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
공급난 대책 세우고 있나
주택거래 시장의 경기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고,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 역시 올해는 소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인허가, 착공, 분양, 입주 등 공급량과 관련된 대부분 지표가 부정적 방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30일 발표한 ‘2024년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583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2% 줄었습니다. 1∼3월 누적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김성훈 기자 | 2024-05-03 11:37 -
정비사업 성공시대 끝났나
2∼3년 뒤 주택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해 대응할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겠다”며 “잘못된 주택 규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주택 공급이 최대한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 속에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도 재건축 사업 설명회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으로 대대적인 용적률 인센티
김성훈 기자 | 2024-04-12 11:39 -
아직 봄은 아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상승하고 거래량도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벌써 아파트 매매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봄이 찾아왔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랐습니다. 3개월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9월(0.94%)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75건으로 지난해 9월(3400건) 이후 가장 많
김성훈 기자 | 2024-03-22 11:39 -
분양가 상한제 역발상 필요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42.3 대 1을 기록했습니다. 특별공급 물량도 평균 123.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메이플자이의 청약통장 당첨 가점은 커트라인이 69점이었고, 최고 가점은 무려 79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청약이 집중된 가장 큰 이유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힙니다. 블랙 코미디입니다. 이 단지의 3.3㎡(평)당 분양가는 6705만 원에 달합니다. 전용면적 43㎡ 분양가가 12억 원대, 49㎡ 15억 원대, 59㎡ 17억 원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분양
김성훈 기자 | 2024-02-23 11:44 -
오락가락 매입임대 정책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임대사업의 주택 매입 가격 기준을 ‘원가 이하’에서 ‘감정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4월 LH의 ‘고가 매입’을 막겠다고 제도를 고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바꾸는 것입니다. 매입임대사업은 LH 등 공공기관이 다가구와 아파트 등 기존 주택을 매수하거나 사전 약정 방식으로 신축 주택을 매입,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매입임대 정책이 이렇게 오락가락하게 된 과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LH는 2022년 말 매입임대사업을 통해 준공 후 미분양 상태였던 서울 강북구의 한 아
김성훈 기자 | 2024-01-26 11:37 -
공사비 평당 1000만 원 괜찮나
대우건설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여의도 1호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됐다는 점보다 더 눈길이 갔던 부분은 공사비입니다. 사업제안서 기준으로 3.3㎡(평)당 공사비가 107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3㎡당 공사비 1000만 원 시대를 연 겁니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스파 등을 갖춘 ‘스카이 어메니티’(생활편의시설)를 마련하고,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다다’, 독일 ‘캐머링’ 창호, 원목 마루 등 최고급 명품 마감재를 적용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공작아파트를 시작으로 향후 부촌의 재건축 단지 공사비는 더
김성훈 기자 | 2024-01-05 11:46 -
공공주택사업 민간개방 신중해야
과거 ‘주공아파트’는 튼튼한 아파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곳곳의 LH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당연히 건설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내놓은 LH 혁신안은 초점이 다른 곳에 가 있었습니다. 물론 안전 대책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감리 제도 재설계, 주요 공정 현장 점검 강화, 골재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철근 누락 등 안전 항목 위반 시 LH 수주를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이 포함됐습
김성훈 기자 | 2023-12-15 11:45 -
전셋값만 올려놓은 정부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지난 21일 세미나를 열고, 내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 수준의 ‘제한적 상승’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달 초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집값이 올해보다 2% 떨어질 걸로 예측했습니다. 이처럼 매매 가격에 대해선 상승 폭 축소와 하락 전환으로 건정연과 건산연 예측이 약간 달랐지만, 내년 전세 가격이 올해보다 더 오른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건산연은 전국적으로 내년 전셋값이 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건정연은 수도권 아파트 기준 2% 상승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전세 가격 상승 흐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가격은 5억792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13일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뛰었습니다. 17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서울은 0.19% 상승했고, 무려 26주 내리 오르고 있습니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서 내년 전셋값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로는 향후 입주물량 감소도 있지만, 제일 큰 원인으로는 역시 고금리가 꼽힙니다. 사실 지난해 하반기 거래 실종과 집값 하락부터
김성훈 기자 | 2023-11-24 11:45 -
더 중요해진 옥석가리기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을 넘어 ‘거래 실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꽁꽁 얼어붙어 그야말로 빙하기를 겪었습니다. 반면 올해 들어선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 가격 하락에 대한 반작용, 금리 인상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묻지마 청약’도 재현됐습니다. 그러더니 최근엔 언제 그랬냐는 듯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입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웬만하면 두 자릿수를 찍고 세 자릿수까지도 나오던 분양시장에서도 미계약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1순
김성훈 기자 | 2023-11-03 11:37 -
혼돈 심화하는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이 그야말로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보합 또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게 하는 지표와 가격 상승을 예측하게 하는 수치가 혼재돼 전문가들도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는 상황입니다. 우선 집값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오름폭을 보면 늘었다 줄었다 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인 분위기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 오름폭이 전주와 같았습니다. 직전 2주간은 상승폭이 축소된 바 있습니다. 거래량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급증했지만
김성훈 기자 | 2023-10-13 11:44 -
전세 세입자만 죽어난다
역전세난을 걱정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월세에서 전세로 되돌아가는 수요가 늘었고, 하락장에서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져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역전세 위험이 다소 완화된 것도 전세 가격 상승에 유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전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해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서울은 전달보다 0.07% 올랐고, 경기 지역도 0.01% 상승했습니다. 인천은 2021년 12월
김성훈 기자 | 2023-09-15 11:38 -
집값 상승 방치 안 된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국평(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 원 이상인 아파트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래미안 라그란데’가 1순위 평균경쟁률 79.1대 1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0억9900만 원에 이르렀지만, 호성적을 냈습니다.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체 경쟁률이 98.4대 1이었습니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격이 14억9000만 원에 달했던 고분양가도 청약 열풍을 꺾지 못했습니다. 또 경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격이 12억7200만 원이었는데도 1순위 청
김성훈 기자 | 2023-08-25 11:38
작성된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