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용 못 하는 토트넘, EPL 3위도 위태[허종호 기자의 풋볼+]

  • 문화일보
  • 입력 2022-10-08 07:12
  • 업데이트 2022-12-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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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모습이다.

토트넘은 8일 오전(한국시간)까지 EPL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로 3위다. 지난 시즌 4위보다 한 계단 위이기에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엔 기세가 꺾였다. 지난 1일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1-3 참패를 당했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지며 16강 진출이 위태롭다. 특히 최근 공식전 2경기에서 이기지 못했기에 9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브라이턴전에서도 나쁜 모습을 보이면 오는 13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아스널전, 5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화력을 뽐내지 못했다. 2경기에서 1득점에 머물렀다.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와 EPL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기세가 실종됐다. 특히 레스터시티전에서 교체 출전해 3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이 아스널,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침묵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나 올 시즌엔 3골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빠른 스피드와 침투가 장기인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지적할 정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나 공격 전개 때 중앙으로 침투하도록 하고,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에게 측면 돌파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중앙 수비수와 경합이 늘어나기에 손흥민의 장기가 나오지 못한다. 또한 엄청난 수비 부담 탓에 체력 소모도 매우 크다. 손흥민은 수비할 때엔 토트넘 박스 인근까지 내려오고, 이후엔 상대 박스까지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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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스터시티전에선 전혀 달랐다. 손흥민은 전방 투톱 공격수로 투입됐는데, 역습 때 마음껏 스피드를 뽐냈다. 또한 페리시치가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돼 손흥민과 동선도 겹치지 않았다. 그리고 수비 부담이 적어진 덕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적진으로 돌진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유다.

토트넘에 브라이턴전은 매우 중요하다. 패배한다면 3위 자리가 위태롭다. 4위 브라이턴이 3위 토트넘을 2골 차이로 이기면 순위가 역전된다. 게다가 브라이턴은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패한다면 추후 순위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 그리고 내림세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손흥민도 골 침묵을 깨야 한다. 레스터시티전과 A매치로 끌어올린 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특히 1골을 추가하면 2000년대 EPL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세마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은 EPL 통산 96득점으로 이 부문 35위이며, 아데바요르는 97골로 34위다.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약했다. 통산 10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는데, 5년 전인 2017년 12월 득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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