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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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니잖아?" LIV 선수의 투정에 단호한 매킬로이의 일갈
"니만은 노력했는데 구치는 아니잖아?" 올해 남자골프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 못한 테일러 구치(미국)는 최근 호주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한 LIV 골프 소속 선수 다수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현 상황을 비판했다. 구치는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세계랭킹에 근거하는 것은 이제 구시대적"이라며 "메이저대회에 톱 랭커가 나가지 못하는 것은 그 대회 결과에 대한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다.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가운데 LIV 선
오해원 기자 | 2024-03-02 07:13 -
‘PGA or LIV’ 앤서니 김의 복귀 무대는 어디일까
골프팬의 머릿속에 여전히 강렬하게 이름을 새기고 있는 ‘왕년의 스타’가 필드 복귀를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LIV 골프도 두 팔 벌려 그의 복귀를 원하는 모양새다. 2024 PGA투어엔 김주형과 김시우, 김성현 외에도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찬 김까지 총 5명의 김 씨 성을 가진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앞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김 씨 성을 가지고 이름을 날렸던 선수가 있다. 바로 1985년생 앤서니 김이다. 2006년 프로 전향 후 이듬해에 곧바로 PGA투어에 뛰어든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한때 자신보다 열 살 많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불렸던 선수다. 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23세의 어린 나이에 2008년 PGA투어 와초비아 챔피언십과 AT&T 내셔널에서 우승했다. 2010년에도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했고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3위까지 올랐다. 2012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기권한 뒤 감쪽같이 사라지기 전까지 앤서니 김은 PGA투어 122개 대회에 출전해 84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이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4개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3위
오해원 기자 | 2024-02-11 09:02 -
성전환 선수의 등장에 혼란 겪는 미국여자프로골프
성전환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은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최근 미국 골프계는 미국여자프로골프의 3부 대회 격인 넥스트투어에서 최근 우승한 선수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스코틀랜드 출생의 헤일리 데이비슨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끝난 넥스트투어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데이비슨은 2015년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 2021년엔 성전환 수술까지 받은 선수다. 데이비슨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꿈의 무대인 LPGA투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넥스트투어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슨은 상위 5명에게 주는 LPGA 2부 엡손투어 출전권 확보에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수는 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넥스트투어가 최소 40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10개 이상 열어야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데이비슨의 엡손투어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작 데이비슨이 넘어야 할 높은 벽은 기존 LPGA투어 선수와 관계자의 반발이다. 이들은 데이비슨이 대학 시절까지 남자 골프선수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데이비슨은 대학 시절 장학금까지 받으며 전미대학체육협회(
오해원 기자 | 2024-01-27 06:43 -
PGA-LIV, 미국·유럽 아우르는 통합 투어 만드나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초대형 엘리트 골프투어가 만들어질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공동 주관하는 ‘엘리트 글로벌 골프투어’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으로 출범한 LIV는 라이벌 관계였던 PGA투어와 지난 6월 전격 합병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PGA투어가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기반의 DP월드투어,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대회를 열었던 LIV와 손잡고 새로운 방식의 대회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데
오해원 기자 | 2023-09-03 07:18 -
LIV 선수의 ‘마스터스’ 출전, PGA 선수들 반응은?
추구하는 이념은 달라졌어도 골프라는 핵심은 여전하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최근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의 2023년 대회 출전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공개했다. 매년 마스터스엔 90∼100명가량의 제한된 선수만 초대된다. 2022년엔 90명이 출전했다. 마스터스 출전권이 남자골프선수에겐 선망의 대상인 이유다. 현재 기준에 따라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과거 마스터스에서 상위 12위 이내에 들었던 참가자, 세계랭킹 50위 이내, 아마추어 예선 통과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LIV 선수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다. LIV 출범 이후 강경하게 반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달리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이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디?
오해원 기자 | 2023-01-01 00:03 -
스포츠-몸집 불리는 PGA투어, 41년 함께 한 스폰서가 등 돌린 사연
외적인 성장에만 집중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예상 밖의 변수를 만났다. 무려 41년간 동행했던 든든한 후원사가 등을 돌렸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자동차 기업인 혼다가 2023년에 만료되는 PGA투어 후원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1982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했다. PGA투어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후원사다. 9년의 짧은 역사 동안 네 차례나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로 안정적이지 않았던 대회 운영은 50년 역사 중 무려 41개 대회 개최를 함께한 혼다와 만나 안정감을 찾았다. 임성재가 2020년
오해원 기자 | 2022-11-20 08:12 -
‘골프광’ 베일, 카타르월드컵 기간 골프 금지령
“월드컵 기간에 골프는 금지야!”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개러스 베일(LA FC)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현지 언론은 베일에게 ‘골퍼’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에 웨일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베일은 한동안 골프채 없는 삶을 살아야 할 듯하다.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간) 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베일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페이지 감독은 “예전엔 베일과 애런 램지(니스) 등이 ‘내일 오후에 어떤 일정이 있나요? 팀 미팅을 하나요?’라고 물으면 ‘팀 미팅이 없으니 원한다면 9홀 골프를 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4일마다 경기를 해야 한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대표팀 선수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베일은 핸디캡이 3, 4에 달하는 실력파 골퍼다. 웨일스의 집 뒷마당에는 TPC소그래스의 17번 홀, 로열트룬의 8번 홀 등 유명한 골프클럽의 상징적인 코스를 본따서 만든 파3 홀을 3개나 조성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
오해원 기자 | 2022-11-12 07:15 -
김주형 환호 뒤 이멜먼 단장의 숨은 스포츠맨십
2022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최연소로 구성된 미국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4경기에 출전해 1무 3패에 그치는 등 부진했으나 객관적인 실력의 우위를 지켰다. 2005년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9회 연속 승리다. 역대 전적은 12승 1무 1패로 미국의 우위. 인터내셔널팀은 비록 패했으나 임성재와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2022∼2023시즌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막내 김주형은 셋째 날 포섬과 포볼에서 모두 승리하며 패색이 짙었던 인터내셔널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PGA투어의 확실한 미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주형이 김시우와 호흡을 맞춰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를 상대한 포볼의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그린 위를 뛰어다니며 기뻐하는 장면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이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놓친 이멜먼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행동에 주목했다. 김주형은 퍼트한 뒤 공이 홀을 향해 정확하게 구르자 퍼터를 그린 위에 내려놓은 뒤 모자를 벗어 던지고 허공
오해원 기자 | 2022-10-01 08:32 -
헝클어진 머리칼 같은 러프… 프로도 실수 잦은 ‘최고 난도’
■ 오해원 기자의 버디와 보기 한화클래식‘제이드팰리스’ 작년 19언더파에 자존심 상해 페어웨이 줄이고 러프 더 길게 올해로 11번째 대회를 맞은 한화 클래식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하나금융챔피언십과 신설 대회인 KH그룹IHQ칸배여자오픈(이상 총상금 1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4억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한화 클래식의 자부심은 상금이 아니다. 긴 러프로 대표되는 난도 높은 코스 세팅이다. 한화 클래식은 지난해 K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다연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것. 이 대회의 종전 72홀 최소타 13언더파 275타를 6타나 더 줄였다. 대회장인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는 LIV골프인베스트먼트 대표(CEO)인 그레그 노먼(호주)이 최대한 자연 지형의 특성을 살린 코스로 설계해 평소에도 어려운 코스 난도를 자랑한다. 그런데 올해는 페어웨이 폭을 크게 줄이고 러프도 3개월이나 길러 대회 역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를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만난 대회 관계자는 “한화 클래식은 그동안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어려운 코스에 쉽게
오해원 기자 | 2022-09-05 09:00 -
돈으로 밀어붙이는 LIV… 세계 남자골프 패권 다툼
■ 오해원 기자의 버디와 보기 PGA보다 대회 39개나 적은 8개 대회지만 상금은 더 많아 LIV골프인비테이셔널(LIV)은 기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하던 남자골프의 패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LIV가 내세운 최대 무기는 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만큼 마음껏 돈을 쓸 수 있다. 그래서 LIV는 거액의 초청료를 선불로 지급하며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PGA투어의 거물을 차례로 영입했다. 미켈슨과 존슨, 디섐보 등은 “PGA투어 소속으로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때보다 LIV로 이적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LIV가 더 적은 대회에 출전하고도 더 많은 상금을 벌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유도 숨어 있다. 실제로 2021∼2022시즌 PGA투어가 47개 대회를 치르는 일정인 것과 비교해 LIV는 출범 첫해 8개 대회가 전부다. 그런데 상금은 오히려 더 많다. PGA투어의 올 시즌 최고 상금 대회는 2000만 달러(약 260억 원)가 걸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하지만 LIV는 일반 대회에서 2000만 달러를 선수 몫으로 준다. 아울러 팀 대
오해원 기자 | 2022-08-08 09:13 -
‘언제나 웃는’ 피나우가 증명한 성공의 법칙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몸담은 선수와 캐디, 언론 종사자,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20명이 넘는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토니 피나우(미국)가 PGA투어 최고의 ‘나이스 가이(Nice Guy)’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013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로 PGA투어 최고의 ‘나이스 가이’, 즉 좋은 사람을 뽑았다. 2013년 스티브 스트리커를 시작으로 2017년 조던 스피스, 2019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차례로 PGA투어의 나이스 가이로 선발됐고, 피나우가 뒤를 이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피나우의 1위 소식을 전하며 “항상 미소가 가득한 얼굴이며 주위 사람들에게 관대하다”고 평가했다.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하는 성격이 꼭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나우에 이어 나이스 가이 2위에 오른 피터 맬너티(미국) 역시 2014년 PGA투어 데뷔 후 2015년 11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에서 거둔 우승이 유일하다. 반면 올 시즌에만 4승을 거두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나이스 가이 순위에서는 21위에 그쳤다. 피나우는 최근 PGA
오해원 기자 | 2022-08-06 09:13 -
흔들리는 고진영, 왕관의 무게 견뎌라
■ 오해원 기자의 버디와 보기 - 경기력 들쑥날쑥 왜 세계랭킹 1위 자리 부담감 커 3월 월드챔피언십 우승뒤 ‘부진’ 드라이버 정확도 81.8%로 상향 그린 적중률·평균 퍼트는 하락 전문가 “올 시즌 발전하는 과정 심리적 요인 극복하는 게 관건”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최근 고진영(사진)을 현재 활약 중인 골프선수 중 가장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고진영이 공을 때리는 순간 몸의 회전과 척추각, 샤프트 기울기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고진영은 최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무색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트러스트골프여자스코틀랜드오픈에서는 올해 출전 대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인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미국과는 다른 스코틀랜드 특유의 거센 바람과 구겨진 코스 등이 고진영을 지독하게 괴롭혔다. 고진영의 2022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보는 듯하다. 고진영은 올해 첫 출전이었던 3월 HSBC여자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성적의 기복이 심했다. 4월 팔로스버디스?
오해원 기자 | 2022-08-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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