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경제 성장 둔화” 글로벌CEO 73% 경고

  • 문화일보
  • 입력 2023-01-17 11:53
  • 업데이트 2023-01-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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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4410명 조사 결과

다보스포럼 경제학자50인 설문
90% 이상 “올 미·유럽 저성장”
중국 “지난해 경제성장률 3.0%”


전 세계 주요 CEO의 73%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예상했다. 12년 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비관적 전망이다. 같은 날 전 세계 주요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유럽의 경우 올해 저성장을 전망한 경제학자가 100%에 달했다.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개막한 날 나온 암울한 보고서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밥 모리츠 회장은 105개국 CEO 44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같은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WEF에서 공개했다. 특히 설문조사에 답한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을 꼽았다. ‘10년 안에 조직이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CEO도 40%에 달했다. 모리츠 회장은 “뭔가 하지 않으면 진짜로 곤란해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WEF도 이날 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문 주요 경제학자 50명의 올해 경제 예측을 담은 ‘수석 경제학자 전망(Chief Economists Outlook)’ 보고서를 내고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의 3분의 2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은 여전히 빈약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은 크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 경제학자는 18%로, 지난해 9월 조사 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그 외 45%의 경제학자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약간 높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암울했다. 유럽의 올해 저성장을 전망한 경제학자는 100%였다. 미국의 경우 이보다 낮은 91%의 경제학자가 저성장을 점쳤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제로 코로나’ 등 악재로 인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0%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2.7%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1976년 이후 46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 수치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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