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함께 가자”… 경제 협력 급물살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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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대만서 경협위원회 개최

반도체·해상풍력 분야 연구
인력교류 확대방안 등 논의

“한국 반도체·대만 패키징 기업간
기술개발 협력 교류 많아져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대만의 중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한·대만 경제계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7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양측은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한국과 대만 간 연구개발 및 시장개척 협력 △해상풍력 분야 기술협력 △인력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경방 회장)은 이날 경협위에서 “한·대만 양측 기업인 간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져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배울 점은 배우고 가르치면서 함께 성장하자”고 ‘교학상장(敎學相長·서로에게 배울 점은 배우고 가르치면서 서로가 함께 성장한다)’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으며 양측 경제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간에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은교 산업연구원(KIET) 부연구위원은 “대만은 패키징 면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는데,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 후공정 업체까지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기업과 대만의 패키징 기업 간 기술개발 협력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도 다뤘다. 김 위원장은 “해상풍력 발전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대만의 해상풍력 확대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설정하고 해상풍력 확대를 위해 해외기업의 풍력단지 개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대만 해상풍력 개발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대만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재킷 타입 하부구조물 시장의 약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양측 인적 교류 확대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교환학생 및 상호 취업 확대 등을 위해 서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19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대만 중시’ 입장을 밝혔는데 한·대만 경제계 협력도 탄력이 붙는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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