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 경험한 성유진, 두산 매치플레이 제패…통산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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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5-22 06:21
업데이트 2023-05-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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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승 후 포즈 취하는 성유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이래 ‘역대 최소 홀’ 뛰고 우승…“홀 하나하나에 집중”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 나희원과 연장전 끝에 공동 3위


성유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5번째 ‘매치 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박현경에게 4홀 차로 이겼다.

지난해 6월 롯데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성유진은 1년이 채 가기 전에 두 번째 우승컵을 끌어안았다.

11일 뒤에 롯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성유진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결승까지 7라운드 동안 총 109홀을 소화한 성유진은 대회 방식이 바뀐 2017년 이래 가장 적은 홀을 뛰고 우승한 선수가 됐다. 2016년까지는 6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그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홀을 남긴 채 승리를 따냈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체력 소모를 줄였다는 뜻이다.

성유진은 “한 홀, 한 홀 내 플레이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역대 최소 홀 기록에 대해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라인이 잘 안 보였는데 캐디 오빠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준우승을 계기로 실력과 정신력 양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톱 랭커처럼 경기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성유진은 귀국 이후 KLPGA 챔피언십 8위, NH투자증권 챔피언십 9위 등 상승세를 그려왔다.

그리고 이날 매치 퀸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상금 2억2천5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았다.

성유진은 후배 골퍼들을 위해 일부를 기부하겠다며 “미국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니어 선수들이 부족한 것은 국가 손실”이라면서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니어들은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준결승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꺾었던 성유진은 오후에 열린 결승전에서도 쾌조의 샷과 퍼트 감각을 이어갔다.

성유진은 2번(파5), 3번(파3),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순식간에 3홀 차로 달아났다.

특히 3, 4번 홀에서는 족히 5m는 되는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컵에 넣었다.

박현경은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올려 2홀 차로 추격했지만, 8번 홀(파4)에서 퍼트가 약해 2연속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후 1홀씩 주고받은 성유진은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승기를 굳혔다.

연속 버디에 성공한 성유진은 승리를 확신한 듯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홀 차로 달아난 성유진은 15번 홀(파4)을 비기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유진은 경기 도중 체력 저하와 손가락 통증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혈압으로 가끔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증상이 왔었는데, 캐디 오빠와 얘기하면서 너무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면서 “왼손 엄지손가락은 공을 칠 때마다 아팠지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샷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9번 홀(파4)을 가져가며 다시 3홀 차로 벌린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이로써 성유진은 조별리그 3경기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연승으로 우승까지 닿았다.

16강전에서는 작년 대회 8강 때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임희정에게 설욕했고, 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꺾었다.

박현경은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 2연패 이후 이어진 우승 가뭄을 끊지 못했다.

박현경은 지난 2년간 8차례 준우승하고 톱10에 23차례 진입했으나 유독 우승 인연이 없었다.

3, 4위전에서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홍정민이 나희원과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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