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460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27 | 생성일 2023-04-28 08:58
  • “강렬한 12작품에 색다른 비평… ‘K-조각 고유성’ 담론 이끌어냈다”[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강렬한 12작품에 색다른 비평… ‘K-조각 고유성’ 담론 이끌어냈다”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 평론가 대담 진행 및 정리 =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의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며, 지난 12일 서울 중구 문화일보사에서 강은주 미술사학자, 홍경한 미술평론가, 최태만 국민대 예술대 교수가 한국 조각의 현주소를 짚고, 가능성을 논했다. 한국 조각의 ‘허리’에 해당하는 12인의 조각가를 집중 조명한 이번 시리즈에 대해 이들은 ‘K-조각’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도였다고 평했다.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아날로그 가치가 강조되는 기류는 예술과도

    박동미 기자 | 2024-12-16 09:23
  • “예술도 글로 써서 알리는 게 중요… 시리즈 영문판 해외 배포 검토”[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예술도 글로 써서 알리는 게 중요… 시리즈 영문판 해외 배포 검토”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 ‘K-조각 후원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대규모 페스티벌도 해봤고, 지역 순회전시도 계속했어요. 그런데 역시 예술도 ‘글’로 써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K-조각의 세계화엔 탁월한 작품, 기업의 후원, 대중의 높은 관심이 다 필요하죠. 미래는 아주 밝습니다.” 윤영달(79·사진)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문화일보에서 열린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대담을 지켜본 후 이렇게 말했다. K-스컬프처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회장은 수년간 ‘한강조각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한국 조각의

    박동미 기자 | 2024-12-16 09:14
  • 테라코타로 탈바꿈한 갯벌… ‘땅의 기억’ 발굴해 생명을 추적하다[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테라코타로 탈바꿈한 갯벌… ‘땅의 기억’ 발굴해 생명을 추적하다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2) 자연·문명 순환 ‘고고학적 성찰’… 차기율 작가 통의동서 시작 발굴프로젝트 섬세한 붓질로 지층 벗겨내 공간·유물이 품은 기억 좇아 생가 터·야외공간·폐교 등 장소 옮겨가며 상상력 확장 갯벌 흙 구운 ‘불의 만다라’ 생·사 순환 표현, 연금술적 차기율 작가는 자연과 문명의 순환을 주제로 자연물과 고고학적 유물 설치 작업을 주로 해왔다. 작가의 작업은 회화와 오브제를 다뤘던 1980년대, 자연물을 활용한 종교적·환경적 주제를 다뤘던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들어 나무나 돌과 같은 자연

    문화일보 | 2024-12-02 09:03
  • 기계와 생물의 결합… 기술문명 속 인간구원을 향한 거대한 의지[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기계와 생물의 결합… 기술문명 속 인간구원을 향한 거대한 의지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1) 기계생명체의 움직임과 서사… 최우람 작가 ‘제트엔진 동작 + 상어 이빨’ 기계와 동물 교배시키는 등 자연의 모방 넘은 인공생명 정교한 설계, 살아있는 듯해 서사 품은 ‘작은 방주’ ‘원탁’ 무한경쟁 허무함 등 형상화 어린 시절 최우람이 아버지와 함께 그린 한 그림은 작가 최우람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해 흥미롭다. 무엇이든 먹고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생물과 유사한 소화 기관을 지닌 이 로봇들은 이후 최우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기계생명체(Anima Machine)의 전조이자, 유사시 가족과 친구들을

    문화일보 | 2024-11-18 09:00
  • 빈 공간 품은 무수한 사진들… 그곳에 머물다 간 ‘삶의 情景’[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빈 공간 품은 무수한 사진들… 그곳에 머물다 간 ‘삶의 情景’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0) 사진과 입체작업 융합… 고명근 작가 투명 다면체에 이미지 중첩 평면적 시공간 입체적 재구성 30여년간 세계 각지로 출사 수집한 사진 선별 작품 구상 플라스틱이 만드는 빈 공간 보는 사람의 상상으로 채워 “나는 이미지 박스 안이 텅 비어 있다는 느낌을 통해 세상이 이미지에 불과한 ‘그림자 세상(shadow world)’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의도하는 ‘본다는 것’은 ‘비어 있음’을 보는 것을 말한다. 그 공간은 시각적으로 비어 있는 곳이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 비어 있다. 따라서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는 사람의 상상으로 채워지는 빈 곳이기도 하다.”(고명근) 고명근 작가의 투명한 사진조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미지의 정경이 인상적이다. 얇은 플라스틱판(플렉시 글라스)으로 만든 투명한 다면체에 빛이 더해지면 무수한 이미지의 지층이 생성되면서 마치 영화의 장면들을 보는 듯 전혀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시선을 옮길 때마다 미묘한 결을 형성하며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객들은 저마다 작가의 의도를 찾으려는 듯 작품 앞에서

    문화일보 | 2024-11-04 09:21
  • 철사·철망 겹쳐 만든 이미지… ‘최소한의 물질’로 존재 근원에 접근[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철사·철망 겹쳐 만든 이미지… ‘최소한의 물질’로 존재 근원에 접근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9) 자아 실체에 더 가까이… 박승모 작가 예술작품이라는 ‘틀’을 거부 자아 최소화, 존재 구현 꿈꿔 현실-비현실 경계가 모호한 ‘근원적 무상성’으로 나아가 고대유적 실사 출력해 작업 눈에 안 보이는 현실 다가서 작업장에는 철사를 세밀하게 감아 만든 입체물들이 놓여 있다. 또 철사와 철망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벽 또는 허공에 걸려 있다. 또 작업장 한편에는 파헤쳐지고 허물어진 벽이 서 있다. 박승모는 철사와 철망을 겹쳐 풍경, 인물 등을 회화적 조각으로 표현하는데, 사실상 이러한 작업은 예술작품이라는

    문화일보 | 2024-10-21 09:31
  • 딱딱한 고체서 부드러운 거품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새기다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딱딱한 고체서 부드러운 거품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새기다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8) 후각·시각·촉각의 조화… ‘비누 조각가’ 신미경 헛됨 상징 ‘바니타스’ 변주 흘러가는 시간 경계 허물어 미술관 세면대엔 아기천사 취약한 환경요소까지 극복 비누 녹여 굳힌 평면추상화 오묘한 색 조합으로 신비감 “이거 정말 만져도 될까요?” “아니겠지, 전시된 작품이잖아!” “여기 봐요, ‘세면대 옆에 놓여 있는 천사 조각으로 손을 씻어 보세요. 이 작품은 마음껏 만져봐도 괜찮아요’라고 쓰여있는데요!” “그럼 귀여운 천사 얼굴을 문질러서 손 좀 씻어 볼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중년 남성 두 명이 이색적인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세면대 양쪽에 놓인 신미경 작가의 ‘화장실 프로젝트 2024’ 작품 때문이다. 그들의 말대로 아기천사 형상의 조각은 비누로 만든 것이다. 신 작가는 동서양 문명의 가치를 ‘비누 조각으로 번역해 온 현대미술가’로 유명하다. 그의 비누 작업은 1996년부터 시작해 30년 가까이 이어왔다. 하필이면 왜 비누일까? 어느 날, 우연히 학교 화장실에서 분홍색 비누를 봤고, 마치 그것이 핑크 대리석처럼 느껴?

    문화일보 | 2024-10-07 09:09
  • 죽음이자 부활인 ‘숯’… 그들을 매달아 그린 ‘삼차원 수묵화’[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죽음이자 부활인 ‘숯’… 그들을 매달아 그린 ‘삼차원 수묵화’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7) 나는 존재한다, 고로 본다… 박선기 조각가 점·선·면의 기본 조형요소로 형태의 재현·붕괴 착시 효과 존재·집합체·무한의 놀이… 공간 복잡성 두드러지게 발전 보는 것·보이는 것 균열 통해 실재·가상 사이 ‘새롭게 보기’ 1994년 중앙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미술학교로 유학하여 계속 조각을 공부하던 박선기는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에 전념했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발상과 방법을 생각하고 추구한들 서구에서 이미 시도되었음을 발견한 그는 대

    문화일보 | 2024-09-23 09:10
  • 항공기 부속품·용광로 찌꺼기… 상상력으로 빚은 혼성과 변주[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항공기 부속품·용광로 찌꺼기… 상상력으로 빚은 혼성과 변주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6) 물질과 오브제의 만남… ‘힘의 조각가’ 성동훈 철·시멘트 등 오브제 섞어 관습·규율 깬 예술적 실험 ‘돈키호테’로 탈주 꿈꾸고 ‘…가짜왕국’선 모순 풍자 키네틱 조각·노마딕 아트 움직임과 시간까지 아울러 ◇패러디, 혼성을 통한 돈키호테의 풍자적 변주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모습을 쏙 빼닮는다는 말이 있다. 조각가 성동훈의 작업은 제도적 관습과 규율에 얽매이길 싫어하고,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찾아 유목하면서 그저 유유자적하기를 즐기는 그의 호탕한 풍모와 닮아있다. ‘돈키호테’ 연작이 대표적이다. 이 연

    문화일보 | 2024-09-09 09:34
  • 날것 그대로 드러난 나무의 단면… 방치된 자연에 질서를 부여하다[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날것 그대로 드러난 나무의 단면… 방치된 자연에 질서를 부여하다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5) 날것들의 돌출과 생동, 응축된 생명의 에너지 폐기된 인공물 등 조합해 생명성 지닌 구조체 생산 환경의 일부가 된 작품들 자연의 순환 구조 드러내 구도자처럼 과정에 주력 작가보다 자연을 내세워 이재효는 용도 폐기된 인공물 혹은 방치된 자연물들을 깎고 다듬어 이를 견고한 형태로 조합하여 강한 생명성을 지닌 구조체를 생산해 낸다. 이러한 구조체는 조각 또는 설치의 형태로 관객에게 제시되거나 그 스스로 환경의 일부로 작용하면서 자연의 순환구조를 암암리에 드러낸다. 공간구조

    문화일보 | 2024-08-26 09:11
  • 사슴의 뿔을 훔친 인간… 고꾸라진 생명을 꽂은 폭력의 당당함[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사슴의 뿔을 훔친 인간… 고꾸라진 생명을 꽂은 폭력의 당당함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4) 금중기의 느슨한 충돌: 위기를 맞은 지구 공동체 구체 관절인형 옆 검은 해골 삶과 죽음 한데 모은 기괴함 좌대에 위태롭게 선 새끼사자 거울 같은 표면 ‘위험의 반사’ 개구리·돼지·토끼 등 작품에 우레탄 도색… 상품처럼 표현 기후변화 등 전세계 닥친 위기 감각적 작품… 위트 있게 경고 금중기 작가의 작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동물들은 본연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왜곡이나 과장은 아니지만 사실적이지도 않다. 작가의 작품은 선명하고 광택 있는 화려한 색채로 표현돼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매끈한 형태는 시각적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한 이미지 안에는 생태계의 위기를 고발함과 동시에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그가 동물을 작품의 소재로 제작하기 시작한 지는 20년을 훌쩍 넘겼다. 동물연작은 일찌감치 동시대의 사회적, 환경적 문제의식을 보여주며 금중기만의 세계관을 담아왔다. 작가의 세계관이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다. 일상의 사물이나 사소한 대상의 존?

    문화일보 | 2024-08-12 09:16
  • 깨진 벽돌위 앉아 우는 부처… 사유를 ‘존재에 대한 연민’으로 승화[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깨진 벽돌위 앉아 우는 부처… 사유를 ‘존재에 대한 연민’으로 승화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3) 깊은 인간애를 새기는 작가 김승영 생각하는 사람을 떠난 생각 결국 연민이란 종착점 닿아 스피커를 탑처럼 쌓아 올려 행인·자연의 소리 등 담아 광장이 되고 때론 자연이 돼 원초적인 나와 만나는 명상 벽돌에 이름들 새겨 벽 쌓아 자신은 ‘타인의 총합’ 표현 집에 김승영 작가의 작품이 하나 있다. 일전에 작가가 선물로 준 것으로, 파벽돌에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작품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패라고 해도 좋다. 다른 몇 사람도 저마다 이름이 새겨진, 같으면서 다른

    문화일보 | 2024-07-29 09:27

    작성된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