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돌아온 조선의 국토, ‘대동여지도’

  • 문화일보
  • 입력 2023-04-24 11:55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선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책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의 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에 대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선 시대는 지도가 곧 권력이고 목숨이다. 특정 계급의 점유물이었던 지도를 일반 백성들과 나누기 위한 김정호의 일념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목판으로 제작하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1861년 처음 제작·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再刊)한 22첩의 병풍식 전국 지도첩이다. ‘대동여지도’는 많은 지도를 찍어 보급할 수 있게 목판으로 제작됐고, 첩별로 접어 필요한 첩만 휴대 및 보관하기 쉽게 했다.

올해 3월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에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동여도(東輿圖)’에 기술돼 있는 지리 정보를 필사(筆寫)해 추가한 것으로,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 있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지명과 주기(註記·지도의 여백에 영토의 역사, 지도 제작법, 지도 사용법 등을 적어 놓은 것)가 생략돼 있었는데,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의 한계를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최초의 사례로 확인됐다.

지도 제작은 단순히 땅을 그리는 것이 아닌, 당시 사람들의 영토에 대한 인식과 지식수준을 담아내는 작업이다. 정확한 조선 전도를 완성하여 영토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교역에 활용하며 군사 및 지리 정보를 집약함으로써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던 김정호의 꿈이 ‘대동여지도’에 담겨 있다.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