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획·고정물

S010202491 살리고 떠난 사람들
9 | 생성일 2024-03-07 11:40
  • “떠난지 15년 됐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는 영웅이야’”[살리고 떠난 사람들]

    “떠난지 15년 됐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는 영웅이야’”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故김유신 경감 아내 정선자씨 “가족과 일밖에 모르던 남편 아랫사람 더 챙기고 나눔실천 신장·각막 등 4명에 새 생명” “4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남편의 기일이 되면 아들들에게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빠는 정말 영웅이야. 아빠에게 감사하자’라고 말해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립습니다.” 스무 살 무렵, 동갑내기 남편 김유신 씨를 처음 만난 날을 선명하게 기억한다는 정선자(61) 씨. 김 씨의 유한 성품에 이끌려 연인으로까지 발전한 두 사람은 28세에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둔 다정한 부부였다

    조율 기자 | 2024-08-22 11:37
  • “대학 졸업식날 4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아들”[살리고 떠난 사람들]

    “대학 졸업식날 4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아들”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고 양진영 씨 어머니 김선희 씨 “제세동기 달고 장애인에 봉사 뇌사판정뒤 숱한 고민끝 결심 아들 손잡고‘수고했어’이별” “장기기증은 제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자 인사였습니다.” 19일 문화일보와 인터뷰한 김선희(68) 씨는 아들 고 양진영(사망 당시 22세) 씨를 ‘의연하고 선한 아들’로 기억했다. 젊은 청년 양 씨는 자신의 대학교 졸업식 날이기도 한 2010년 2월 18일, 자신의 간장, 췌장, 신장을 이식해 네 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안기고 세상을 떠났다. 양 씨는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심

    노지운 기자 | 2024-07-19 11:38
  • “딸 같은 아들이었는데… 7명의 새로운 아들 남겨주고 떠났네요”[살리고 떠난 사람들]

    “딸 같은 아들이었는데… 7명의 새로운 아들 남겨주고 떠났네요”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장기기증 고 박진성의 어머니 “대학원 총학생회장 뽑힌 모범생 평소 헌혈로 사랑나눈 것 보며 아들도 분명 기뻐하리라 여겨” “세상에 내 아들이 7명 있다고 생각해요. 아들의 장기를 나눠 가진 7명의 아이가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같이 살고 있다고… 아들이 못다 한 꿈을 이들이 다 이뤄줄 것이라고….” 28일 문화일보와 인터뷰한 김매순(70) 씨는 아들 고 박진성(사망 당시 26세) 씨를 ‘딸 같은 아들’로 기억했다. 삼형제 중 막내였던 박 씨는 보통 남자아이들과 달랐다고 했다. 단 한 번도 부모님의 속을 썩인 적 없다는

    전수한 기자 | 2024-06-28 11:38
  • “하늘서 지켜볼테니 내 각막 기증해줘” 엄마의 마지막 당부[살리고 떠난 사람들]

    “하늘서 지켜볼테니 내 각막 기증해줘” 엄마의 마지막 당부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고 이숙경씨 딸 임지원씨 “힘든 사람 위해 살려던 엄마 이젠 내가 뜻이어 생명 나눔” “엄마의 각막 기증을 통해 어둠 속에 있던 누군가가 빛을 되찾게 된 거잖아요. 하늘에 계신 엄마가 무척 기뻐하실 거예요.” 30일 임지원(30·사진 오른쪽) 씨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 고 이숙경(당시 57세·왼쪽) 씨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 여름, 평소보다 소화가 잘되지 않던 이 씨는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땐 암의 전이 속도가 빠른 데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더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씨는 갑작스럽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생각했다. 함박눈이 소복이 내리던 지난해 1월 어느 날 이 씨는 가족들을 모아놓고 “천국에서 다 지켜보고 있을 테니 주저하지 말고 각막을 꼭 기증해줘”라며 마지막까지 생명 나눔의 뜻을 확고히 한 후 세상을 떠났다. 각막 기증에 대해 이후 다른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딸 임 씨는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니 무조건 이루어 드려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엄마의

    조율 기자 | 2024-05-30 12:04
  • “새 생명 준 엄마 이어… 세딸·손자도 기증 약속”[살리고 떠난 사람들]

    “새 생명 준 엄마 이어… 세딸·손자도 기증 약속”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고 박은주 씨 가족 각막 주고 연구용 시신 기증 둘째딸 “장기기증은 사랑실천” 이웃들에 절차·경험 등 알려 손자 “할머니 나눔이 큰 영향” “엄마 시신에 대한 의학 연구가 끝난 뒤 유골을 받았을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숭고함을 느꼈어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간 엄마가 진심으로 존경스러워요.” 김희정(59) 씨는 지난 2022년 11월 8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고 박은주 씨를 ‘살아생전 강조하던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박 씨는 생을 마감하며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막을, 경희대 의대

    김린아 기자 | 2024-05-10 11:42
  • “쪽방촌 봉사 하시던 어머니 뜻 따라… 3명에 새 생명 선물”[살리고 떠난 사람들]

    “쪽방촌 봉사 하시던 어머니 뜻 따라… 3명에 새 생명 선물”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이상영 씨 어머니 성경자 씨 “어릴적 헤어져 22년만에 재회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 빠져 병원의 장기기증 제안에 고심 나누며 살던 삶 생각하며 승낙 저도 이웃사랑 이어받아야죠” “어머님은 생전에 쪽방촌 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시고 봉사도 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말씀은 안 하셨지만 장기기증을 원하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1년 간과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성경자(사망 당시 62세) 씨. 아들 이상영(55) 씨는 “병원에서 뇌사 상태였던 어머니의 장기 기증을 제안했을 때 불같이 화를 냈지만, 봉사가

    노지운 기자 | 2024-04-26 11:50
  • “장기 기증은 멋대로 살던 남편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사랑”[살리고 떠난 사람들]

    “장기 기증은 멋대로 살던 남편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사랑”

    ■ 5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김화섭씨의 아내 신광희씨 남편 급히 운전하다 교통사고 뇌에 파고든 뼈 탓에 뇌사 판정 가족,한달 고민 끝에 기증 결정 생전 “장기 기증 의미 있는 일” 꿈에 남편 나온 날엔 장사 잘돼 “장기 기증은 언제나 제멋대로였던 제 남편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사랑입니다.” 13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신광희(59) 씨는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의류 회사에서 근무하던 신 씨는 같은 회사 다른 부서의 김화섭(사망 당시 46세) 씨를 만나 결혼했다.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이었던 남편은 애정 표현을 하는 일이 잘 없었다. 젊었을 때는 이른바 ‘조직 생활’을 했을 정도로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 나쁘게 말하면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신 씨는 “워낙 ‘마이 웨이’ 성향이 강해서 결혼 초반에 속을 많이 썩였는데, 제가 ‘사람’ 만들어 놓았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남편은 성격만큼이나 무뚝뚝하게 세상을 떴다. 2011년 가을, 급히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난 김 씨는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면서 두개골이 부서졌다. 뇌 안으로 파고든 뼈 탓에 뇌사 판정을 피할 수 없었다. 수술은

    전수한 기자 | 2024-04-11 11:19
  • “새 생명 주고 떠난 아빠 뜻 따라… 영양사 돼 환자 도울게요”[살리고 떠난 사람들]

    “새 생명 주고 떠난 아빠 뜻 따라… 영양사 돼 환자 도울게요”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故 박용수 씨 딸 영림 씨 아빠 7년前 세탁소서 쓰러져 5명에 신장·간 등 새 생명 선물 생계 유지 위해 간호학과 포기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 ‘새 꿈’ 건강 챙기는 영양사 되기로 결심 작년부터 장기기증본부 장학금 “아빠 덕분에 잘 크고 있다고, 하늘에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난 2017년 초봄, 세탁소를 운영하던 박용수(당시 68세) 씨가 갑작스레 쓰러졌다. 당시 박 씨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학원을 가기 전 아버지를 보려고 세탁소에 들렀던 18세 늦둥이 막내딸 박영림(25) 씨였다. 바닥

    조율 기자 | 2024-03-21 11:40
  • “7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아들 이어 ‘생명나눔’ 선교사로 목회”[살리고 떠난 사람들]

    “7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아들 이어 ‘생명나눔’ 선교사로 목회”

    ■ 살리고 떠난 사람들 - 故 박기정씨 부친 박병호 목사 아버지 생일선물사러 배달알바 입대 1주전 교통사고 혼수상태 교회, 사랑의장기본부와 협약 2022년부터 ‘생명나눔 예배’ 교인 50명이 장기기증 서약서 “아들은 7명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먼저 ‘하늘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저의 생명나눔 예배는 아들이 했던 일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지난 2020년 5월 26일 7명에게 심장 등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박기정(당시 20세) 씨의 아버지 박병호(56) 목사는 2022년 1월부터 ‘생명나눔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이 목사로 부임한 교회를 통해 사랑의장기기증본부와 협약을 맺고 매년 초 신도들과 함께 장기기증 희망 등록 서약을 하는 예배다. 3회를 진행하는 동안 50명의 교인이 장기기증 서약을 맺었다. 가족 단위로 서약을 맺고 장기기증 희망 등록 서약서를 받아가는 교인들도 있다고 한다. 박 목사는 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정이는 먼저 생명을 나누는 ‘선교 사역’을 했는데, 내가 아들에 준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아들 기정 씨를 떠나보

    김린아 기자 | 2024-03-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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