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정에 첫 QR코드 도입… 쌍용건설, 두바이 현장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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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자재관리 등에 사용했던 QR코드를 건설 업계 처음으로 건축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22일 QR코드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The Royal Atlantis Resort & Residences) 건설 현장(사진)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2700여 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 직후 후속 공종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 △최대 100GB까지 누적된 클라우드 데이터를 도표나 그래프로 시각화할 수 있다. 쌍용건설이 독일의 공사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사블로노(SABLONO)와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 공사 현장은 하루 평균 1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약 3300개 장소에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하며, 벽돌을 듬성듬성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에 호텔 3개 동, 수영장만 109개, 레지던스 3개 동이 들어서는 고난도 공사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선·후행 공정 간 작업 연결이 제대로 이뤄져야 공기 지연을 막고 안전시공도 가능하다”며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