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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2025 유소년 배구 교실 운영학교 모집 한국배구연맹(KOVO)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배구 유망주 조기발굴을 위한 2025년 KOVO 유소년 배구 교실의 서울 지역 운영학교를 모집한다.이번 유소년 배구 교실 운영학교 모집 대상 학년은 초등학교 3~4학년이며, 운영 기간은 3월 1부터 12월 31일까지다. 선정 기준은 배구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어 있거나, 본 사업을 통해 학교장의 활성화 의지가 있는 학교다.주당 10시간 수업시간 시간표 배정(정규수업 6시간, 방과 후 수업 4시간)이 가능하고, 여름·겨울방학 기간 특강 8시간 진행, 배구수업 진행을 위한 체육관 장소 및 기자재 구비되어야 한다. 또 배구 교실 운영 관련 교내 업무지원 담당자 지정을 통해 사업 진행 협조 및 KOVO가 주관하는 유소년배구대회에 연 2회 참가해야 한다. 유소년 배구 교실 운영 학교로 지정되면 KOVO가 선발한 배구 전문강사의 파견과 강습, 필요한 장비 및 대회 참가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이메일(freevj@kovo.co.kr)로 신청하면 된다.KOVO 유소년 배구 교실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국 19개 지역 46개 학교에서 운영됐다. 약 9000명의 학생이 정규 및 방과 후 수업을 통한 배구수업에 참여해 인성 교육 및 체력 증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우수선수가 배구 엘리트 팀 전문선수로 발굴돼 V리그의 미래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1-16 08:33
‘3연임 성공’ 오한남 배구협회장, 2029년까지 한국 배구 이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대한배구협회는 지난 11일 제 41대 회장 선거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오한남 현 회장의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오한남 회장은 2017년 6월 제 39대 회장으로 당선돼 2029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12년 간 한국 배구의 수장을 맡게 됐다.오한남 회장은 "2025년에는 여자대표팀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잔류와 남자대표팀의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선전을 통한 세계랭킹 상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메달 획득과 2028년 LA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 회장은 39대와 40대 회장 재임 기간 꾸준히 국제대회의 국내 개최를 통한 대표팀 경기력 향상, 저변 확대에 힘썼고 사재 출연, 마케팅 활동 등으로 협회의 재정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1-13 07:55
V리그 현대캐피탈, 연고지 유소년 배구 발전기금 전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연고지 유소년 배구 발전기금을 쾌척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천안시체육회에 발전기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천안시에 연고를 둔 천안고등학교와 청수고등학교, 쌍용중학교, 봉서중학교, 부영초등학교,쌍용초등학교 등 6개 학교에 전달된다.현대캐피탈은 연고지의 유소년 배구선수 양성과 배구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선수단이 사용하는 구단 복합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유소년 배구선수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배구 교실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연고지 밀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현대캐피탈 배구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배구특별시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천안 홈 팬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매년 유소년 배구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천안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배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1-13 07:11
‘불안한 선두’ 흥국생명… ‘김연경 의존’ 벗어나라 위기의 1위다. V리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의 하반기는 ‘가시밭길’이 유력하다.흥국생명은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2-3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는 여자부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이라는 점, 더욱이 지난달 28일 열린 3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0의 쉬운 승리를 거두고 연패를 탈출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다시 한 번 승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선두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GS칼텍스의 14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흥국생명은 현재 15승 4패(승점 44)로 여자부 선두지만 2위 현대건설(14승 5패·승점 43)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 선두를 지켰던 전반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8일 원정에서 세트스코어 0-2까지 지고 있다가 3-2로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선보였다. 하루 전 흥국생명과는 정반대의 결과다.흥국생명의 선두가 더욱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최근 비슷한 상황이 연이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사진 왼쪽)이 처음 V리그로 복귀했던 2020∼2021시즌도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해 결국 2위로 마쳤고 이 여파에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다시 돌아온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도 각각 정규리그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무릎을 꿇었다.이런 아쉬움이 거듭되는 것은 주축 선수인 김연경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기 스타일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김연경의 공수 부담을 덜어준 덕에 시즌 초반 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투트쿠가 무릎을 다쳤던 지난달 17일 정관장과 홈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하락세를 겪으며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중이다. 투트쿠를 대신할 임시 외국인 선수로 마테이코를 데려왔지만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GS칼텍스와 경기에서는 2세트를 소화하고도 공격 성공률 15.79%로 3득점에 그쳐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현장에서 이 경기를 중계했던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여자부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 대해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돌아오기 전까지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트쿠가 언제 돌아온다는 장담이 없으니 더 문제”라며 “현재가 흥국생명으로선 최대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선두를 내주는 것은 물론, 자칫하면 3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5-01-09 11:22
KB손해보험, 감독+아시아 쿼터 교체로 ‘봄 배구’ 노린다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감독 선임과 함께 아시아 쿼터 교체의 승부수를 던졌다.KB손해보험은 5일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두 아폰소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동시에 아시아 쿼터 선수도 호주 국적의 맥스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바레인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의 교체 영입도 공식화했다.이싸나예 라미레스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려다가 무산됐던 KB손해보험은 이란 대표팀 수석코치와 일본 산토리 선버즈 수석코치로 아시아 배구에 정통한 레오나르두 감독의 영입으로 2024∼2025시즌 하반기 반등을 준비한다.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두 감독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두 감독은 오는 9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모하메드는 뛰어난 점프와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2012년부터 바레인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자원이라는 평가다. 특히 2022, 2023 아시안컵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고 2022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바레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모하메드는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입국한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5-01-05 11:27
‘V리그 막내’ 페퍼, 창단 첫 두자릿수 승리 도전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최다승’ 기록을 썼다. ‘V리그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3라운드까지 6승 12패를 챙겼다. V리그 여자부 7개 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5승 13패)와 GS칼텍스(1승 17패)를 제치고 5위다.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V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즌 막판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던 2021∼2022시즌에 V리그에 데뷔해 3승 28패에 그쳤다. 창단 처음으로 현재 36경기 체제를 모두 소화한 2022∼2023시즌부터는 2시즌 연속 5승 31패를 거뒀다.하지만 창단 후 4번째 시즌을 맞아 과감한 투자의 결실을 맺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구단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살폈던 장소연(사진) 감독을 선임하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모두 1순위로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비록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자비치(크로아티아)는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테일러(미국)로 교체했으나 아시아 쿼터 장위(중국)가 버틴 높이가 강점이 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리베로 한다혜를 데려와 수비를 강화한 효과까지 더해지며 지난 시즌에 V리그 최고 연봉을 주고 데려왔던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의 강점인 공격도 살아났다.앞선 3시즌 동안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8경기 만에 6승을 거두며 구단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까지 노릴 만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순위가 낮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2승씩 가져왔으나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을 상대로도 1승씩 챙겼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5-01-03 11:18
흔들린 대한항공, 해법은 ‘외인 교통정리’부터 프로배구 V리그 최초 5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교통정리로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역전패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던 경기를 2-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11승 7패(승점 36)로 전반기를 마친 대한항공은 남자부 2위지만 선두 현대캐피탈(16승 2패·승점 46)과 두 자릿수 승점 차가 나며 통합우승 5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끼었다.시즌의 반환점을 돈 대한항공의 현재 문제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리베로 오은렬(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떠나며 생긴 수비 구멍이 최대 고민이다. 여기에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선수 문제도 꼬였다. 앞서 언급한 문제의 영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에 그치는 국내 선수까지 ‘첩첩산중’이라는 외부 평가다.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막심을 지난 29일 경기까지만 활용할 수 있다. 31일까지 요스바니의 복귀 또는 막심의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결정은 아시아 쿼터인 아레프의 잔류 및 교체 여부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란 출신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아레프는 최초 선발 당시 대한항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같은 포지션의 막심이 합류하며 코트를 밟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아레프를 대신해 전력이 보탬이 될 만한 자원으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아시아 쿼터까지 복잡한 셈법을 고민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계속되는 국내 선수의 부상과 부진도 문제다. 마치 전염병처럼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고 있어 이번 시즌은 코트 위에서 전력의 100%를 모두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3라운드 종료 후 4라운드 첫 경기까지 9일의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의 교통정리와 국내 선수의 회복을 더한다면 후반기 선두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석진욱 KBSN 해설위원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아직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기존 선수들이 그 부담을 덜기 위해 자신이 해줘야 할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대한항공 특유의 여유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4라운드 개막 전에 외국인 선수 문제를 빠르게 정리한다면 후반기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4-12-31 10:46
V리그, ‘무안공항 참사’ 애도 위해 올스타전 전격 취소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이 전격 취소됐다.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KOVO는 올스타전 취소에 따른 입장권 환불 등 후속조치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KOVO는 다음 달 4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V리그 역대 20주년 올스타를 선발하고 시상식을 예정하는 등 일찌감치 준비했다. 하지만 전날 발생한 12·29 무안공항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어 급히 개최 여부를 논의해 행사를 취소했다.KOVO는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축제 분위기로 열릴 올스타전을 예정된 일정대로 여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 이벤트나 응원을 자제하며 경기만 치르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배구팬과 다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 치르는 방법도 심도 있게 검토했으나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과 경기장 대관 문제 등으로 이 역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KOVO는 예정된 올스타전의 개최를 취소했으나 3라운드 일정 종료 후 올스타 휴식기는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4라운드는 1월 7일부터 재개된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4-12-30 16:46
잘 나가는 V리그 ‘인천 남매’, 속으론 ‘끙끙’ ‘철옹성’이 흔들린다. 덕분에 반환점을 앞둔 V리그의 순위 싸움은 재미를 더하고 있다.도드람 2024∼2025 V리그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전체 6라운드 일정 가운데 3라운드까지 정확하게 절반을 소화한다. 현재 남자부는 현대캐피탈(15승 2패·승점 43)이, 여자부는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을 쫓는 중위권의 상승세까지 더해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에 배구팬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러나 순위표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인천 남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대한항공은 현재 11승 6패(승점 35)로 현대캐피탈에 이어 남자부 2위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하던 두 팀은 27일 현재 격차가 8점이나 벌어졌다. 특히 지난 24일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경기하고도 이날 얻은 득점의 총합이 60점을 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대한항공은 이 패배까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차지해야 하는 통합우승은 ‘왕조’를 상징한다. 자타공인 남자부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4시즌 연속 ‘아성’을 지켰으나 이번 시즌 수비가 구멍 나 위기를 맞았다. 수비전문 포지션인 리베로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곽승석이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흥국생명은 시즌 초반부터 타 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듯 질주했으나 최근 3연패하며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역시 예고된 위기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유력한 가운데 아시아 쿼터 피치, 리베로 신연경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에이스’ 김연경의 부담이 커졌다. 이 가운데 2위 현대건설(13승 4패·승점40)과 3위 정관장(11승 6패·승점31)이 각각 3연승과 7연승하며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꾸준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김연경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팀 구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시즌 투트쿠의 합류로 공격은 물론, 블로킹 등 수비에서도 김연경이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컸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현재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새로운 선수의 합류가 늦어질수록 김연경의 어깨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4-12-27 11:18
KB손해보험, 무서운 돌풍…우리카드 꺾고 3연승-3위 점프 불과 한 달 전까지 꼴찌 싸움을 펼쳤던 KB손해보험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25-23 25-20 12-25 25-14)로 제압했다.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8승 9패 승점 24)은 삼성화재(6승 11패 승점 23), 우리카드(8승 9패 승점 21)를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복귀한 11월 9일 이후 8승 3패를 거뒀다.3패 중 2패는 1위 현대캐피탈, 1패는 2위 대한항공 전에서 기록했고, 3위 이하 팀들과 경기에선 전승 행진을 달렸다.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도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우리카드를 몰아붙였다.1세트에선 황택의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호흡이 좋았다.비예나는 1세트에서 팀 득점 19점 중 9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69.23%를 찍었다.비예나는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22-23에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끌어냈다.이후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2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공격력은 날카로웠다. 비예나-나경복 쌍포가 동시에 터지면서 25-20으로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2세트에서 비예나는 공격 성공률 70%, 나경복은 80%를 찍었다.KB손해보험은 수비 불안 문제로 3세트를 12-25로 내줬지만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별다른 위기 없이 승점 3을 챙겼다.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75.00%에 달했다.나경복과 황경민도 각각 10점씩 거들었다.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1-25 19-25 25-19 15-7)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정관장은 11승 6패 승점 31로 4위 IBK기업은행(10승 6패 승점 28)과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벌렸다.5위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정관장은 세트 점수 1-2로 밀리던 4세트에서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몰아붙였다.두 선수는 4세트 팀 득점 22점 중 16점을 합작했다.메가와 부키리치는 5세트에서도 팀 득점 14점 중 9점을 함께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메가는 33점, 부키리치는 25점을 기록했다.정관장에서 두 선수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27 10:19
현대캐피탈, 9시즌 만에 8연승…GS칼텍스는 팀 최다 13연패 타이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성탄절 빅매치에서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한 반면 여자부 GS칼텍스는 팀 최다연패 타이인 13연패에 빠져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한 허수봉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3-0(25-16 25-19 25-21)으로 완승했다.이로써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2패(승점 43)를 기록, 2위 대한항공(11승6패·승점 35)과 간격을 승점 8차로 벌렸다.현대캐피탈의 8연승은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아홉 시즌만이다.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13점을 뽑으며, 블로킹·서브 각 3개, 후위 공격 4개로 개인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고, 레오는 19득점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반면 2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패의 열세에 놓였다.크리스마스에서 성사된 1, 2위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강한 서브와 철벽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3천6석을 가득 메운 홈팬에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 공격 삼각편대인 레오와 허수봉, 전광인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25-16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2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현대캐피탈은 2세트 8-6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을 신호탄으로 연속 3점을 몰아쳤고, 15-9에서도 레오의 강타를 시작으로 3연속 득점으로 18-9, 8점 차로 벌렸다.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2-18에서 전광인의 강한 서브에 이은 레오의 다이렉트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대한항공이 3세트 들어 조재영을 교체 투입해 변화했고,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6연속 득점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서브 2개와 레오의 두 차례 다이렉트킬 등으로 6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7-7에서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12-10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17에서 호쾌한 백어택을 내리꽂으면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22-21, 1점 차로 쫓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대각선 강타를 꽂았고, 상대 주포 막심과 정지석의 연속 범실에 편승해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34-32 25-18 25-21)으로 셧아웃시키고 3연승을 달렸다.2위 현대건설은 시즌 13승4패(승점 40)를 기록해 3연패에 빠진 선두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을 승점 차 없이 턱밑까지 추격했다.반면 최하위 GS칼텍스(1승16패)는 13연패를 당하면서 팀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뤘다.승부처는 피 말리는 듀스 랠리가 펼쳐진 첫 세트였다.현대건설은 1세트 18-23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모마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듀스를 만든 뒤 32-32에서 모마의 백어택에 이은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혈투 승리를 완성했다.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 18-17 박빙 리드에서 상대 공격 범실을 신호탄으로 연속 6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현대건설은 접전이 이어지던 3세트 21-21 동점에서 모마와 이다현이 상대 팀 주포 실바의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은 뒤 모마가 연속 공격 득점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크리스마스 기적’을 기대했던 GS칼텍스는 안방에서 13연패를 당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GS칼텍스의 실바는 현대건설의 모마(21점)와 외국인 주포 대결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을 사냥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26 06:26
춘천서 열리는 ‘별들의 축제’, 26일 오후 2시부터 입장권 판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오후 2시부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 입장권을 판매한다.이번 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으로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K-스타가 A코트, V-스타가 B코트에서 경기하는 가운데 입장권은 1층 중앙석(5만 원)과 서브 석(4만 원), 2층 지정석(3만 원)과 3층 지정석(2만5000원)까지 총 4개로 나뉘어 판매된다.KOVO는 통합 홈페이지와 KOVO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올스타전 입장권을 판매한다. 구매를 원하는 배구팬은 1인 최대 4매까지 살 수 있다. 올스타전 당일 호반체육관에서도 현장 매표소를 운영한다. 현장 매표소는 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온라인 판매 후 남은 좌석 및 일부 3층 1열 좌석을 판매한다. 경기장 입장은 정오부터 가능하다. KOVO는 "암표 거래 방지 및 더 많은 팬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티켓 예매 취소 시 경기일 기준 각 시점별로 취소 수수료가 부과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입장권 구매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KOVO 통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4-12-24 14:04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낙승…3위 정관장 턱밑 추격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난적 페퍼저축은행을 격파하고 3위 정관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IBK기업은행은 2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6-24 25-22 20-25 25-23)로 눌렀다.4위 IBK기업은행은 10승 6패, 승점 28을 마크하면서 정관장(10승 6패 승점 29)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인 ‘6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승부처 집중력이 가른 경기였다.IBK기업은행은 1세트 23-24에서 랠리 끝에 이주아가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듀스를 만들었다.이후 상대 팀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듀스를 만들어냈던 이주아는 다시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환호했다.2세트도 치열하게 펼쳐졌다.IBK기업은행은 20-20에서 세터 천신통이 박정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역전했다.이후 육서영이 유효 블로킹으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본인이 강스파이크로 마무리해 점수 차를 벌렸다.기세를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은 두 점 차 리드를 이어가다 24-22에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3세트를 아쉽게 내준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큰 점수 차로 앞서던 IBK기업은행은 24-20에서 3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육서영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빅토리아는 25득점으로 활약했고 이주아는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14득점 했다. 육서영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연고지 대학 체육관에 임시 둥지를 튼 남자부 KB손해보험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KB손해보험은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7 25-23 25-21)으로 꺾었다.2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7승 9패, 승점 21로 삼성화재(5승 11패·승점 20)를 끌어내리고 4위를 꿰찼다.또 3위 우리카드(8승 8패·승점 21)와는 승점 차를 없앴다.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KB손해보험은 기존 홈 경기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다른 지역 체육관을 돌아가며 쓰다가 준비 과정을 거쳐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조성해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선수들은 임시 홈 경기장에서 변함없는 집중력을 보였다.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블로킹 4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9점(성공률 65.22%)을 올렸다.한국전력은 팀 범실을 22개나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23 06:28
KB손보의 거듭된 악재, 새 ‘안방’서 씻을 수 있을까 악재는 끝이 없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임시 홈 경기장’에서 반전을 노린다.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KB손해보험이 경민대 체육관을 이번 시즌 임시 홈 경기장으로 확정한 뒤 치르는 첫 경기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갑자기 올 시즌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폭설 이후 불거진 경기장 지붕의 안전 문제 해결이 당장 예정된 V리그 경기보다 시급하다는 이유 때문이다.졸지에 ‘안방’을 잃은 KB손해보험은 연고지 의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육관을 찾는 동시에 가까이는 인근 도시인 구리, 포천은 물론 멀게는 구미와 김천까지 사용이 가능한 전국의 경기장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기존 연고지와 멀지 않은 경민대 체육관에서 잔여 홈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 KB손해보험은 또 다른 문제와 직면했다.야심 차게 영입을 하고도 새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한 스페인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을 대신할 브라질 국적의 이싸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라미레스 감독이 현재 남자 배구대표팀의 감독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V리그 모든 구단은 지난 2019년 이사회를 통해 현역 대표팀 감독을 영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KB손해보험은 전임감독인 대표팀 감독의 V리그 입성을 허락했으나 V리그 다른 구단이 지난 결의사항을 이유로 KB손해보험의 감독 선임을 막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한 달 이상 시간을 투자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려던 시도가 무산됐고 다시 같은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하지만 KB손해보험은 조금씩 살아나는 경기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를 1승 5패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는 3승 3패로 반등했다. 3라운드도 3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패로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전역 후 복귀해 비예나와 나경복의 공격력이 활기를 찾았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 차영석도 코트 안팎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안방’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K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대전 원정에서 승점 3을 가져오며 시즌 두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경기 승리로 남자부 5위가 된 KB손해보험은 이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우리카드, 삼성화재와 3위 싸움에 본격 합류할 수 있다. 현재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의 ‘2강’ 체제가 확실한 가운데 ‘봄 배구’를 위한 3위와 4위를 차지하려는 5개 팀의 싸움이 진행 중이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4-12-21 07:22
‘비예나 25점’ KB손보, 삼성화재에 3-1 역전승…5위로 도약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새 사령탑 영입 시도가 불발되는 우여곡절 속에 귀중한 팀 승리를 챙겼다.KB손해보험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25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비예나를 앞세워 삼성화재에 3-1(24-26 25-18 25-20 25-19) 역전승을 낚았다.이로써 전날 남자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라미레스 감독 영입이 좌절됐던 6위 KB손해보험은 시즌 6승 9패(승점 18)를 기록,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KB손보의 미들블로커 박상하(12점)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10개를 기록했고, 나경복도 19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반면 4위 삼성화재는 4연패 부진에 빠졌다.듀스 대결이 펼쳐진 첫 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지만, KB손보가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KB손보는 2세트 15-1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에 이어 나경복이 서브에이스 2개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승기를 잡은 KB손보는 23-18에서 황경민이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나경복이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KB손보는 승부처인 3세트에도 나경복과 박상하가 맹활약하며 기세를 올렸다.나경복이 16-17에서 동점 오픈공격에 성공하자 박상하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화답했다.이어 22-19에서 박상하가 곧바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번째 블로킹을 기록했고, 곧이어 나경복이 호쾌한 서브에이스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세트스코어 2-1로 앞선 KB손보는 4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따내 역전승을 확정했다.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의 29득점 활약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에 3-2(25-27 25-23 25-20 22-25 15-7) 역전승을 거뒀다.6위 한국도로공사는 연패를 피하고 시즌 4승(12패)째를 기록한 반면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팀 창단 후 최다인 6승째를 올릴 수 있었던 페퍼저축은행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도로공사가 강한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도로공사가 2세트 막판 공격력을 집중시켰고, 타나차가 해결사로 나섰다.타나차는 23-22에서 직선 강타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다시 한번 오픈 공격에 성공해 마침표를 찍으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도 25-20으로 이겼으나 4세트를 잃어 승부는 듀스로 넘어갔다.도로공사는 5세트 들어 불꽃 화력을 과시한 타나차를 앞세워 15-7로 여유 있게 이기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도로공사의 강소휘는 이날 2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이날 역대 12호 통산 3천 공격득점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20 06:30
전임감독이라더니… 女배구대표팀 감독은 외국 프로팀 지휘 현역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의 V리그 입성이 ‘겸임논란’ 하루 만에 무산됐다. 하지만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태평양 건너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감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무실한 ‘전임감독제’에 남녀감독 차별논란까지 더해지며 대한배구협회의 원칙 없는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동안 V리그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결의한 지난 2019년 제15기 임시 이사회 결의내용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김호철 남자 대표팀 감독이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 같은 결정을 했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국적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을 영입하려던 KB손해보험은 감독 선임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현재 남녀 대표팀 감독의 차별 논란이 불거져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라미레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전임감독으로 영입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미 자국리그 지휘봉을 잡은 상황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후 과거 자신이 이끌던 미국 에반스빌대의 고문 역할을 거쳐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감독까지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V리그 이사회가 라미레스 감독의 V리그 감독 부임을 막은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배구협회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모랄레스 감독의 현 상황과 관련 “모랄레스 감독이 푸에르토리코 팀을 이끄는 기간에도 대표팀 관련 이슈가 생기면 즉각 귀국해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임감독으로 영입했지만 지도자 경력 유지와 낮은 연봉 문제 등을 생각해서 겸임제를 허락했다. 해외에서는 대표팀과 클럽을 겸임하는 감독이 많다”면서 애초 전임감독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까지 했다.배구협회는 남녀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임감독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낮은 처우 등 현실적인 문제에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는 배구협회까지 여러 문제가 겹치며 전임감독제 도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KOVO가 전임감독제 지원 등의 이유로 매년 5억 원을 배구협회에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으로 자금의 전용(轉用)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남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정작 배구협회가 두 감독의 겸임을 허락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배구계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라미레스 감독의 V리그 취업 시도는 물론, 모랄레스 감독이 해외 팀 감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전임제로 뽑은 이들을 누가 겸임제로 전환한 것인지 모르겠다. 경향위 회의에서는 해당 안건을 처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4-12-19 11:22
‘고희진 감독 조롱’ 흥국생명 외국인 코치 상벌위에 회부될 듯 프로배구 경기 중 상대팀 감독에게 조롱하는 듯한 행위를 한 여자부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위원장 이장호)에 회부될 가능성이 커졌다.정관장은 18일 “전날 경기 때 다니엘레 코치가 고희진 감독에게 한 행동은 모욕적이었다”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해달라”는 공문을 배구연맹에 보냈다.이에 따라 배구연맹은 상벌위 회부를 포함해 정관장이 요청한 부분에 대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다니엘레 코치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흥국생명 경기 때 2세트 19-17에서 작전타임을 부르자 상대팀 선수단이 있는 쪽으로 달려 나와 뒷짐을 지고 엉덩이를 쭉 뺀 상태에서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게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이를 발견한 흥국생명 스태프 한 명이 급하게 다니엘레 코치를 제지했고, 고희진 감독은 황당하다는 듯 심판진에게 이를 어필했다.경기를 중계하던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도자라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어필할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상대팀 감독에게 저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배구연맹은 상벌위 회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연맹 관계자는 “프로배구 코트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면서 “세트 퇴장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해당 경기의 주심, 부심과 경기감독관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행 연맹 규정상 선수나 코칭스태프 등에 대한 폭언 및 불손한 행위에 대해선 3경기 출전정지 등 징계를 하게 돼 있다.상벌위는 위원장의 직권 또는 이해 당사자의 신청으로 소집할 수 있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19 06:12
IBK, GS칼텍스 제물로 4연패 탈출…현대캐피탈은 6연승 질주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연패 팀끼리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먼저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IBK기업은행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1(25-16 23-25 25-19 25-23)로 승리했다.한때 여자부 3위를 질주하다가 4연패에 빠져 4위로 순위가 내려갔던 IBK기업은행은 리그 최하위 GS칼텍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시즌 9승(6패)째를 챙긴 IBK기업은행은 승점 25로 여자부 3위 정관장(9승 6패, 승점 26)을 승점 1 차로 추격했다.주전 선수의 줄부상으로 올 시즌 1승에 그친 GS칼텍스는 11연패에 빠져 시즌 14패(승점 6)째를 당했다.IBK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26득점으로 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블로킹 6개 포함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여기에 황민경과 육서영, 최정민이 나란히 11득점으로 지원했다.GS칼텍스는 연패 탈출을 위해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게 끊임없이 공을 올렸다.실바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7득점으로 가공할만한 위력과 투혼을 선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날 실바는 팀 전체 공격 득점의 70.1%를 차지했다.1세트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세터 김하경이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쉽게 풀어갔다.IBK기업은행 빅토리아는 1세트에만 7점을 냈고, 황민경과 육서영, 최정민도 고루 점수를 내 25-16으로 끝냈다.10연패 탈출이 시급한 GS칼텍스는 2세트 실바의 괴력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실바는 2세트에 혼자 16점을 퍼부었다.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 신기록이며, 2세트 GS칼텍스의 공격 득점 19점 가운데 혼자 84.2%를 차지했다.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해결하지 못하면,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가 어김없이 점수를 낸 덕분에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2세트를 내준 뒤 전열을 정비한 IBK기업은행은 3세트 50%의 리시브 효율로 28%에 그친 GS칼텍스를 수비에서부터 압박했다.여기에 2세트 잠잠했던 빅토리아가 3세트 다시 6점을 내며 힘을 냈고, 이주아는 3세트에만 블로킹 2개 포함 5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4세트 IBK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대역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19-22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퀵오픈과 최정민의 팬케이크 수비, 그리고 최정민의 서브 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GS칼텍스가 실바의 강타로 한 점 앞서가자,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강타와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실바의 스파이크를 받은 김채원의 공이 그대로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4-26 25-21 25-20 25-21)로 제압했다.6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3승 2패, 승점 37로 2위 대한항공(10승 5패, 승점 32)과 격차를 더 벌렸다.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이날 레오는 21득점, 허수봉은 18득점으로 39점을 합작했다.여기에 미들블로커 신펑은 11점을 거들었고, 세터 황승빈은 5개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한국전력은 임성진이 17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책임졌고, 크라우척 마테우스(등록명 마테우스)도 16득점 공격 성공률 53.57%로 제 몫을 했다.그러나 32개의 무더기 팀 범실을 쏟아내며 범실을 19개로 묶은 현대캐피탈에 역전패했다.[연합뉴스]
- 연합뉴스
- 2024-12-19 06:04
‘15연승’ 좌절된 흥국생명… 매너도 졌다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했던 흥국생명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결과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는 지적이다.흥국생명은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던 정관장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소금 같은 역할을 했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경기 내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끝에 교체되는 악재도 맞았다.하지만 경기 패배와 주축 선수의 부상보다 경기 도중 흥국생명의 한 코치가 만든 볼썽사나운 장면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1세트를 패한 흥국생명은 2세트도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가 부른 작전타임에 벤치로 선수를 불러모았다.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돌발적인 행동을 했다. 다니엘레 코치가 작전 타임에서 이례적으로 상대 벤치 쪽으로 향하더니 엉덩이를 빼고 뒷짐을 지는 자세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향해 항의한 것. 당황한 흥국생명 스태프가 급히 다니엘레 코치를 말렸고, 고 감독은 이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뒤 심판진에 항의했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확인한 TV 중계진도 다니엘레 코치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꼬집었다.네트를 두고 각자의 코트에서만 경기하는 배구는 몸싸움이 발생할 수 없어 흔히 ‘신사의 종목’으로 불린다. 고 감독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대 코치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일이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연맹과 상대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고 감독은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흥국생명도 다니엘레 코치의 돌출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정관장과 고 감독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다니엘레 코치도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흥국생명의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돌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V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경기마다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경기 도중 과격한 동작으로 ‘주먹감자’를 날리고 상대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등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 최근 배구계로부터 예의주시해야 할 인물로 꼽히고 있다.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 오해원 기자
- 2024-12-18 11:26
대표팀 전임 감독이 프로팀으로? 배구협회 기준 논란 전임제로 선발했던 남녀 배구대표팀 감독이 모두 프로팀으로 떠났다. 대한배구협회의 기준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최근 공석인 사령탑에 브라질 출신의 이싸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낙점하고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 시즌 개막 전 스페인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던 KB손해보험은 정작 개막조차 함께 하지 못하고 현재 아르헨티나 국적의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팀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블랑코 수석코치 체제로 시즌을 완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새 감독을 찾았고 지난 3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라미레스 감독과 접촉했다. 라미레스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데다 KB손해보험의 주전 세터 황택의가 대표팀에서도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코치, 파키스탄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파키스탄을 이끌고 한국을 격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라미레스 감독 선임은 과정상의 문제가 지적됐다.대한배구협회는 라미레스 감독 등 남녀 대표팀에 외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뽑았다. 이는 전임 세자르 여자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해외팀의 코칭스태프로 활약해 상대적으로 대표팀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배구협회는 올해 초 두 감독을 선임하며 전임 감독으로서 대표팀 소집 기간 외에는 국내 선수 분석, 유소년 지도, 국내 지도자와 교류, 국제 배구 동향 연구 등에 전념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라미레스 감독이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으면 사실상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가 사라진다. 특히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게 여겨졌던 유소년 지도 부문은 전혀 신경을 쓸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처음 선임할 때는 전임계약이었으나 국내리그에 한해 감독 겸임을 허락해주기로 했다. 이는 두 감독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대표팀 감독이 리그에서 국내 지도자들과 교류도 하고 선수 파악도 한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여자대표팀 감독도 국내 팀의 제안이 오면 겸임을 허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배구협회는 설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미 지난달 V리그가 아닌 자국 리그 팀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남녀 대표팀 감독을 외국인으로 선발, 한국 배구 발전에 전념해야 한다는 애초 전임제 감독 선임의 취지를 배구협회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전임제로 뽑았던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의 푸에르토리코 팀 감독 선임을 막지 못한 배구협회가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에게도 뒤늦게 프로팀 겸임의 문을 열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전임제 감독 선임을 위해 금전적 지원을 했던 한국배구연맹도 2019년 A 감독의 V리그 부임설과 관련해 잡음이 일자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내 연맹 내 구단 감독으로 선임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KB손해보험의 이번 결정을 두고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의 라미레스 감독 선임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V리그 남자부 구단은 반발하고 나섰다.이 소식을 접한 국내 지도자 사이도 KB손해보험의 이번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한 국내 배구 지도자는 문화일보에 "우리 배구계가 외국인 지도자에게는 뭐든 너무나도 관대한 것 같아 아쉽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 황당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오해원 기자
- 오해원 기자
- 2024-12-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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