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만난 블링컨… ‘극우행보 자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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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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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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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이 30일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예방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AP 연합뉴스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찾아
“민주주의 핵심원칙·제도 중요”
‘사법부 무력화’ 우려감 표명

이 - 팔 총격 등 갈등 놓고선
긴장완화 긴급 조치 요구도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과 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법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대법원의 권한을 약화하려 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실상 재고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강경 우클릭 노선으로 중동 지역 긴장까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도 내달 1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하며 미국이 초당적 ‘중동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스라엘 양국 관계는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권 존중,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정의로운 행정, 법치, 언론의 자유, 강력한 시민사회” 등이 그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이스라엘 시민사회는 최근 완전히 맥박이 다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사법 개혁 반대 시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또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블링컨 장관이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 중인 사법 개혁안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이스라엘이 우경화하며 지역 내 갈등의 골까지 깊어지자 외교적인 방법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실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도 말했다. 이·팔 갈등은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급습, 팔레스타인 주민의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총격 등 일련의 사건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의회도 나서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내달 1일 방미하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날 예정이다. 매카시 하원의장 취임 이후 첫 외국 정상과의 회담이다. 더힐은 “압둘라 국왕의 미 의회의사당 방문은 이·팔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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