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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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과 이준석 ‘따로’는 필패의 길
정치적 촉이 빠르다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은 한국의 케네디”라며 “미래를 위해 제3 후보로 굳건히 나가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중도 사퇴하면 구(舊)정치”라며 대선 완주를 주문했다. 뻔한 계산이다. 현재 구도에서 7∼9% 지지율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완주하면 45% 지지율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무조건 이긴다. 이준석을 ‘제2의 이인제’로 만들어 6월 대선 승리를 쉽게 챙기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을 차출해 와도 이길 수 없는 구도다. 그나마 대선이 좀 팽팽해지려면
문화일보 | 2025-04-21 11:43 -
美 관세 부메랑, 매킨리 실패 닮아가나
이철호 논설고문 트럼프, 1900년 매킨리 따라 하기 ‘관세↑=재정수입↑’ 판박이 논리 성장 하락·물가 상승 부작용 외면 美 3월 소비자물가지수 변곡점 제조업 위해 소비자 희생 논란 한국, 시범 케이스 되지 말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데날리(원주민어로 ‘높은 곳’)로 바꾸었던 알래스카 최고봉 이름을 다시 매킨리로 돌려놓았다. 그만큼 윌리엄 매킨리(1897∼1901년 재임) 제25대 대통령을 우상으로 존경한다. 공화당 소속이던 매킨리는 파나마 운하의 초석을 놓았고, 하와이를 점령했고, 스페인과 전쟁을 벌여 필리핀을
이철호 논설고문 | 2025-03-28 11:48 -
트럼프의 폭주…MB식 디테일에 길 있다
이철호 논설고문 함께 기도한 부시 “MB는 친구” 오바마, 외할머니 얘기에 감동 MB 디테일에 한미동맹 더 굳건 韓, 대통령 리더십 빨리 세우고 젤렌스키 실패보다 MB 본받아 트럼프식 정상 담판 대비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모욕하고 박대한 것은 충격적이다. 다음 날 뒤끝도 작렬했다. 미 주요 인사들은 “협상으로 전쟁을 끝낼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협했다. 이틀 뒤 트럼프는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며 치명타를 날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를 뜯기고 미국에
이철호 논설고문 | 2025-03-05 11:39 -
AI 삼각동맹, 딥시크가 선사한 축복
이철호 논설고문 딥시크가 보여준 가성비 쇼크 온디바이스 AI 단말기도 중요 AI 변방국서 중심 진입할 찬스 한·미·일 AI칩 공동개발 추진 대만계 AI 동맹에 맞서는 연대 삼성전자 재도약 절호의 기회 “인공지능(AI)은 그동안 성능과 속도가 좌우했지만, 앞으론 비용 절감도 중요하다.” 중국 AI 모델인 딥시크에 대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의 감상평이다. 딥시크는 값싼 저사양 AI칩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선보였다. 그 밑에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첫째, 사전 학습을 건너뛰고 강화 학습만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기존
이철호 논설고문 | 2025-02-07 11:35 -
尹 옹위냐 절연이냐, 與 사활 걸렸다
이철호 논설고문 ‘빽’ 총동원 끝까지 버티는 尹 조기 탄핵과 벚꽃 대선 희망 李 국민의힘 지지율 반짝 회복세 與 8년 전보다 더 불리한 구도 보수 결집 넘어 尹 계속 감싸면 정치적 인디언 서머는 모래성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참호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미쳤다” “최후 발악”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는다. 하지만 법조계 인사들은 “검찰 출신다운 합리적 선택”이라고 본다. ‘피의자가 사는 길’이라는 ‘1도(逃) 2부(否) 3빽’의 정석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걸리면 일단 도망치고, 잡히면 죄다 부인하고, ‘빽’은 최대한 동원한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
이철호 논설고문 | 2025-01-13 11:36 -
보수, 정면승부 겁낼 필요 없다
이철호 논설고문 여의도·광화문의 열띤 탄핵 대결 우리 사회의 굳건한 시스템 주목 많은 중도파 시민이 지키는 일상 尹 실패일 뿐 李 성공은 아니다 민심이 당심 이길 때 보수 회생 시민의 견제·균형 심리 믿어야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 지하철 여의도역에 내렸다. 평소 출퇴근 시간보다 복잡했다. 엄청난 인파가 질서 있게 국회 정문 쪽으로 향했다. 경광봉을 들고 교통 정리하던 젊은 경찰들이 수군거렸다. “오늘은 사람 너무 많은데.” “탄핵 될 것 같아.” 집회에 등장한 ‘전국집에누워있기연합’ 등 1500여 단체 깃발 중 작은 것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철호 논설고문 | 2024-12-16 11:41 -
‘스웨덴 캔디’와 K-제조업 위기
이철호 논설고문 Bubs 흥행 막은 스웨덴 노동법 노스볼트 등 첨단 기업도 파탄 中 공세에 韓 기업들 질식 직전 엔지니어가 만든 K-제조 신화 경직된 ‘주 52시간制’ 바꿔 한국판 노스볼트 재앙 막아야 스웨덴 캔디가 두바이 초콜릿과 함께 글로벌 디저트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여름 SNS 인플루언서들의 쇼트폼 ‘먹방’이 불을 붙였다. 마시멜로와 껌을 섞은 듯한 독특한 젤리형 식감에다 동물성 첨가물이 없는 ‘비건’이란 점도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뉴욕·런던의 오픈 런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까지 불사할 정도다. 500g 한
이철호 논설고문 | 2024-11-22 11:42 -
‘반도체 자유무역 끝났다’는 묵시록
이철호 논설고문 中은 포위망 뚫고 반도체 굴기 美는 AI·반도체를 전략 자산化 TSMC “엄중한 도전 다가온다” K-반도체와 기업도 같은 운명 한국 경제 전체 뒤흔드는 도전 위기의식 느슨한 게 진짜 위기 요즘 삼성전자 속사정을 알고 싶으면 인터넷 댓글을 보면 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그룹 수뇌부를 실명으로 저격하는 성토 글이 넘쳐난다. 재무통 ‘서초 라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부를 폭파한 전 CEO, 특정 대학 출신들의 득세까지 마구 폭로한다. ‘삼성전자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서초동 라인 보고 예시’는 SNS 성지순례 코스
이철호 논설고문 | 2024-10-30 11:39 -
‘판도라 상자’ 명태균·김대남 녹취록
이철호 논설고문 사방으로 유탄 튀는 金 녹취록 맞춤형 여론조사 의혹도 심각 여론 왜곡은 최악의 선거 부정 용산의 “개인 허풍” 해명 옹색 김건희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韓 따돌리기로 내분만 키우나 명태균 사건은 겉으론 공천 개입이 문제지만, 진짜 악성 종양은 여론조사 조작이다. 명 씨의 미래한국연구소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개입한 지난 대선 여론조사들은 보수 신문조차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너무 높게 나온다”고 의심할 정도였다. 그 마법 밑에는 과도하게 높게 잡은 유선전화 비율이 교묘히 숨어 있었다. 2022년 1월에는 “같은 날 조사인데 다른
이철호 논설고문 | 2024-10-04 11:50 -
위태위태 응급실, 고립되는 윤 대통령
이철호 논설고문 추석 연휴 응급실이 정국 기로 민심 요동치고 야당은 등 돌려 전공의 속마음 터놓는 이주영 양 극단 모두 소수가 다수 지배 2000명 흔들리면 끝이란 공포 질 줄 모르면 민주주의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다투어 병원 응급실을 찾고 있다. 추석 연휴의 응급실 상황이 정국 분수령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금까지 의료개혁을 떠받쳐 온 기본 동력은 두 개였다. 하나는 의대 증원에 78%가 찬성했던 압도적 여론이고, 또 하나는 초당적 응원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의
이철호 논설고문 | 2024-09-06 11:44 -
서민 더 괴롭히는 뒤죽박죽 주택정책
이철호 논설고문 文정부 전세대출 126조원 뇌관 서민 위한다며 서민에 큰 피해 尹정부 정책 대출 역설과 닮아 정치로 부동산 정책 오염 금물 과도한 시장 개입은 실패 불러 공급 확대하고 정책대출 좨야 정부가 집값 급등에 놀라 동원 가능한 카드를 마구 내던지고 있다. 그린벨트까지 풀면서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그래도 약발이 듣지 않자 은행 손을 비틀어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까지 0.4%포인트 올릴 정도다. 고금리 장기화로 전 세계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세인데 유독 한국만 과열되는 기현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칫 과거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
이철호 논설고문 | 2024-08-14 11:40 -
정치가 잠들어야 집값도 잠든다
이철호 논설고문 “은행 종 노릇… 서민 부담 경감” 대통령 발언 집값 불안 도화선 금리 누르고 정책 대출은 봇물 불신 키우는 안이한 국토장관 DSR 서두르고 공급 확 늘려야 정치 개입 놔두면 시장은 복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하나는 자신 있다”고 했지만, 끔찍한 실패로 끝났다. 윤석열 정부도 불안하기 그지없다. 지난해와 똑같은 집값 파동이 현재진행형이다. 집권 초인 2022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을 유지했다. 불길한 조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9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평소의 두 배인 3000건
이철호 논설고문 | 2024-07-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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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과 이준석 ‘따로’는 필패의 길
정치적 촉이 빠르다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은 한국의 케네디”라며 “미래를 위해 제3 후보로 굳건히 나가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중도 사퇴하면 구(舊)정치”라며 대선 완주를 주문했다. 뻔한 계산이다. 현재 구도에서 7∼9% 지지율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완주하면 45% 지지율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무조건 이긴다. 이준석을 ‘제2의 이인제’로 만들어 6월 대선 승리를 쉽게 챙기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을 차출해 와도 이길 수 없는 구도다. 그나마 대선이 좀 팽팽해지려면
문화일보 | 2025-04-21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