08:26 -
<렌즈 속 바다>"선박의 골칫덩어리,따개비
사진·글=김호웅 기자 바닷가 암초나 말뚝, 선박 등에 붙어사는 따개비입니다. 유생 시절에는 바다에서 부유하며 다니다 적당한 곳에 붙어 평생 삽니다. 몸 모양은 山자 모양이며 딱딱한 석회질 껍데기에 싸여 있습니다. 위쪽의 입에서 ‘만각’이라는 손 모양의 채찍이 나와 물속을 휘저으며 플랑크톤을 잡아먹습니다. 자웅동체로 동물계에선 신체대비 최대 8배로 생식기가 가장 긴 동물입니다. 고착생활을 하여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생식기를 최대한 길게 늘여 주변의 개체와 교미합니다. 선박에 달라붙어 선체의 무게를 늘리고, 운항 속도를 느리게 만들기도 합니
김호웅 | 2022-12-31 07:44 -
“바다의 무법자, 아무르불가사리”
사진·글=김호웅 기자 아무르불가사리의 등이 볼록하게 올라와 있어서 뒤집어 본 모습입니다. 한참 고동을 잡아먹고 있는 장면입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바다의 해적이라 불릴 만큼 무차별적인 포식자입니다. 엄청난 크기와 희거나 누르스름한 몸체에 찍힌 푸른색 점 무늬가 혐오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북쪽의 캄차카반도 등 추운 지방에서 내려와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에 더 활발히 활동합니다. 아무르불가사리떼가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되어 버립니다. 플랑크톤 상태로 떠다니다 살기 적합한 곳에 이르러서야 변태를 시작합니다. 성체가 된 후에도 사는 곳이 적당하지 않으면 몸에 공기를 채워 조류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런 이유로 UN과 국제해양기구는 다른 지역으로 서식지가 확대될 때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유해생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김호웅 | 2022-12-24 08:25 -
<렌즈 속 바다>“좌광우도(左廣右도), 광어”
사진·글=김호웅 기자 국민 생선이라 할 만큼 횟감 등으로 인기 있는 넙치입니다. 넙치라고 부르지만 보통 광어라고 많이 부른는데 모두 표준어입니다. 우리말과 한자의 차이로 모두 넓적한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는데 정면에서 봤을 때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넙치입니다. 이에 반해 가자미를 포함한 도다리 종류는 눈이 오른쪽에 몰려 있습니다.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는 배의 색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하얀색이 자연산입니다. 치어일 때는 보통 물고기와 같이 수중을 유영하며 먹이 활동을 합니다. 성장하면서 점점 눈이 왼쪽으로 쏠리며 성체가 되면 모래바닥에 누운 채로 삽니다. 우리나라와 태평양 서부 지역에 분포하며 수심 10∼200미터 사이에 위치한 모래바닥에 주로 삽니다.
김호웅 | 2022-12-17 07:15 -
“전복 새끼가 아닙니다. 오분자기”
사진·글=김호웅 기자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라 불리는 오분자기입니다. 전복과 생김새가 많이 흡사하여 전복새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분자기와 전복의 차이점을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복보다 작으며 껍데기도 매끈한 편입니다. 오분자기는 호흡공이 평평한 반면에 전복은 위로 돌출돼 있습니다. 호흡공 수는 오분자기가 7-8개, 전복은 4-5개 입니다. 오분자기는 비교적 앝은 바다에서, 전복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합니다. 전복은 양식이 가능하지만 오분자기는 양식이 불가능하여 자연산만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드시기 전에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호웅 | 2022-12-10 07:42 -
<렌즈 속 바다>"암수가 한 몸. 어렝놀래기"
사진·글=김호웅 기자 어렝놀래기 수컷이 등지느러미에 상처를 입고 힘 없이 유영하고 있습니다. 낚시 바늘에 다친 것 같습니다. 수컷과 암컷의 색이 다른데 암컷은 적갈색을 띱니다. 몸은 타원형에 체고가 비교적 높고 좌우로 납작한 모습입니다. 몸길이는 최대 20센티미터 정도까지 성장합니다. 주로 연안의 해조류가 무성한 암반지역에 서식합니다. 밤에는 바위틈이나 해조류 사이에서 잠을 잡니다. 이 종은 수컷이 죽으면 덩치 큰 암컷이 수컷으로 성전환을 합니다. 필요에 따라 성전환을 하는 자성성숙 암수동체 입니다.
김호웅 | 2022-11-26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