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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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선 안 될 ‘트럼프가 준 4년’
며칠 전 평소 친분이 있는 금융업계 고위관계자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요즘 제일 핫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친 악영향을 이야기하는 기자에게 금융업계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한국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색다른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관세 그 자체만 바라보면 위기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겨냥하는 지향점, 즉 중국 억제라는 점을 보면 기회라는 것이다. 이미 주요 제조업에서 한국을 따라잡고, 인공지능(AI
김석 기자 | 2025-04-23 11:45 -
AI 경쟁 시대 유럽이 던진 교훈
김석 국제부장 미국·중국 AI 경쟁 가열 속 유럽은 혁신 5개년 계획 발표 AI 투자 확대와 규제 일원화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결과물 번영이 곧 존재 이유라는 EU 與野 반도체법 신속 처리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인 1월 21일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자금을 투입해 미국의 AI 주도권 유지와 경쟁국과의 격차 확대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에는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
김석 기자 | 2025-02-12 11:33 -
‘安美經中’ 설 자리 없는 신냉전 시대
김석 국제부장 트럼프 2기 인사 키워드 ‘反中’ 공산 독재 中 부상에 견제 강화 이념 놓고 맞붙은 신냉전 시대 美中 대결 최전선에 있는 AI 대중 반도체 수출도 쉽지 않아 중국에 의존하는 생각 버려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거의 매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그중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통상을 맡을 인물들은 초기에 지명됐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의 키워드로 통일된다. 바로 반중(反中)이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홍콩 민주주의 및 자치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홍콩·중국 당
김석 기자 | 2024-11-25 11:42 -
美 대선 후보들의 ‘기업 살리기’ 경쟁
김석 국제부장 해리스 “투자 장려로 경제 강화” 트럼프 “세금과 규제 낮추기” 미 경제 살리기 위한 정책 경쟁 누가 이기든 한국 기업엔 부담 미·중 공급망 전쟁 설상가상 한국 정치는 불확실성 부추겨 올해는 선거의 해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이 치러지고 있다. 그중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두 달도 안 남은 미국 대통령 선거다. 이러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언론은 물론 외신들이 집중 보도하는 내용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
김석 기자 | 2024-09-13 11:16 -
英·佛 보수정당 몰락의 반면교사
김석 국제부장 대통령 5명 배출 프랑스 공화당 연금개혁·재정회복 정책 반대 보수 정체성 잃고 “실존적 위기” 英 보수당 총리들 논란 속 줄사퇴 190년 정당사 최악의 패배 눈앞 개혁도 품위도 없는 보수의 추락 1940년 5월 10일 독일군이 아르덴 삼림지대를 통과하는 ‘낫질작전’으로 마지노선을 무너뜨리자 프랑스군은 6주 뒤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영국군은 많은 물자를 됭케르크에 남겨둔 채 본국으로 철수했다. 절망에 빠진 양국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은 양국의 지도자는 프랑스의 샤를 드골과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김석 기자 | 2024-07-01 11:37 -
국민 생명을 정책 변방에 뒀던 文정부
김석 국제부장 文 “美 협상팀 北 제안 이해 못 해” 트럼프는 北 비핵화 빅딜 고수 후회 언급 없고 대북 입장 여전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어” 김정은 “핵 동원해 남조선 평정” 적 선의에 국운 거는 정권 안 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읽은 뒤 혹시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워싱턴 특파원 근무 당시 쓴 기사와 읽었던 책들을 다시 살펴봤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2019년 하노이 노 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의 협상팀은 북한의 제안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트
김석 기자 | 2024-05-27 11:37 -
훌리건 정치에 흔들리는 민주주의
김석 국제부장 트럼프 범죄에 면책특권 요구 의원 줄 세우고 반대파 괴롭혀 공화당 신예 등 정계 은퇴 선언 민주 ‘비명횡사’ 반대파 찍어내 징역 2년 曺 당 만들어 비례 2번 총선은 훌리건 정치의 심판대 “우리의 자유에 대한 무법적 공격에 고분고분 굴복한다면 우리는 그런 행위를 조장할 뿐 아니라 우리 후손마저 비참한 운명에 몰아넣을 것이다.” 책에만 존재해왔던 민주주의를 세상에 구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새뮤얼 애덤스의 말이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치 이념 국가를 건설하고 지켜내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김석 기자 | 2024-03-22 11:43 -
4·10 총선에 민주주의 사활도 걸렸다
김석 국제부장 2024년은 지구촌 선거의 해 권위주의국 개입과 극단주의 AI 이용 가짜뉴스 위협 고조 최대 하이라이트 美 대선 요동 한국 총선도 3대 변수에 위협 유권자가 중우정치화 막아야 올해 민주주의의 첫 시험대로 꼽혔던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 라이 당선자가 말한 대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라이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군사적·경제적 위협은 물론 각종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대만 민주주의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올해
김석 기자 | 2024-01-17 11:46 -
포퓰리즘 정치는 안보도 망친다
김석 국제부장 극우 지지로 총리 된 네타냐후 사법 무력화로 국가 분열 초래 하마스 이상 징후 보고도 무시 공격 못 막고 중동 외교도 냉각 미국과 파열음 등 위기 더 키워 文정권의 안보 무력화 데자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에 들어간 지 40일 만인 15일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성과와는 별개로 전쟁의 후폭풍 속으로 끝없이 빠져드는 모습이다. 전쟁 초반 하마스의 살인·인질 납치 등과 같은 테러에 경악하며 이스라엘 편에 섰던 세계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이스라
김석 기자 | 2023-11-15 11:40 -
가짜 뉴스와의 전쟁, 더 미룰 수 없다
김석 국제부장 AI시대 가짜 뉴스 위험 더 증가 펜타곤 화염 사진에 증시 요동 김만배 허위 인터뷰보다 진화 美·유럽 AI 콘텐츠 규제 착수 민주주의 파괴하는 가짜 뉴스 표현의 자유 대상 될 수 없어 몇 달 전 TV를 보다 한 방송인이 인공지능(AI) 목소리를 자신의 실제 목소리와 비교하는 광고를 처음 접하고 놀란 일이 있다.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이기도 했지만 ‘AI를 누구나 악용할 수도 있는 시대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서였다. AI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한 가짜 발언을 만들어내면 일반인으로서는 구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제
김석 기자 | 2023-09-11 11:42 -
과학의 정치화로 국격 훼손한 민주당
김석 국제부장 과학을 정치의 도구로 사용 땐 이성 실종되고 진리 왜곡 초래 민주당은 그로시 불러 정치쇼 괴담 정치세력 설 자리 없애야 코로나 왜곡 트럼프 반면교사 재선 실패하고 미국 국격 추락 ‘아는 것이 힘이다(scientia est potentia).’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이 말은 종교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던 이성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근세 철학의 시작을 상징한다. 그는 직접 관찰하고 실험하며 지식을 쌓는 경험을 강조해 중세시대에 억압받았던 인간의 이성을 회복시켰다. 베이컨이 말한 아는 것, 곧 지식이 오늘날 과학의 어원이 된 ‘sci
김석 기자 | 2023-07-14 11:53 -
한·일 과거 아닌 미래에 집중할 기회다
김석 국제부장 尹·기시다 한일관계 미래 제시 정상회담 후 미사일 정보 공유 아태·국제 관계 협력도 물꼬 표만 보고 과거 매달린 정치인 북·중 위협엔 눈감아 안보 위기 미래 위한 국가 경영 자격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난 7일 회담으로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한일관계 정상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일본 총리로는 2018년 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이었다. 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에 따른 일본 총리의 방한은 2
김석 기자 | 2023-05-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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