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바흐무트서 철수 시작…프리고진, “러시아 잃을 위기”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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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5 17:53
업데이트 2023-05-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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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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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 첫번째)이 바흐무트에서 용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5일 프리고진 텔레그램에 게시된 동영상 캡처 AFP 연합뉴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최근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정규군에 지역을 이양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오늘 우리는 바흐무트에서 부대를 철수한다”며 “거점과 탄약 등 모든 것을 정규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철수는 이날 오전 5시에 시작돼 6월 1일까지 계속될 예정으로, 대부분의 부대가 후방 캠프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바흐무트는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가 공세를 계속한 끝에 지난 20일 프리고진이 완전 점령을 선언한 곳이다. 이 곳은 러시아의 도네츠크주 완전 점령을 위한 교두보로, 러시아는 약 10개월 만에 의미 있는 전과를 거두게 됐다.

일각에서는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으나,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로 인해 격렬한 소모전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양국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물러난 뒤로도 주변 고지를 차지하고 도시 포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은 전날 정치 평론가 콘스탄틴 돌고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엘리트들이 전쟁에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1917년 러시아 혁명과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러시아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몇 년 동안 북한처럼 국경을 봉쇄하고 전쟁에 전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욕설과 함께 “우린 지금 러시아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탄약 생산에 투입해야 한다. 러시아는 몇 년 동안 북한처럼 국경을 봉쇄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층 자녀들은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고 이 때문에 군인들이 먼저 봉기하고 그들의 가족들이 봉기한 1917년처럼 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탈군사화는커녕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군대를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프리고진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탱크는 500대였는데 지금은 5000대다. 전투할 줄 아는 병력이 2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40만 명이 되었다”면서 “‘탈군사화’는 커녕 군사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 2만 명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밝히고 이후 정규군이 현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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