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443 김충남의 시론
23 | 생성일 2023-04-19 11:40
  • 러·우 전쟁이 부른 동북아 안보 위기[김충남의 시론]

    러·우 전쟁이 부른 동북아 안보 위기

    1997년 발간된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술이 눈에 띄었다. ‘국가 패러다임’ 관점은 ‘강국들은 안보 불안에서 긴장으로 치닫곤 한다. 두 나라가 조화롭게 공존할 길을 모색할 수도 있겠지만, 대단히 보기 드문 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보 경쟁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문명 패러다임’은 ‘두 나라의 긴밀한 문화적·민족적·역사적 고리를 강조하면서, 동부 우크라이나의 (그리스)정교권과 서부 우크라이나의 연합동방가톨릭 사이의 문명 단층선’에 초점을 맞췄다. 러시아 정교권의

    문화일보 | 2026-05-06 11:55
  • 中 중재 외교와 일대일로 패권 전략[김충남의 시론]

    中 중재 외교와 일대일로 패권 전략

    8일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성사에 중국의 중재가 효력을 발휘했다. 중국은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며 협상 수용을 압박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은 전쟁 초기 무력 사용 중지를 요구하면서도 행동에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중동 평화 5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독일·유럽연합(EU)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로 조속한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이 왜 적극적으로 바뀌었나. 미국의 중동 전략 저지와 자국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

    문화일보 | 2026-04-10 11:35
  • 북·러·이란 ‘드론 연대’ 위협 커졌다[김충남의 시론]

    북·러·이란 ‘드론 연대’ 위협 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무인기(드론)가 전면 부상한 첫 전쟁이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 수만 대를 전장에 투입했다. 고전하던 우크라이나는 드론 잡는 드론인 ‘스팅’을 개발했다. 샤헤드는 최대 50㎏의 폭탄을 탑재해 시속 185㎞로 날아간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유도 시스템을 장착한 스팅은 시속 300㎞로 샤헤드를 추격해 격추한다. 성공률은 90%에 달한다. 샤헤드가 대당 3만 달러(약 4500만 원)인데 스팅은 2000달러(300만 원)로 10분의 1도 안 된다. ‘가성비 전쟁’이다. 우크라이나가 압도적인

    문화일보 | 2026-03-16 11:57
  • 동북아질서 재편 계기될 미·중 회담[김충남의 시론]

    동북아질서 재편 계기될 미·중 회담

    1894년 벌어진 청일전쟁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조선과 대만의 명운도 흔들었다. 1882년 임오군란과 2년 뒤 갑신정변에서 밀린 일본은 청의 조선 내정간섭을 묵인하며 칼을 갈았다. 10년간 국방비를 대거 투입해 상비군과 해군력을 증강한 메이지 정부는 청의 조선 종주권(宗主權)을 박탈하고 대만 식민지라는 전리품을 챙겼다. 중·일 전문가인 에즈라 보걸은 ‘중국과 일본’에서 ‘일본이 중국을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뿐 아니라 전면적으로 근대화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 청일전쟁 패전의 복수 기회를 노리던 중국은 2010년

    문화일보 | 2026-02-11 11:35
  • 김정은의 핵 군축 ‘도박’과 안보 위협[김충남의 시론]

    김정은의 핵 군축 ‘도박’과 안보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외교는 한·미 배척, 중·러 밀착이었다. 한국에 대북 유화적인 진보 정권이 들어섰는데도 철저히 무시했다. 대북 확성기 철거, 라디오 송출 중단, 한미훈련 조정 등 갖은 유인책을 내놨지만 돌아온 건 막말뿐이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3일 “개꿈을 꾸어도 조한(남북) 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애’도 뿌리쳤다. 북한에 대한 ‘핵 보유국(nuclear power)

    문화일보 | 2026-01-16 11:57
  • 한미동맹 속 ‘대만 리스크’ 대처법[김충남의 시론]

    한미동맹 속 ‘대만 리스크’ 대처법

    역사상 양안(중국과 대만)은 세 차례 충돌했다. 대만해협 1차 위기(1954∼1955년)와 2차 위기(1958년)는 진먼다오(金門島) 등을 둘러싼 국지전이었다. 핵무기가 없던 중국에 미국이 핵 사용을 위협해 분쟁을 해소했다. 미·중 수교 이후인 3차 위기(1995년)는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독립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이 둥펑(DF)-15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이 2개 항모 전단을 배치해 제해·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일단락됐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연이어 집권한

    문화일보 | 2025-12-24 11:38
  • 엔비디아와 화웨이의 미·중 대리전[김충남의 시론]

    엔비디아와 화웨이의 미·중 대리전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5일 폭탄 발언을 했다.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낮은 전력 비용과 느슨한 규제를 이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난 뒤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뒤 나온 발언이다. AI에 ‘첨단 기술 경쟁에서 누가 이길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봤다.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은 대동소이한 ‘모범 답안’을

    문화일보 | 2025-11-26 11:47
  • 李·시진핑 회담, 실용외교 명운 가른다[김충남의 시론]

    李·시진핑 회담, 실용외교 명운 가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초반이던 2018년은 동북아 격변기였다. 미 유권자의 반중 정서를 기반으로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격화되던 미·북 관계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변해 싱가포르, 하노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북·중 관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년여간 5차례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밀착했다.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패권 경쟁은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를 거치며 동맹을 통한 대중 압박과 견제로 더욱 구조화됐

    문화일보 | 2025-10-29 11:52
  • 中 ‘기술 굴기’ 뿌리와 패권 위험[김충남의 시론]

    中 ‘기술 굴기’ 뿌리와 패권 위험

    ‘선와둥, 광지량(深挖洞, 廣積糧).’ 얼마 전 중국 드라마를 보다가 생소한 표현이 등장해 찾아봤다. 굴을 깊게 파고, 도처에 식량을 비축한다는 뜻이다. 1972년 중국 공산당 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이 중·소 분쟁 시기에 내건 정치 구호다. 1950년대 소련의 기술 지원에 힘입어 경제 개발을 했던 중국은 교조주의와 수정주의 논쟁으로 갈등을 겪었다. 1969년 3월에는 북쪽 국경 지역인 전바오다오(珍寶島)에서 군사 충돌을 빚기도 했다. 마오는 소련의 공습과 핵 위협에 대비해 지하 방공망 구축과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식량 비축을 지시

    문화일보 | 2025-09-24 11:50
  • 북핵 폐기 없는 美·北 군축회담 안 된다[김충남의 시론]

    북핵 폐기 없는 美·北 군축회담 안 된다

    이재명 정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야인 시절이던 2023년 만난 적이 있다. 북한 비핵화 관련 질문을 했더니 자신이 외교지에 쓴 글을 보라고 했다. 외교부 동구과에서 북방정책 담당자였던 위 실장은 ‘한·소 수교 과정의 회고’ 글에서 노태우 정부의 1988년 7·7선언을 화두로 삼았다. 한국이 소련·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북한이 미국·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협조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미국에서도 북한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주한미군 전술핵 철수 등의

    문화일보 | 2025-08-27 11:52
  • 시진핑 체제 불확실성 속 한중관계[김충남의 시론]

    시진핑 체제 불확실성 속 한중관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이상설, 실각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리더십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뒤 증폭됐다. 건강 이상설도 재등장했다. 실각설은 시 주석 군부 통치의 기반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내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 핵심 측근인 군내 서열 3위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지난 3월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중국 고위 간부 대다수의 표면상 실각 이유는 부패 문제이다. 허 부주석의 퇴장은 서열 2위인 장유샤(張又俠) 부주석과의 권력 갈등설 관련이 개연성이

    김충남 기자 | 2025-07-28 11:44
  • 민주공화정을 다시 생각한다[김충남의 시론]

    민주공화정을 다시 생각한다

    로마 공화정은 집정관과 원로원, 민회가 협상과 타협, 견제와 균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유지했다. 기원전 130년대 그라쿠스 형제의 토지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치인들 간 다툼은 거리의 폭력과 내란으로 확산했다. 로마의 정치는 승자가 막대한 보상을 얻고 패자는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는 제로섬 게임이 되었다. 내적 갈등이 폭발하고 정치적 합의에 따른 전통 가치가 무너진 공화정은 카이사르의 삼두정치를 거쳐 황제로 등극한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의 일인독재 체제로 귀결된다. ‘독재의 탄생: 로마 공화정의 몰락’을 쓴 에드워드 와츠 미국 샌

    문화일보 | 2025-05-3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