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AI 등 신분야 협력도 한미동맹 더 결속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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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2 11:45
업데이트 2023-05-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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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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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스메레트 아세파우 베르헤 미국 에너지부(DOE) 과학실장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 한미 과기공동위원회 참석차 첫 방한한 베르헤 美에너지부 과학실장

“60년대 연구용 원자로 제공이
양국의 장기적 기술협력 시작

한국 합성생물학연구소, 메탄 연구
기후변화 개선 노력에 흥미”


“한·미가 핵심 기술 공동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바이오와 양자, 인공지능(AI) 분야 협력도 한·미 동맹을 더욱 결속시켜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에너지부(DOE)의 아스메레트 아세파우 베르헤 과학실장은 지난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의 과학기술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베르헤 실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으로 7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미국 측 대표단(29명)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공동위는 ‘한·미 과학기술협력 협정’에 따라 열리는 정부 간 정례회의로,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이후 처음 열리면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DOE는 1997년 에너지 및 자연과학 연구 지원을 위해 설립된 미 연방기관으로, 직원 1만 4300여 명에 연간 예산만도 418억 달러(약 55조4500억 원)에 달한다.

베르헤 실장은 “바이오 연구의 경우 DOE도 산하 10개 국립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한·미는 윤 대통령 방미 당시 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소(KRIBB)와 미 로렌스버클리연구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주요 연구기관 사이에서 협력 연구가 많이 이뤄져 왔다”며 “이 분야는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고도 과학으로, 바이오 기반의 제조·기술·경제의 적정 지원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베르헤 실장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메탄을 기후변화 개선 목적으로 선용하는 한국 KRIBB의 연구에 대해 “흥미로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보였다. 핵물리 및 핵융합 연구에 대해선 “한·미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참여 중인 7개 국가 중 2개국으로, 융합로 장시간 운전제어와 플라스마 붕괴 예측 등 매우 어려운 대형 물리학·공학적 도전 과제에 양국이 공동연구에 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DOE는 이미 한국형 핵융합연구로(KSTAR) 연구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베르헤 실장은 동맹인 한국과의 과학 협력이 미국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문에 “양국의 장기적 관계는 미국에서 (1960년대) 연구용 원자로를 한국에 처음 제공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 같은 대규모 과학적 도전에 대처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면 서로 손을 잡고 과학의 경계를 확대하면서 핵심 기술도 공동 개발해야 양측에 상호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DOE에 입부하기 전 대학에서 토양학을 전공한 학자였던 베르헤 실장은 공직 경험에 대해 묻자 “정부의 공공 과학정책은 매우 중요하며,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등에 노력해야 한다”며 “내가 이런 특권과 의무를 책임지게 된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자 영광”이라고 말을 맺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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