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은 김훈의 ‘화장’을 어떻게 그려냈나

  • 문화일보
  • 입력 2016-10-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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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영화…’ 출간

원작 있는 영화 27편 분석
글은 상상력·영상은 생생함
소설과 영화 서사 차이 비교


소설,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원작과 비교해 정리한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다할미디어)이 출간됐다.

영화기자 출신인 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가 쓴 이 책에는 원작이 있는 영화 27편의 성공, 실패 지점을 세밀하게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학과 영화는 ‘서사’를 풀어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글은 자유로운 표현과 상상력이 특징이고, 영상은 상징과 생생함이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따라하기, 바꾸기, 더하기 빼기, 새로 만들기 등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장르적 특성과 경계만 있다면 아무리 같은 이야기라도 서로 다른 작품이 된다고 설명한다.

작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임권택 감독의 ‘화장’(사진)의 경우 원작은 잔인하리만치 날카롭고 솔직하게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드러내지만 영화는 감독의 선한 마음이 반영돼 애잔하게 펼쳐진다고 비교했다.

저자는 기자 시절 김 작가와 같은 직장에서 일했으며 임 감독을 여러 차례 만나 취재를 했지만 두 사람에 대해 ‘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고 밝힌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며 소설을 다시 읽을 즈음 자신의 부인이 암 투병을 하게 돼 작품에서 꾸며낸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며 처음 소설을 읽을 때와 다른 느낌을 경험 했다고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소설과 영화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어느 쪽이 낫다고 함부로 단정할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소설도 읽고, 영화도 본다”고 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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