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내가 김남국 두둔? 오해…윤리위서 중징계 예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코인에 대해 金에 쓴소리 가장 많이 해”
징계 수위에는 ‘출입 정지 30일’ 예상
‘의원직 제명’ 의견에는 “논란 있을 듯”

최근 ‘코인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의 입장을 전하며 ‘편들기 아니냐’는 정치권의 지적이 제기됐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일각에서 김 의원을 두둔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코인에 대해서 김 의원에게 제가 가장 쓴소리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주식 한 번 한 적이 없고 코인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잘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김 의원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쓴소리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에 관련해 당을 향해서도 “우리 민주당이 빨리 ‘김남국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되지 않겠냐”며 “(국회의원이 보유한) 코인 전수 조사 하자고 여야가 말로만 하고서 하지 않는데 민주당이 먼저 앞서서 코인 전수 조사를 신속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윤리위에서는 중징계가 예상이 된다”며 “본인(김 의원)도 윤리위 징계를 감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징계 수위에 관해 ‘의원직 제명을 말하는 것이냐’는 반문에 “의원직 제명에 관해서는 아마 논란이 있을 것 같다”며 “국회 출입 정지 30일, 그 정도 선은 아마 윤리위의 모든 의원들이 다들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김 의원에게 어떤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것도 지금 국민들의 분노, 실망 그런 것들을 김 의원 스스로가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고 반성해야 된다. 그런 의미와도 무관치 않다”고 답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코인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이번 코인 논란과 관련한 ‘코인 수익의 불법 대선자금 활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김 의원이 “‘이런 억울함 때문에 사람들이 죽는구나, 그 심정을 알겠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