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부인’ 아키에, 93세 시어머니 떠나 남편 지역구로 이사준비 중?![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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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3-04 06:41
업데이트 2023-03-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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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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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부인인 아키에 여사.인스타그램 캡쳐



■ 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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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총격 피습 사건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남편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남편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화제다. 일본 뉴스포스트세븐 등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 11~12일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의 사진전에 깜짝 방문했다.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 뒤 장례식 외에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했던 아키에 여사는 최근 시모노세키를 자주 찾으며 조금씩 대외 활동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도쿄(東京) 본가를 나와 시모노세키로 이사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달 출간된 ‘아베 신조 회고록’이 20만 부 가까이 팔리면서 아키에 여사가 1800만 엔(1억7352만 원)의 인세를 받게 되면서 독립을 할 수 있는 종잣돈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아키에 여사가 거주하고 있는 도쿄 저택은 시어머니인 요코(陽子) 여사 소유다.

아키에 여사는 시어머니 요코 여사와 서먹한 사이다. 아키에 여사의 불임 때문에 자식이 없기 때문이다. 2016년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에 여사는 불임 치료와 출산 압박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계 거물을 다수 배출한 아베 가문에서 아키에 여사는 갖은 수모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코 여사 역시, 자유분방하고 튀는 행동으로 전형적인 정치인의 아내답지 않은 아키에 여사에게 몇 번이고 주의를 주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는 상황에서 시어머니와 불편한 동거를 하느니, 아키에 여사가 독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새어 나오는 이유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 뒤 아키에 여사의 거취는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였다. ‘정치 거물’인 남편의 유일한 가족으로서 정치인 만큼의 영향력이 있어 아베파에 발언권이 있지만,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라 아베 가문과의 연계가 자칫 끊어지기 쉽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 사망 뒤 그의 정치구인 야마구치 4구에는 ‘아키에 여사 등판설’이 나왔지만, 본인이 “정치에는 뜻이 없다”며 고사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키에 여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16일에는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간부 회합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키에 여사는 오는 4월 치러지는 중의원 야마구치 4구 보궐선거에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로 출마하는 요시다 신지(吉田眞次) 전 시모노세키 시의회 의원에 대해 “남편 유지를 계승할 인물”이라면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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