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오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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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은 내달 12일 본회의서 실시 예정
민주당, 당론 없이 자율투표 표결 방침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의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후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내달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4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 등과 공모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총 6000만 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같은 해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강 씨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윤 의원과 이 의원을 지난 22일과 19일 각각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두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24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적용된다. 따라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의 구속영장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체포동의안에 관해 민주당은 당론으로 가·부결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투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암묵적으로 가결 혹은 부결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해도 검찰이 이번 사건에 최소 10명의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수 있어 특정 결론을 염두에 둔 표를 던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