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공항에 몰려든 3000명… 1964년 비틀스의 ‘미국 침공’[역사 속의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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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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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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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964년 2월 7일,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영국의 록밴드 ‘비틀스’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자료사진



■ 역사 속의 This week

1964년 2월 7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취재진과 3000여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들었다. 기다리던 비행기가 도착하고 단정한 슈트 차림에 바가지 머리를 한 네 명의 청년이 트랩을 내려오자 팬들은 ‘꺄악’ 비명을 지르며 환호했다.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첫 미국 방문이었다.

미국에서 자신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했던 비틀스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런던 출발부터 도착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될 정도로 이미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이틀 뒤 미국 데뷔 무대인 TV 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해 일주일 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 등을 부르자 관객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날 방송 시간 동안 범죄가 줄 정도로 당시 미국 인구의 40%에 달하는 7300만 명이 시청했다. 이른바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음악의 미국 침공·British Invasion)’의 시작이었다.

비틀스는 영국의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탄생했다. 스쿨밴드 ‘쿼리멘’을 결성해 활동하던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를 만나게 되고 이후 조지 해리슨과 링고 스타가 차례로 합류했다. 리버풀의 ‘캐번클럽’을 주 무대로 실력을 쌓아가다 1961년 이들의 음악성과 스타성을 알아본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매니저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에 오른다.

1963년 발매된 1집 ‘플리즈 플리즈 미(Please Please Me)’가 영국 앨범 차트에서 30주 연속 1위에 오르면서 영국을 접수하고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진출한다. 첫 방문 두 달 만인 1964년 4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해 미국 싱글 레코드 판매의 60%를 차지했다. 8월부터 30일 동안 펼친 미 전역 20여 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비틀마니아(Beatlemania)’가 확산됐다. 10대 팬들이 흥분해 괴성을 지르고 울부짖는가 하면 부상과 기절이 속출하는 등 경찰의 통제가 어려울 정도였다.

쉴 틈 없이 세계 투어를 반복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가던 비틀스는 결국 1966년 공연 활동을 중단하고 음반 작업에만 몰두한다. 그리고 1969년 1월 런던의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 루프톱 콘서트가 함께한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 됐다. 세상을 뒤흔든 시대의 아이콘 비틀스는 이듬해인 1970년 4월 매카트니가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탈퇴를 선언하며 해체했다. 한 달 뒤 마지막 앨범인 ‘렛 잇 비(Let It Be)’가 나왔고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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