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역 빅리거 다웠다…KBO 데뷔전서 승리 와이드너 “오늘 내점수는 90점”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0 22:16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NC의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NC 제공



"오늘 점수는 90점입니다."

NC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와이드너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NC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이 승리로 시즌 23승째(22패)를 챙겨, 두산(22승 1무 22패)과 순위를 맞바꿔 4위가 됐다.

와이드너는 이날 뒤늦게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와이드너는 현역 빅리거.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와이드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에서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애리조나에서 뛰며 14경기(17.1이닝)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했다. 하지만 와이드너는 올해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활이 오래 걸렸다. 이달 18일과 23일 2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 점검을 마쳤다. 지난 28일 한화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연기됐고, 이날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를 앞둔 강인권 NC 감독은 "와이드너에게는 시작은 늦었지만, 이 부분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와이드너가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감독의 기대대로, 와이드너는 현역 빅리거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3회 초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노히트로 막았다. 4회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양석환과 호세 로하스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NC 타선도 데뷔전을 치른 와이드너의 호투에 화답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윤형준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NC 타선은 4회 장단 4안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5점 차의 넉넉한 점수를 지원사격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와이드너는 등판을 마친 뒤 "(오늘 피칭에 대한 점수는) 90점"이라면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활군과 C팀(2군)에서 준비하는 동안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분들이 많은 도움을 줘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었다"면서 "부상 부위에 통증은 없다. 앞으로 4∼5이닝을 던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 = 정세영 기자
정세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