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활짝 열린 민간 우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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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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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수 논설위원

최근 일본의 달 착륙 도전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민간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지난달 26일 달 착륙선을 독자 발사한 것이다. 통신 두절로 실패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이제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중국·러시아 3국뿐이고, 그것도 정부 주도였다. 일본이 민간의 힘으로 네 번째 도전을 했으니 반향이 컸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과 2025년에 한 차례씩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간 우주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네이처는 최근 2026년까지 이번 일본 업체를 포함해 6개 기업이 10여 차례의 달 착륙을 준비 중이라며 “달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달에서만 70여 회의 상업 탐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한 178회 중 90회를 민간 기업이 수행했다. 미국 스페이스X가 압도적이지만, 스타트업도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은 오는 6월, 애스트로보틱이란 우주기업은 올 6∼7월쯤 각각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2019년 민간 업체로는 처음으로 달 착륙에 나섰다가 실패한 이스라엘 스페이스IL도 2025년 다시 도전한다.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달 궤도를 도는 다누리호에는 이미 4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화·SK·KAI 등 대기업 외에 중견·중소·스타트업체도 많다. 오는 24일 예정인 누리호 3차 발사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 총괄 관리 등 중책을 맡고, 전문 부품업체들도 큐브위성을 제작해 참여한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달 표면 탐사 로봇을 완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달에는 희토류와 희귀 금속이 대량 묻혀 있다. 세계적인 현안인 공급망 재편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2030년에나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달 선점 경쟁에서 뒤졌지만, 그래도 참여해야 한다. 우주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한미 정상이 지난 4·26 회담을 통해 우주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한일 간에도 경협을 확대키로 한 것은 희소식이다. 한국은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국가로 참여해 달은 물론 장차 화성 가는 길에도 동참한다. 우주항공청 설립도 임박했다. 한국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더욱 커지고 활성화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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