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수장 “서민 자식들만 죽어… 1917년 혁명 재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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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5 11:55
업데이트 2023-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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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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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4일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반(反)푸틴 무장단체인 러시아의용군(RVC) 대원들이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모여 있다. RVC와 러시아자유군단(FRL)은 지난 22일 러시아 본토 서부 벨고로드 침투작전을 벌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경 닫고 북한처럼 살아야”
부유층 해외도피 강력 비판



러시아 용병 기업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 징집 등으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반면 고위 공직자 가족 또는 부유층은 해외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는 등 괴리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공개된 친러 전쟁 블로거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엘리트 자녀들이 크림을 바르는 모습을 인터넷에 자랑할 때 서민의 자식들은 산산조각이 난 시신으로 관에 실려 돌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딸이 약혼자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냈던 것을 언급하며 “쇠스랑(pitchforks)을 든 이들이 (부유층의 집을) 습격할 수 있다”며 “1917년 혁명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계엄령을 내려야만 한다”며 “새롭게 동원령을 내려야 하고, 탄약 생산을 늘리는 데 일할 수 있는 모든 이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몇 년간 북한처럼 살아야 한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면서 고위층이나 부유층이 해외로 가지 못하게 하고 전쟁 관련 업무에 참여하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조국에 대한 사랑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 “역효과가 났다”고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한다는 목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 중 하나로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북극해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도착했다고 이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포드호는 신형 핵발전 플랜트·통합 전쟁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모로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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