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침수 지하주차장서 9명 발견...2명 생환, 7명 심정지

  • 문화일보
  • 입력 2022-09-07 05:57
  • 업데이트 2022-09-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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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실종신고된 7명보다 많은 주민들 갇혀 있던 듯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침수됐던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일 오후 실종됐던 주민 1명이 소방·군 관계자들에 의해 추가로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이들 가운데 2명이 생환하고 7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포항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6일 오후 8시 18분쯤부터 이날 0시 35분 사이 총 8명이 구조된 가운데 39세 남성 A 씨와 52세 여성 B 씨는 생존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반면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포항시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B 씨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후 약 14시간여 만이다.

구조 관계자는 “오후 9시 41분쯤 침수 지하주차장에서 생존한 여성을 구조했다”며 “의식은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며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8시18분쯤 같은 지하주차장에서 실종 상태였던 A 씨를 구조한 바 있다. A 씨 역시 실종 신고 후 약 13시간여 만의 기적같은 생환이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119특수대응단 4명이 침수된 주차장 수색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A 씨를 구조했다”며 “구조 직후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조된 A 씨가) 주차장 내부 천장에 에어포켓같이 형성된 공간이 있어서 파이프 부유물을 잡고 있다가 구조대의 빛을 보고 수영하면서 나왔다”고 구조 경위를 설명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오후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자 가운데 첫 1명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지하주차장에서는 전날 당초 7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이들이 갇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이후였던 전날 오전 7시41분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당초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연락이 두절된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이번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정상진 수사부장이 팀장을 맡고 68명으로 구성돼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7일 중으로 수색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감식 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현장 목격자,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다각도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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