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쌓인 태고의 신비’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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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7 06:22
업데이트 2023-05-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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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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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암산 용늪 전경. 인제군청 제공



강원 인제군 3~6시간 2개 코스로 10월 말까지 진행
람사르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


인제=이성현 기자

“4500년 전 형성된 대암산 용늪에서 생물다양성의 비밀을 확인하세요.”

강원 인제군은 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 유일 고층습원인 대암산 용늪의 생태탐방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산 170번지 일원에 있는 대암산 용늪은 4000∼45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습지로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1966년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후 1976년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됐고 1997년 3월에 대한민국 1호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와 관련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 환경 협약이다.

특히 식물 343종, 동물 303종이 서식하며 다양한 희귀종이 자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매년 일정 기간 제한된 인원에게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탐방은 서흥리 구간과 가아리 구간 2개 코스에서 할 수 있다. 가아리 구간은 약 3시간 소요되는 코스로 1일 1회, 2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서흥리 구간은 6시간 소요되는 코스로 1일 3회 운영된다. 1회당 탐방 인원은 40~50명이다. 탐방을 희망하는 사람은 방문 열흘 전까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용늪은 해발 1280m 하늘 아래 맞닿아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高層濕原)이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습지(泥炭濕地)이다. 이탄층이란 식물이 죽어도 채 썩지 않고 쌓여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한 지층을 말하는 데 용늪에는 이탄층이 평균 1m에서 1.8m 정도 쌓여있다. 약 4000~4500년 전부터 썩지 않고 쌓여온 식물의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나라의 식생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시대별로 쌓여 있는 자연의 신비를 확인할 수 있는 용늪의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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