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달치 월급 비트코인으로 받겠다… 뉴욕시 가상화폐 산업 중심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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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피플
시장 당선 에릭 애덤스 밝혀

지난 2일 새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에릭 애덤스(61·사진) 브루클린 구청장이 취임 후 첫 세 달 치 봉급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스는 4일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는 가상화폐 산업과 다른 고성장 혁신 산업들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뉴욕시는 현재 달러 외 다른 화폐로 급여를 지급할 장치가 없기 때문에 애덤스는 보수를 일단 받은 후 비트코인으로 바꿀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장의 연봉은 26만 달러(약 3억1000만 원)로, 현재 비트코인이 개당 약 6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월급 3개월 치를 다 모아도 비트코인을 1개 정도밖에 살 수 없다고 CBS뉴스는 추정했다.

애덤스의 발언은 재선에 성공한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이 두 번째 임기 첫 월급을 “100%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그는 수아레스를 경계하듯 “뉴욕에서 우린 언제나 성공한다(go big)”고 강조했다. 애덤스는 블룸버그 라디오에선 “‘마이애미코인’은 순항하고 있다. 우리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애미코인은 수아레스 시장이 마이애미를 ‘세계의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지난 8월 전격 출시한 자체 가상화폐다.

애덤스는 지난 7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차기 뉴욕시장으로 확정된 이후부터 가상화폐 산업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내왔다. 그는 “무엇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뉴욕시를 ‘가상화폐 친화적’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10대 뉴욕시장이자, 역대 두 번째 흑인 시장인 애덤스는 내년 1월 1일 정식으로 취임한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